STORY
2장 1화
신체제 발족
미션 개요
토벌대상 : 오우거테일
보수 : 금속 조각, 성수, 1265 Fc
제한시간 : 5분
장소 : 심록의 폐동
새로운 탐색 지역에 출격한다.
오우거테일과의 교전이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카리나 : 폴트론 지부장에 관한 조사보고입니다.
카리나 : 지부장은 어제 거대 아라가미의 반응이 나왔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헬기로 본 히말라야지부를 떠난 것 같습니다.
카리나 : 행선지는 불명.
본부 및 각 지부에 문의해봤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류 : 실종이라는 건가.
레이라 : 히말라야지부에서 멋대로 도망쳤다, 가 정확하죠.
고도 : "멋대로" 도망쳤다, 그거라면 괜찮다만.
레이라 : 무슨 의미죠?
고도 : 이런 의미다.
고도 : 현 상황부로 "멋대로" 지부장 대리가 된 고도 발렌타인입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레이라 : 네에!?
류 : 멋대로 지부장 대리라는 건?
카리나 : 본부에 문의해봐도 지부장 부재에 대한 지시가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상태로는 명령 계통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고도 : 본의는 아니지만, 내가 지부장 대리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바꿔주겠다만?
하고 싶습니다. (やりたいです)
▶ 싫습니다. (嫌です)
카리나 : 그렇겠죠.
고도 : 내가 지부장 대리가 되면, 제1부대 대장은 겸임할 수 없다.
대장 대리로서 내 후임을 맡는 건... 너다.
주인공 : !?
류 : 에...
레이라 : 경험이 부족한 신인을 리더로 앉히자는 거야!?
고도 : 내가 생각하는 대장의 조건은 "강함"이다.
그 외에는 없어.
류 : 지휘 능력 같은 게 아닌가요?
레이라 : 강함이라고 해도, 고도는 신인인 그가 가장 뛰어나다는 건가요?
고도 : 평범한 아라가미와의 전투뿐이라면,
류와 레이라가 위일지도 모르지.
고도 : 하지만, 기척을 지우는 백모의 아라가미를 두 번이나 쫓아내고,
내게는 반응하지 않았던 덩치 녀석이 반응한 실적도 있다.
고도 : 그 성가신 두 마리가 나타났을 때, 대처 가능한 건 누구지?
그것도 포함해서, 의견이 있다면 말해봐라.
레이라 : 으...
류 : 고도 대장의 판단이 옳다고, 이해했습니다.
레이라 : 납득은 하지 않았지만, 후임을 정하는 건 고도에요.
결정에는 따르도록 하죠.
고도 : 그렇게 됐으니, 잘 부탁한다.
▶ 네. (はい)
생각하게 해주세요. (考えさせて)
고도 : 결정됐군.
고도 :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가 짊어진 문제를 정리하도록 하겠다.
카리나, 부탁한다.
카리나 : 그럼,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아라가미의 증가에 관한 조사입니다만, 이건 계속합니다.
카리나 : 다음으로 그 규격 외의 거대 아라가미, 이후엔 쿠베라라고 칭하겠습니다만,
쿠베라의 소재지를 찾아야 합니다.
류 : 장소는 알 수 없는 건가?
카리나 : 유감스럽지만, 관측 범위 밖으로 나가버리면 추적할 수 없어요.
찾아내지 않으면, 불안하겠네요.
카리나 : 더욱이, 백모의 아라가미인 네브카드네자르는,
상시경계, 라는 대처 밖에는 없습니다.
레이라 : 찾는 건 어려우니까요.
고도 : 너희가 대응해야 하는 건 이 세 가지다.
조속히, 임무에 임하도록.
─ 측모의 거리 ─
레이라 : 정말, 불과 며칠 사이에 이렇게 변하다니...
류 : 인사유대사(人事有代謝), 왕래성고금(往來成古今)
사람은 모두, 변해가는 거야.
주인공 : ?
류 : 사람의 변화가 역사가 되고,
그 무엇도 변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레이라 : 속편한 말이네요.
류 :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레이라 : ...그래서, 당신은 어떻죠?
고도의 대리로서 대장이 됐는데 말이에요.
문제없어. (問題ない)
▶ 곤란해. (困った)
레이라 : 솔직해서 좋군요.
신인이 부대를 이끌다니, 무리인 것도 정도가 있죠.
레이라 : 하지만, 되어버린 건 어쩔 수 없어요.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제가 지원하겠습니다.
류 : 고도 대장의 지원은 안 했으면서?
레이라 : 인사유대사, 같은 고사(故事)를 늘어놓았으면서,
과거에 집착하네요?
류 : 낡아빠진 귀족의 방식 따위에 고집을 부리는 것도
이젠 포기한 건가?
레이라 : 하룻밤 사이에 100이 0이 되진 않습니다.
시간을 들여 변해간다... 역사란 그런 겁니다.
레이라 : 쓸데없는 말다툼은 새로운 리더를 곤란하게 할 뿐이에요.
자중하세요.
류 : 난 처음부터 그에게 호의적이야.
누구와는 다르게 말이지.
레이라 : ...그 한 마디가 쓸데없다구요...!
류 : 문제는 없었군.
레이라 : 소형종이라면 각개 격파로 충분합니다.
연계가 필요한 싸움이 됐을 때는 어떻게 될지.
류 : 할 수 있어.
아무개 양이 전위 역활을 제대로 해준다면 말이지.
레이라 : ...기대받고 있다, 라는 걸로 해두죠.
─ 히말라야지부 지부장실 ─
고도 : 흐음... 폴트론 지부장은 각 지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좋은 대답을 받지 못했다는 건가.
고도 : 본부가 지원을 "검토 중"으로 방치라니,
이래서야 무서워져서 도망가기도 하겠지... 그 사람이라면.
고도 : 극동지부에 연락을 하지 않은 건, 마리아의 건을 은폐하기 위함인가.
결국에는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지 않을 수 없게 됐지만.
카리나 : 펜리르 본부에 후임 지부장 배속을 요청할까요?
고도 : 물론이다.
첫 일이 후임을 내놔라, 라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다만.
카리나 : 어디까지 사실을 말할까요?
고도 : 그렇군, 아라가미의 증가, 쿠베라의 출현,
폴트론의 도망, 여기까지가 좋겠군.
카리나 : 지원을 해 줄까요?
고도 : 기대는 안 해.
히말라야지부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아콜로지다, 당분간은 버티겠지.
카리나 : 하지만 그래선, 언젠가는...
고도 : 그래, 다시 한 번 쿠베라가 나타나기 전까지 손을 써둬야지.
카리나 : 그건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폴트론 지부장은 어디로 간 걸까요?
고도 : ...저 세상이 아닐까?
카리나 :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