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무인편 애니메이션부터 포켓몬을 즐겼고, 2세대를 지나 3세대 때는 게임 미한글화와 애니메이션 조기종영 등으로 국내 포켓몬 팬덤이 침체기였던 탓에 관심이 없었지만, 게임이 다시 한글화되고 극장판 개봉에 애니메이션 퀄리티도 역대 최상이었던 4세대 때 정말 재밌게 즐겼던 사람입니다. DS 열풍이 불었던 시절이라 포켓몬 말고도 여러 닌텐도 게임들도 정말 재밌게 즐겼었고 그렇게 5세대까지 포켓몬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이 이후부터 떨어지는 게임성이나 한국닌텐도나 포켓몬 코리아의 태도에 실망한 나머지 점차 포켓몬 시리즈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6세대부터 3DS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포켓몬 뱅크가 나오면서 이전 세대 포켓몬을 옮겨오기 위해서는 추가 DLC 결제를 해야 함에도 도구나 이런 걸 옮겨오지 못하게 한 것에 일차적으로 실망했고, 아무리 엑와에서 뮤츠를 잡을 수 있다 해도 전 세계 동시발매 이런 특수성이 있었다고 해도 3DS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을 노릴 수도 있고 드림특성이라는 메리트도 있었기에 충분히 배포할 수 있었음에도 약점보험 님피아로 바꾼 거 보면서 또 다시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이후부터 배포에 있어 데이터 등의 문제가 없는데도 최신 버전에서만 배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전 버전 푸대접이 더 노골화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게임성의 경우에도 어떻게든지 3DS 체제에서 끝까지 뽑아먹자는 생각으로 엑와 확장판도 안 내고 넘어가고, 울썬울문도 썬문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도 못했고, 실전 배틀이나 이런 데 관심이 덜한 저로서는 엔딩 후 컨텐츠가 배틀 시설 말고는 딱히 없는 것도 포켓몬을 다시 잡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보니까 3DS 포켓몬 뱅크 서비스 종료되면 이전 세대에서 포켓몬 못 옮겨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거리도 있다는데, 만약 정말로 스위치로 넘어가면서 과거 세대와의 연동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단절시켜 버리고, 그 과거 세대에서 등장하는 포켓몬이나 오야지기를 구하려면 스위치 버추얼로 나온 버전을 또 새로 사라는 등의 상술을 편다면 저도 두 번 다시 포켓몬 안 잡을 것 같습니다.
게임 프리크/본가 게임 외에도 한국닌텐도와 포켓몬 코리아에 느낀 여러 서운함을 이야기하자면, 타 버전과의 연동 이런 상술 문제도 있지만 탄탄한 스토리가 있기에 저는 탐험대/구조대 시리즈를 더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시탐/어탐 이후로 하늘의 탐험대, 무한의 미궁, 초 불가사의 던전 등은 죄다 발매해주지도 않으니 여기서 한닌과 포코에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중국에서까지 다 나오는 명탐정 피카츄도 국내에서는 정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물론 국내에서는 이런 외전 시리즈의 판매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는 참작 사유가 있어도 최소한의 성의라는 게 있어야지, 만화책인 포켓몬스터 스페셜도 BW편 이후로는 정발 안해주고, 다른 나라에서는 다 더빙 방영된 포켓몬스터 제너레이션즈도 한국에서만 더빙 방영 안 해주고, 한닌도 스위치 잘 팔리는데도 OS 한글화 등 이런 기본적인 것도 안 해주는 등 대놓고 한국 시장 차별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개판으로 운영해도 어차피 사 주는 사람들 있으니까 무성의하게 운영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다 보니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 해도 이렇게 박탈감 느껴가면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거와 관련해서 질문/문의를 해 봐도 그런 걸 왜 물어보냐는 식으로 답변하는 등 전혀 성의라는 게 느껴지지를 않더랍니다.
그래도 4세대 때 여러 배포 이벤트도 다니는 등 재밌게 즐겼던 과거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제가 포켓몬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며, 제가 좀 필요 이상으로 민감해 하는 경향도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저들의 여러 무성의한 태도가 합리화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아가 이런 무책임한 태도야말로 저와 같은 포덕들이 20년 가까이 쌓아 온 추억들에도 먹칠을 하는 행동임을 게임 프리크와 한국닌텐도, 포켓몬 코리아 측은 제발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221.155.***.***
(IP보기클릭)122.32.***.***
(IP보기클릭)220.86.***.***
포켓몬 코리아가 무조건 못한다는 소리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포켓몬스터 제너레이션즈를 유독 한국에서만 방영하지 않는 것이나 포켓몬스터 스페셜 정발조차 끊긴 것에 대해서는 좀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 18.03.07 17:50 | |
(IP보기클릭)122.32.***.***
포켓몬(일본어: ポケモン 포케몬[*])은 포켓몬스터 및 관련 캐릭터 상품을 판매, 또한 포켓몬 상품 전문점인 포켓몬센터를 운영하는 회사이다. <- 위키펌 주식회사 포켓몬 및 한국 지사 포켓몬 코리아는 엄밀히 말하면 인형이나 악세서리 같은 상품을 만들어파는 곳이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은 관련이 없어요 애니메이션은 배급사 만화책은 대원씨아이 쪽이죠 사실 배포 관련 이벤트도 그쪽에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 거 뿐이고 실제로는 다른 회사가 하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쪽 관련 전문가는 아니라서.. | 18.03.07 17:55 | |
(IP보기클릭)220.86.***.***
정말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발매/배급은 다른 곳에서 맡는 게 맞다면야 그렇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관련 문의를 했을 때 답변이 "저희 쪽 소관이 아닙니다" 이렇게 잘 말했다면 모를까 저렇게 좀 퉁명스러웠던 게 마음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18.03.07 18:05 | |
(IP보기클릭)106.102.***.***
묘하게 말투가 공격적이시네요.. 일단 본문에서 언급된 건 포코랑은 관계 없는 거라 정정해드린 거고 상관 없는 일로 닌텐도와 게임 프리크와 함께 묶여서 까이는 점에 대해 말씀드린 거지 딱히 포코는 무결한 회사다 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고객센터 쪽에 문제가 있다면 있는 거 겠지만 일단 본문과는 관계없는 일이고 그걸 저한테 따지시듯이 말씀하셔도 제가 관계자가 아닌 걸요 전 그저 제가 아는 것, 제가 오프 행사참여 했을 때 그리고 마샤도 코드 부족했을 때 대처한 걸 근거로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린 거 뿐이에요 | 18.03.07 18:48 | |
(IP보기클릭)106.102.***.***
댓글 달고 나서 저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 거 같아 아차 싶었습니다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좀 더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던 걸 저야말로 반응이 지나쳤었네요 | 18.03.07 20:16 | |
(IP보기클릭)20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