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파판15 스토리가 욕먹는 이유는 악역들 때문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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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라네아랑 레이브스 얘네둘이 태세변환하는거는 워낙 욕을 많이 먹었으니 넘어가고..

가장 중요한건 아덴 이녀석인데 어제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음.

아덴이랑 비슷한 악역이 다른 게임에도 있었는데 바로 위쳐3 하츠오브스톤의 군터 오딤임.

게임 전반부에 걸쳐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호한 태도에 마치 전지전능한 것처럼 보이는 능력들을 바탕으로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훼방을 놓기도 하면서 주인공의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그런 악역인데 결과적으로 평가는 거의 극과 극이라고 볼 수 있음.

군터 오딤은 얼핏 어눌해보이는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강력한 힘과 능력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압박감을 심어주면서 한편으로 이녀석을 이길수 있을까 하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냄.

근데 아덴 얘는? 그냥 게임 내내 짜증남. 말은 많지 갑툭튀해서 이런저런 도움은 주는데 그런 도움 없으면

애초에 역경을 극복할 수조차 없을거같은 답답한 주인공 일행의 모습은 짜증을 배가시킴.

말투는 재수없고 어정쩡하게 예의바른 악당 포지션으로 꼴뵈기싫어 죽겠는데 13챕터에서는 설명충 발동해서

뭐라고 자꾸 지껄이는데 진짜 게임 삭제충동 느낌.

게다가 엔딩에 DLC까지 다했는데도 아덴 얘의 속내를 모르겠음. 가장 중요한 악역의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는데

어떻게 스토리에 몰입이 가능하겠음.

파이널판타지15는 틀에박힌 (나쁘고 힘쎄고 주인공 괴롭히는) 전형적인 악역에서 탈피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싶었던

모양인데 결과적으로는 그냥 전형적인 악역을 내세우는게 나을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임.

[ColdBlue]

아덴의 동기와 목적은 꽤 명확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기는 자신을 내친 루시스에 대한 증오. 목표는 진정한 왕이 된 녹티스를 살해하는 것 (크리스탈의 힘을 얻지 않은 왕자를 살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

중간중간에 도와주거나 도발하는 것은 왕자 일행이 하도 위태위태해서 이대로는 녹티스가 진정한 왕이 되기도 전에 죽거나 왕자가 의지를 잃어버릴 것 같아서. 이를 두고 이그니스는 '아덴이 우릴 도와줄 때마다 책망하는 것 같은 눈빛으로 본다'는 식으로 술회하기도 하죠. 레이브스와는 달리, 아덴 쪽 이야기는 13장 끝나면서 자잘한 것까지 다 설명됐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아덴은 FF15 통틀어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 중 한명이라 팬들의 인기도 높고 추가 DLC 1순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설명이 부족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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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진정한 왕이 된 녹티스를 살해하는 것 (크리스탈의 힘을 얻지 않은 왕자를 살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설사 아덴의 진정한 목표가 저것이라고 한들 일본 소년만화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 유치한 전개라는 이야기죠. 무슨 풀파워 프리더를 기다려주는 손오공도 아니고 약한 너를 처치하는건 의미가 없다 강해져서 돌아와라 지금 너에게 복수를 한다면 훨씬 더 처참하고 잔혹하게 할 수 있지만 나는 강해진 너를 기다리겠다 물론 니가 강해지면 내가 질수도 있지만 암튼 기다린다 니가 충분히 강해질때까지는 내가 도와줄께 이런건가요? 이게 진짜 2천년을 복수심에 사로잡힌 캐릭터의 생각이 맞나요? 안그래도 일본식 스토리텔링이 상당히 오그라들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감정선을 보여주는게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이정도면 일본게임인거 감안해도 좀 심각합니다. 공감이 전혀 안되요. 이런 캐릭터를 입체적이라고 표현한다면 저는 그저 웃음만 나올거 같네요.

[ColdBlue]

캐릭터가 공감이 되고 안되고는 개인의 성향에 달려 있고. 아무튼 저게 아덴 이즈니아라는 캐릭터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탈에게 버림받은 왕이 진정한 의미로 크리스탈을 뛰어넘기 위해 택한 방식으로써는 오소독스하고 나이브하지만 꽤 설득력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저는 갖은 방법으로 세계정복을 꿈꾸는 전통적인 RPG의 보스들에 비하면, 아덴은 충분히 복잡하고 입체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루리웹-1345756186]

캐릭터가 공감이 되고 안되고는 개인에 성향에 달려있다지만, 저 캐릭터가 꽤 설득력있다고 느껴지신다면 제가 드릴 말씀은 한가지 밖에 없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보셨군요.. 저는 풀파워 프리더를 기다려주는 손오공이 20년 전에는 멋져보였을지언정 지금은 아덴의 행동이 전혀 공감되질 않네요. 차라리 일본 소년만화라면 특유의 객기와 허세로 웃어넘기겠지만 나름 역사가 오래되고 전세계적으로 폭넓은 팬층을 가진 파판이라는 게임에서 소년만화식 전개를 채택했다는 것이 다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그저 제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일지도요.

[ColdBlue]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시네요. 제가 느끼기에 드래곤볼은 아직도 반다이남코를 먹여 살리는 클래식이고, 저는 여전히 손오공이 풀파워 프리저와 상대하는 에피소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님과는 이 부분에서부터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예언에서 말하는 진정한 왕이 된 녹티스가 BGM 헬파이어를 배경 삼아 이프리트를 쓰러뜨리고, 10년을 기꺼이 기다린 아덴과 악에 받쳐 한 판 벌이는 전개,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스탠바이미 엔딩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부분 만큼은 어떤 FF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ColdBlue]

FF 이외에도 딱히 어떤 RPG가 저에게 FF15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나 싶어요. 님 말씀처럼 이게 제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 탓이라고 하면 뭐 그런가 보다 해야 겠네요 ㅎㅎ 서양 게임보다 일본 게임에 익숙한 것은 사실이기도 하구요.

[루리웹-4317557964]

"아덴의 진정한 목표가 저것이라고 한들 일본 소년만화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 유치한 전개라는 이야기죠." 라는 부분에서 이미 취향에 안맞는스토리신거같습니다.
다만 저는 녹티스가 강해지길 기다려주겠다는것 보단 아덴이 증오하는 대상이 루시스 왕가이고 그래서 루시스의 진정한 왕을 살해하는것이 목표다 라는 부분은 부자연스럽거나 유치하게 느껴지지않네요. 오히려 2천년간 복수심에 불타올라서 진정한 복수를 위해 기다렸다고 생각되서요.
사람마다 극히 싫어하는 취향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또한 그런부분이 있어 이해하지만 단순히 극히 유치하다 , 오그라든다 라는식으로 말씀하셔서 재밌게 플레이하고 스토리도 잘받아들인 유저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시는것도 어떤가 싶네요.

[루리웹-4317557964]

아 그리고 일본애니메이션을 많이 본다고해서 저급한 취향을 가지게 되고 그런건 또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루리웹-1345756186]

한번은 무시했는데 다른분 글에 쓴 댓글까지 따라다니면서 똑같은 내용 또 쓰길래 다른분 글에 불필요한 알람 띄우기 싫어서 여기에 댓글답니다.
예를 하나 들죠, 우리나라에서 시청률이 굉장히 잘나오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고 쳐요. 하지만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막장드라마 불륜드라마라고 사람들이 욕할 수 있듯이(실제로 그런 드라마 많았습니다) 이런 게임 취향인 분이 계시다고 해도 제가 느끼기에 오글거리고 만화스럽고 허세와 객기로 점철되어 있다고 느끼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겁니다.
기분 나쁘시다구요? 제가 님 기분을 고려해서 이 게임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도 없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이 게임은 쓰레기고 재밌게 한 사람도 쓰레기라고 대놓고 비하를 한것도 아니고 솔직히 막장드라마가 막장인건 사실이듯이 이 게임이 다소 유치하고 오그라드는건 사실이잖아요? 등장인물들 일본 특유의 객기나 허세가 드러나는것도 사실이구요(말씀드렸다시피 13편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일본 서브컬쳐에 익숙해서 이런게 아무렇지 않은 분들이 계신 반면 저처럼 어렸을때나 좋아했지 나이먹고나니 상당히 유치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생각을 님의 기분을 고려해서 얘기하지 말아야합니까? 물론 취향은 존중받아야 마땅하겠지만 그 논리를 너무 남용하게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평가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비평가들은 그럼 다른사람들 기분나쁘게 만드는 사람들인데 왜 버젓이 존재하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안좋은 평가가 있을때 기분이 좋지않은것 저도 분명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게임을 정당한 방법으로 소유하여 정당하게 즐겼을때의 평가할 자격은 저에게도 있는것 아닐까요? 혹여나 자기 맘에 들지 않는 평가라도 쿨하게 넘기는것 또한 현대의 소비자들이 지녀야할 덕목일겁니다. 안그러면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아요. 특히 일본 서브컬쳐같은거 좋아하시면 기분나쁠일 많으실텐데.

[ColdBlue]

님. 님이 FF15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님이 올린 글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겁니다. 그게 자연스럽고 공정한 거죠. 게다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셨으면 덧글이 올라오는 것 쯤은 감수하는 게 당연한 일이에요.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을 마음껏 이야기 하면서 정작 다른 사람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려 상대의 취향을 멋대로 단정하고 비하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모양새가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루리웹-1345756186]

네 제가 개인적인 감상을 말할수 있는 권리가 있고, 다른사람도 제 글에 대한 댓글을 자유롭게 달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제가 뭐라고 한게 아닙니다. 제가 저분에게 일침을 가하듯이 장문의 댓글을 남긴건 제가 윗 댓글에도 썼지만 저도 저의 댓글들이 다소 공격적이었다는걸 인정하기에 한번은 시비조의 댓글을 그냥 넘겼지만 다른분의 글에 또 같은내용의 댓글을 달았길래 하는 말입니다. 제 글에 본인의 감상을 자유롭게 댓글로 다셔도 됩니다. 물론 거기에 대한 감상은 또 제가 댓글로 달수 있겠죠. 근데 제 댓글마다 쫓아다니면서 같은내용 댓글을 다는거에 대한 행동에는 저도 좋은 말이 나올수가 없네요.

[루리웹-1345756186]

게다가 남의 취향을 무시하는것 같다는 발언을 어느정도는 인정합니다만, 저는 이 게임의 일부 캐릭터들에게서 유치함과 오그라듬이 상당히 느껴진다는 것, 특히 최종보스 아덴의 사고방식과 행동 하나하나가 소년만화 플롯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만은 뭐 도저히 양보가 안되네요. 제가 함부로 일반화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이건 소년만화 볼 나이가 지난 성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파판15가 욕을 그렇게 먹는게 아닐까요? 물론 개연성을 밥말아먹은 것도 큰 문제지만요.

[ColdBlue]

본인 발언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면서도 이 무리수 쩌는 일반화는 대체 뭔가 싶네요. 그래 이 게시판에 있는 저나 다른 FF15에 우호적인 팬들이다 중고등학생인 것 같으신지요. 여기 누구도 님의 감상을 고칠 생각도 권리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건 양보하지 마세요. 하지만 그런 만큼 다른 사람도 다 님같을 거란 이상한 일반화를 들이밀지 마시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취향을 후려치지 마세요. 그건 무척 무례한 행동입니다.

[루리웹-1345756186]

제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까지는 생각 안합니다. 다만 다소 공격적이었다는걸 인정할 뿐이지요. 제 일반화가 무리수 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일반적이라는 단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위에 예를 들었듯이 인기가 많은 어떤 드라마가 한편으로는 막장드라마 불륜드라마라고 욕먹는 경우가 있듯이 일본에서 제작된 서브컬쳐가 일반적인 한국인 정서상으로 봤을때 오그라든다 유치하다 말과 행동이 과장되고 오버스럽다(거기에다 파판15는 플롯과 전개마저 유치하고 개연성마저 밥말아먹었죠) 이런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견해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건 제가 일반화를 하는게 아니고 이미 존재하는 대중적인 견해입니다. 인정할 수 없다구요? 그럼 당신은 일본 서브컬쳐에 익숙하셔서 그런겁니다. 본인도 인정하신 부분 아닙니까? 유치한걸 유치하다고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이걸 본인 취향을 후려치는거라고 생각하셔도 뭐 별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대중문화가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매일마다 평가하고 또 남의 평가를 보고 읽으며 살아갑니다. 위 댓글에도 이미 적은 내용이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혹평이 때로는 기분 상한다는걸 이해하지만 그런거 하나하나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어차피 현실에서는 일본 서브컬쳐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실거잖아요.

[ColdBlue]

님 덧글에선 참 많은 것이 읽히네요. '내 취미와는 달리 네 취미는 너무 저열해 남에게 이야기도 꺼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나쁜 소리를 들어도 참으라'는 비뚤어진 우월감에는 참으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건 대체 무슨 자신감이죠. 세상 사람들이 다 님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님. 굳이 말씀드리지만 이런 곳에서 게임 취향 가지고 잘난 척 하는 것 만큼 어처구니없는 일이 없어요. 겨우 그런 걸로 다른 사람을 아래로 보지 마세요. 여기 게임 커뮤니티입니다.

[ColdBlue]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잘 모르는 사람이 님 말씀만 들으면 FF15가 무슨 ㅍㄹㄴ라도 되는 줄 알겠습니다. FF15 재미있게 했다는 걸 주위에 이야기 못할 이유가 있나 싶어요. 남에겐 마냥 쿨할 것을 요구하시면서 본인은 왜 이렇게 오버하세요.

[ColdBlue]

뿅뿅은 먼 뿅뿅이야. 포.르.노.입니다.

[고양이형아]

엥 그냥 판타지 게임이 다 그렇져.. 현실급의 치밀함과 캐릭터보단 캐주얼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옛날 게임들마냥 선-악 설정하고 ...
옛날 게임들 마왕도 처음부터 자기가 안나서고 용자그룹이 성장할때까지 자기 부하들만 보내갖고 키워주자나여.. 그리고 왠지 모르게 용자가 사는 세계를 파멸시키려고 하고. 그런 간단한 판타지게임 스토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