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한켠에 미뤄두고 있던 AP. 드디어 클리어 했습니다.
기념으로 간단한 소감과 공략 끄적여 보려고요.
AP는 클리어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도망가는 보스들이 많을 뿐, 최종화를 제외하면 턴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진군해서 착실히 때려잡고, 무엇보다 목련루트를 피할 경우 그럭저럭 깰 수 있습니다. 하기도 전부터 겁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1회차 목련루트 클리어를 목적으로 하긴 했습니다만....
본작 난이도 상승의 주요인은 세가지 입니다.
1. 미칠듯이 안뜨는 명중률.
2. 도망가는 보스들.
3. 목련루트.
명중률 안뜨니까 자꾸 집중 필중을 쓰게 되고 그러다보면 보스들 상대할 때 정신기가 떨어져서 허덕이고..... 무한고통이 펼쳐집니다. 그러므로......
1. 필중 보유자들은 꼭 챙기자.
슈퍼로봇대전 하면서 아무로 / 카미유 안 써본 건 정말 처음인 거 같습니다. 크와트로/시로/코우 이렇게 셋 썼네요.
크와트로에게 필중이 없기는 하지만 에이스 보너스가 인간 EWAC라서 꼭 키우셔야 합니다. 크와트로 기체에는 EWAC 파츠도 달아주는거 잊지 마세요.
일단 필중 SP소모가 10이다. 그러면 키워서 손해보는 법이 없습니다. 최대한 필중보유자들 위주로 꾸려나가면 스트레스가 절반으로 줄어드는걸 느끼실 수가 있을 겁니다.
2. 크와트로 / 라이트(드라고나 3호기) / 케이코(점보트 3)는 완소다 - 이건 뭐 말이 필요없죠. 이 셋은 선택이 아닌 필수.
3. 지형적응 S를 달고 있는 기체들은 완전소중하다.
본작은 S+A=S 판정이 납니다. 지형적응 S와 A는 거의 집중 수준의 차이.
4. 원호공격.
재공격이 없는 슈퍼로봇대전은 원호공격이 그만큼 더 중요해지는게 당연합니다만, AP에서는 더더욱 소중합니다. 정신기를 아껴주는 방법....본체가 못 때리면 원호로 때려잡으면 되는 겁니다. EN, 잔탄보다 소중한건 정신기이니까요.
이 네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기체 / 파일럿 평, 그리고 초반 난적 공략만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반드시 키워야 하는 기체 / 파일럿들.
다이모스
주인공 기체
샤이닝건담 - 갓건담
드라고나 3호기
사자비 - 크와트로
점보트 3
드라고나 3호기, 크와트로, 점보트 3를 키워야 하는 이유는 이미 설명했고, 사자비는 지형적응이 SSBS라 포기할 수가 없는 유닛이라고 봅니다.
주인공 기체, 샤이닝건담, 다이모스는 초중반까지 난적 공략에 없으면 안되는 유닛들입니다. 주인공은 원호공격을 달고 있고, 다이모스는 무기개조효율이 높은 슈퍼로봇인데다 LV10에 열혈을 배웁니다. 지상루트를 택한다면 다이모스가 빠져나가는데, 그 빈자리를 메워주는 것이 샤이닝건담이죠. 이 셋을 포기하면 초중반 보스들은 그냥 보내준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2. 강력추천 기체들.
최종화에는 총 14기체가 출전합니다. 위의 6기체를 빼면 8기만 추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좀 아쉽죠. 이런 저런 좋은 기체들 많은데....뭐 그 맛에 슈퍼로봇대전 다회차 가는거 아니겠습니꽈.
- 가르바 FX
보급기체를 하나 정도는 굴리는 게 좋습니다. 보급기체 중에 가장 추천할만한 기체라고 봅니다. EWAC도 달려있죠. 게다가 2인승입니다. 게다가 무려 필중 SP소모가 10. HP가 낮아서 집중 공격 대상이 될 때가 많습니다만, 사이즈가 S라서 회피 보정을 받기 떄문에 운동성 좀 손봐주고 파츠로 보정해주면 연속타겟보정을 씹어 드시는 수준의 회피율이 뜹니다. 보험으로 원호방어 보디가드를 하나 붙여두면 어지간해서 죽는 일 보기가 힘들죠. 화력이 약하기는 합니다만 필중 10을 활용해서 원호공격으로 화력 보충을 받으면 되니까요.
에이스보너스가 이동후 보급가능 / 풀개조보너스가 EWAC(大) 로 보너스도 충실합니다. 개발자가 다이모스 밀어주기로 작정한 듯.....이건 다이모스 편애가 분명합니다. 쿨럭.
- ZZ건담
쥬도에게 필중도 없고 화력도 별 거 없지만, 에이스보너스인 '이동 후 맵병기' (!!!!!) 이거 하나만으로도 키울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죠. 저는 목련루트였기 때문에 안 키웠습니다만, 소밤루트를 택하실 경우 반드시 키우는 걸 고려해야할 기체라고 봅니다.
- 대철인
반대로 목련루트를 택하실 경우 키워야할 기체라고 봅니다. 에이스보너스가 저력 효과 2배.....;;;; 디스토션 필드가 달려 있어서 EN이 닳아 없어지는게 더 아까울 정도. 배리어 따위 필요 없고 그냥 두들겨 맞으면 안되겠니.....;;;; 강려크합니다.
- 마스터 건담
적 보스일 때의 능력치 그대로 아군에 합류합니다. ;;;;; 말이 되나 이게. 필중이 없고 파츠슬롯이 1개 뿐인 것이 아쉽지만, 아쉬운 소리를 한다는게 사치일 정도로 좋죠.
- 맥스터 건담
저는 마스터 건담을 안쓰고 맥스터 건담을 썼습니다. 파츠슬롯이 2개고 필중 SP소모가 10이라서.....무장도 충실하고 저력 발동되면 에이스보너스로 인한 화력증대가 정말 완소죠. 갓건담보다 더 좋.......
- 알트론 건담.
풀개조 보너스를 활용한 저력셔틀로 유명하죠. 저는 안썼습니다. 다회차때 써볼 예정.......
- 헤비암즈
무장구성이 더할나위 없이 알차고, 심지어 기력제한도 없습니다. 게다가 필중 10에 원호공격 4.....무엇을 더 말하리오. 출중한 데미지 딜러. 안 키우면 손해입니다.
- 덴드로비움
맵병기에 최종기까지. 헤비암즈 이상으로 무기 구성이 알찹니다. 우주세기 기체들 중에 가히 원탑이죠. 기체의 원주인인 코우 또한 필중 10에 원호공격 4. 열혈 각성 혼.....;;;;; 심지어 파츠로 지형보강을 해주면 덴드로비움을 우주맵이 아니어도 굴릴 수 있습니다. 제작진의 편애가 느껴지는 기체/파일럿 조합이죠. 저는 0083 좋아하기 때문에 대만족.
3. 개인적인 추천 기체들.
아마 위에 추천한 기체들은 다 사용하신다면 BEST 13 정도까지 무난하게 라인업이 정리될 겁니다. 이게 난이도 높은 작품의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이죠. 자기가 애정하는 참전작보다 월등하게 효율적인 기체들이 있으니 안쓰기도 뭐하고......;;; 뭐 좀 효율 떨어져도 좋아하는 기체는 2회차에 키워보면 되는거니까요.
- 볼테스 V.
무기개조효율이 안좋지만 건파이트 레벨 9 + 사이즈 L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에이스 보너스로 인해 EN소모 효율도 좋고, 5인의 정신기는 정신기 부족에 허덕이게 되는 AP에서 큰 메리트. 굴리는 것 만으로도 매화 행운을 2번은 더 쓸 수 있습니다. 그게 쌓이다보면 볼테스 V를 굴리는 것만으로도 20만~30만 정도의 추가자금이 들어오죠. 부담없이 노력을 사용할 수 있어 파티 전체의 평균레벨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좋습니다. 굳이 콤바트라와 합체기를 운용하지 않더라도 밥값 할 수 있는 기체.
- 드라고나 1, 2.
드라고나 3호기는 당연히 굴려야 되다보니, 기왕 3호기를 개조시킬 바에는 아예 1,2,3호기를 다 굴려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할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2호기에 보급기능이 달려있다보니(나중에 없어집니다;;;;) 더더욱 고민이 되는 부분. 솔직히 3형제 같이 굴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탭한테 필중이 달려있고, 셋 다 빔병기가 있어서(중반부 추가) 디스토션필드에도 대응가능합니다. 추가되는 빔병기는 풀개조화력6600에 EN소모가 겨우 20으로 효율이 좋죠. 에이스보너스들도 충실하고.....키워서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다이탄 3.
만일 1회차 목련루트 공략을 바라보신다면 키워볼만도 합니다. 34화 강제출격이거든요. 저는 목련 공략을 위해 키웠습니다. 애증의 S컴비네이션.....;;; 아, 덧붙여서 점보트/다이탄 연출이 꽤 봐줄만 합니다.
- 데스사이즈 헬.
주력무기인 빔 시저스가 배리어 관통 + 크리티컬 50%, EN소모 겨우 10......;;;;; 듀오한테 필중만 달렸어도 진짜 무.조.건 키워야 되는 녀석이었을 겁니다. 다음 회차에는 저도 키워볼 예정.
- 그레이트 마징가
슈퍼로봇이면서도 무기개조효율이 3100으로 훌륭하고, 테츠야의 원호공격 4는 탐나지 않을 수 없죠. 저는 마징가를 애정하기 때문에 키웠습니다. 솔직히 다이탄 3과 함께 애증의 기체였네요. 우주B라는게......;;;
- 진겟타.
기본스펙이 리얼계 탑급 운동성에 슈퍼계 탑급 장갑. 초반부터 쭈욱 굴릴 수 있다는 것도 좋고, 계속 굴리다 보면 에이스보너스로 지형에 따라 변환하면서 지형 S를 계속 챙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왜!!! 왜!!! 최종기에 배리어 관통이 붙어 있지 않은건지 원......
4.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하는 기체.
- 아키토기.
무장구성이 별로입니다만, 에이스보너스가 좋습니다. 매화 클리어시 화성덮밥을 주기 때문에 그 화성덮밥을 케이코한테 먹여주면, 사실상 감응을 매화 2배로 뻥튀기해줍니다. 풀개조시 지형적응 S도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덮밥의 입수물량 자체가 제법 되기 때문에 에이스보너스 하나 보고 키우기에는 좀 애매합니다. 23화 파고들기를 하실 거면 무조건 키워야하겠지만요.
- 건담 MA.
좋습니다. 다 좋은데 출격분량 2개를 잡아먹는다는건, 혼자서 2인분의 화력을 뽑아내야 한다는 거죠. 솔직히 맵병기 없는 기체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혼자서 2인분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혼자 2인분을 해야한다는 것은 매턴 재동//각성을 걸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니까요.
- 풍운재기.
물론 마스터건담/갓건담에게 맵병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헉헉....쓰다보니 지치네요. 초반 난적 공략은 대충 적겠습니다. 5화까지 하다가 지쳐서 초반에 겜 접으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요령은 간단합니다. 다이모스 카즈야의 레벨을 10에, 세이라의 레벨을 5에다가 맞추는게 포인트입니다. 자금은 다이모스와 주인공 기체에 집중투자하시고요.
4화에서 잡아야 되는 보스가 셋인데요. 가장 약한 히들러는 마징가의 대차륜+주인공기 원호로, 나머지 둘은 열혈건 세이라의 EZ-8 최종기와 다이모스 최종기+주인공기 원호로 각각 잡을 수 있습니다. 세이라는 레벨 5에 열혈을 배워요. 탭의 응원을 이용해서 세이라로 마이요를 잡으면 4화에 전멸노가다 없이 세이라가 열혈을 배웁니다. 탭 응원이 하나 남을 텐데요. 아껴뒀다가 다이모스로 보스 잡을 때 꼭 걸어주세요.
5화에 위 쪽 중간보스? 들이 아마 셋 있을 겁니다. 그 셋을 전부 다이모스로 잡으시고, 응원 걸어주세요. 그러면 5화에도 전멸 플레이 없이 카즈야가 레벨 10이 되면서 열혈을 배울 겁니다. 그러면 열혈 걸고 주인공기 원호로 보스 잡을 수 있어요. 밑에 데빌건담은 위로 올라와서 숲에 들어가지 않도록 아무로 하나 정도는 사거리 안에 두세요. 데빌건담 발을 묶을 수 있습니다.
아참, 4화에 신뢰를 하나 정도는 남겨두셨다가 아키토가 죽을 것 같으면 걸어줘서 죽지 않게끔 하시고요. 5화까지 하다가 그냥 접기에는 너무 재미난 AP입니다. ㅎㅎ
P.S - 건담 08소대를 좋아라 하다보니 더더욱 애착이 갔던 AP 였네요. 폭풍 속에 빛나줘 OST ㅠㅠ......모든 우주세기 파일럿, 주인공 BGM은 폭풍 속에 빛나줘로 바꿔놓고 플레이 했습니다. 08소대 또 참전시켜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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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5회차 ㄷㄷㄷㄷ 솔직히 커다란 기대는 안하고 해본 AP 였는데 생각 외로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연출도 생각보다 큰 만족이었고요. ㅎㅎ 명작 소리를 듣는데는 역시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 19.01.02 1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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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같은 psp z시리즈보다 더 재밌게 했어요. 어려운 난이도지만 캐릭의 육성에 따라 쉽게 되는 srpg의 왕도를 잘 살려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19.01.02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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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난이도 어려운 슈퍼로봇대전 한번 더 안내주려나 싶네요. ㅎㅎ | 19.01.02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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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ㅎㅎ 근데 저는 알트론 안 썼네요. ㄷㄷ 기체 풀개조는 잘 안하는 편이라......쿨럭. 너무 한 기체한테만 자금이 몰리는 것 같아서요. | 19.01.02 2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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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ㅎㅎ 키우고 싶은 기체들은 많은데 출격수 솔직히 너무 적어요. GBA 시절 휴대용 게임을 이식한거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 19.01.02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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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렇군요 나데시코 팀 애들을 다 같이 키우면 강해지나 보네요. ㄷㄷㄷ | 19.01.03 0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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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회차에는 알트론 써보려고요 ㅎㅎㅎ 기대됩니다. | 19.01.03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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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꼭 해봐야 하는 명작인거 같습니다. ㅎㅎ | 19.01.03 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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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저도 다음 회차에 꼭 키워봐야겠네요. | 19.01.03 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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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차를 어떻게 하나요..맙소사 다깨는데 몇십시간은 걸릴텐데 | 21.06.29 0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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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기숙사 살면서 할 게 없는지라 몇년간 이거만 하다보니 많이 했네요. 지금은 안 한지 3년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전 1회차 기준으로 마스터 건담 잡는거 포기했습니다. 2회차 때 격투 몰아준 주인공 + 원호공격으로 잡았네요. | 21.06.29 0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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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죠...? 마스터건담 1회차에 잡는거 솔직히 무리수같아요...근데 슈로대갤에 물어보니 도몬에게 방진이랑 플라이트 달고 슈발츠꺼 감응걸어서 패면 클리어 된다해서(땅개라서 풍운재기 탄 마스터 건담에게 샤이닝 핑거 소드도 못쓰고..하)다시 도전해보려구요 ㅠㅠ 8화가 무슨 최종보스전인가 싶네요..ㅠㅠ 모르고 도전했다가 지옥이 강림함 | 21.06.29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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