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V를 플레이 하고 2차 Z를 다시 해본 소감.

[헤비암즈]

개인적으로 2차Z와 3차Z 시리즈를 플래티넘 딸 정도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참고로 재세 > 파계 > 천옥 > 시옥 순으로 좋아합니다.

V도 구매 후 3회차까지 클리어 하고 2차 Z를 다시 잡아서 클리어 해봤습니다.

그리고 V도 단편 작품이 아니라 2차 정도까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판권작 시리즈의 단점은 연출의 재탕이나 하향(특히 다이가드가 심했죠)이 문제일 거고.

장점은 세세하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 IF 스토리 + 크로스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Z시리즈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오리지널 기체인 안티그렌라간이 나온다든가... 무사시가 진겟타3를 타고 싸운다든가...

하는 게임 자체만의 추가 설정 같은 걸 보는 즐거움이 있죠.

상황에 따른 대사 종류도 2차 Z는 꽤 많았고요. 반면에 3차Z에선 많이 줄었지만.

이는 아무래도 스토리를 길게 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도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V같은 경우 특수 상황에 대한 이벤트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이쪽도 예를 들면 드릴을 싫어하는 에그제브와 진겟타2가 싸우면 이벤트 대사가 나올 법도 한데 없었고요.

너무 원작에 충실했다고 할까요. 골수 슈로대 팬 입장에서 이런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대신 V의 장점은 초반부터 빠른 템포의 진행과 시스템 유저 편의성이었습니다.

알파 시리즈나 Z시리즈는 차수가 넘어가도 초반 기체로 초반 플레이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죠.

게다가 Z시리즈 등 기존에 나온 작품들의 스토리를 과감히 스킵하거나 빠르게 진행해서 기존 유저가 느끼는 기시감을 많이 줄인 것은 좋았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이 많은 Z시리즈 대갈맵. 저는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V에서 G마징가와 진겟타 맵 전투 연출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형은 2D로 하고 유닛만 3D로 해주세요 ㅠㅠ

결과적으로 봤을 때 V의 시스템 + 템포에 Z시리즈와 같은 크로스오버나 추가 설정, IF스토리가 잘 어울러지면 좋을 듯 합니다.

다음 작품은 2차 정도로 나왔으면 합니다. 아니면 임팩트처럼 한 작품에 100화정도...

Z시리즈와 V를 모두 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루리루리쨔응]

전 다이가드는 w5인방에 비하면 그나마 하향 덜 먹은 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 3차z의 알트론 건담이 제일 심각하게 너프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녀석과 거의 동급으로 데스사이즈 건담이 너프 먹었고
그 다음으로 너프 먹은게 헤비암즈,그 다음이 샌드록, 마지막으로 윙제로...ㅠㅠ

(그치만 좋아하는 기체라서 시옥편에서 소중히 키우는 헤비암즈...ㅠㅠ)

추신:뭐, 님은 2차z를 말하는거니 3차z를 예를들지 않고 얘기한걸지도 모르지만요...

[헤비암즈]

연출 하향은 2차Z → 3차Z에서 엄청났죠. 생각만 해도 빡치네요. 다이가는 연출 하향보다 없어진 연출이 많은 경우죠 ㅠㅠ

[EZ러너]

안티그렌라간은 신선하긴 했지만 뒤통수 맞은느낌이라 안좋아했네요. 시리즈물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파계, 재세 두작품에 걸쳐서 진행한게 겨우 아크그렌라간이라니...
참전작이 참전한 그 작품에서 완결되는 방향을 선호해서 보톰즈나 건담w 00같이 2차Z에서 TV판 끝내고, 3차Z에서 OVA나 극장판 전개하는 방향이 아닌한 그렌라간 같은 방식은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헤비암즈]

진마징가 충격Z편이나 진겟타로보도 파계편 스토리 진행이 진짜 거의 없었죠. 덕분에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애가 타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슈로대때문]

V 4회차쯤 하다보니 파계나 재세가 생각나는 건 저만 그랬던게 아니었네요 ㅎㅎ. 전 연출도 연출이지만, 시옥이나 천옥은 소대짜는 시간이 너무 많았어요. 강화파츠까지 소대 생각해서 맞춰주다보면 시나리오 진행보다 인터미션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았죠. 그리고 나름의 야리코미요소가 V는 너무 없어요.. 전 슈로대는 역시 야리코미요소가 있어야 다회차해도 덜 질리더라구요. OG외전도 그놈의 예츠트 잡는다고 7회차까지 했었죠 (휴고 알베로 포리아 셋 만으로 진행되고 이벤트로 개조 못시키는 엑셀과 알피미 스팟참전. 예츠트는 방대한 체력과 높은 스탯, 퇴각체력이 14만대였나 그럼) 다회차로 pp 긁어모아서 겨우 셋팅해 원호에 각종 시스템이용하여 겨우 구겨넣어 잡는 보람이 엄청나죠. 슈로대AP도 20화의 츠바이저게인 잡기 레이드파티 구성하는 맛이 있었구요. V 시스템은 대만족이나 다음엔 난이도 높은 야리코미요소들을 추가해서 다회차가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헤비암즈]

파계편 25화 가이오우 잡기 같은 것도 있었죠

[zerang]

2차Z와 3차Z를 한 카테고리에 묶는 것만으로도 불쾌할 정도로 3차Z를 싫어하는지라...

글쎄요, 전 슈로대 제작팀에게 시리즈물을 이끌어나가는 뒷심이 부족하다고 10년 전(3차알파)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소위 똥옥편이라 불리는 3차Z에 2차OG부터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는 OG시리즈를 보고 있으려니 착찹하더군요. 슈로대 시리즈는 아니지만서도 마장기신 시리즈도 3에서 빅똥 한번 쌌다가 겨우겨우 마무리지었다죠? 떡밥 뿌릴 땐 신나게 뿌려놓고 회수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글쎄올시다, 싶네요. 시리즈물로 가더라도 2개+외전 정도로 깔끔하게 끝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거기다 Z시리즈는 쪼개팔기도 적잖게 빡치게 하는 요소였구요. 그나마 파계 재세는 연출 퀄이 높고, 1기, 2기 나눠서 진행하는 작품이 많아서 좀 스무스하게 진행된 느낌인데 3차Z 2개는 암만 봐도 억지로 쪼개놓은 느낌입니다. 덕분에 천옥편은 3차OG라는 핀잔까지 들었죠.

본문에 크로스오버나 추가설정 같은 걸 언급하셨는데, 크로스오버와 스토리쪽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W를 보면 그건 단편작의 문제라기보다는 V자체의 문제라고 봅니다. 혹은, 단순히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구요. 안티 그렌라간을 언급하셨는데...비슷한 케이스로 V에는 마징 엠페러G가 나왔고, 굉장히 호평을 받았죠. 거기다 단순히 볼륨만 비교해봐도 Z시리즈를 전부 합치면 무려 5개에 달하는 게임인데(본문에서 언급한 2차Z만 따져도 2개), 추가요소를 비교해보면 당연히 Z시리즈쪽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봐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V가 비용 등의 문제로 특수원호 대사나 합체기 등이 부실하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크로스오버 자체는 W 같은 명작과 비교하기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평작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거기다 전옥편과 V만 놓고 비교해보면 본문에서 언급한 장점들은 단순히 시리즈물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되네요.

[헤비암즈]

저도 시옥이랑 천옥은 파계 재새보다 손에 안잡히긴 했습니다. V에서 가장 불만은 짤막짤막한 슈로대만의 이벤트가 기존 작품들에 비해 적었다는 것이죠.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는 평작 이상이라는 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벤트 대사 같은 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앞으로도 이렇게 나오면 재미가 많이 떨어질 것 같네요 ㅠㅠ

[zerang]

슈로대의 DLC를 구입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 전작들에서는 어땠는지 몰라도, 이번 V에서 소소한 개그이벤트 등은 DLC 시나리오로 많이 빠진 느낌입니다. 한편으론 액시즈 3자매 같은 이벤트는 좀 더 다듬어서 본편에서 제대로 다뤄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아쉽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