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월급날이 코앞으로 다가와 지름신을 서번트 마냥 소환을 하고 있는 '톰슨러브'입니다.
303 레버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새로운 레버를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그거슨~ 최근? 발매된 아이에스티몰에서 자체 제작한 <알파레버> 입니다.
알파레버는 아이에스티몰에서 레버를 제작하시는 분이 직접 자신만의 커스텀 레버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시며 탄생하게된 레버입니다.
일본 산와레버와 흡사한 레버봉과 손잡이, 흔히 국산레버에 사용되는 '거성 스위치'가 아닌 자체적으로 커스텀을 가한 '데코 스위치'가
장착되었으며 브라켓은 어떤 스틱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 없는 버전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헬프미 레버>처럼 레버 위쪽을 담당하게 될 스위치를 조정하여 의도치 않는 점프를 방지하였으며 위 사진에 스티커가
붙여진 쪽이 위쪽방향을 뜻합니다. 설치할 때 스티커가 붙여진 방향이 모니터를 바라보면 되죠. 어떤 격투게임에서도 사용 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중시한 부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철권이 강세이니 점프방향을 둔감시키는게 당연시 되는 날이 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탄성을 담당하는 실리콘 역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삼덕사 실리콘이 아닌 환타레버에서 사용되는 명신 실리콘이
사용되어 좀 더 다양한 탄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한 점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알파레버의 기본 탄성은 노란색 30 탄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저 역시 스탠다드를 중시하여 노란색 30 탄성을 장착하였습니다.
흔히 쓰는 거성 스위치가 아닌 데코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버튼이 눌리는데 필요한 장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거성 A2가 200g 거성 A3가 300g 라면 데코는 400g의 장력이 필요하여
중립복귀에 필요한 힘을 보충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낮은 실리콘이 장착되어 있어도 헐렁한 느낌보다 탱탱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처음 만져보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상당히 훌륭한 설계입니다.
본격적으로 설치를 위해 e 링 제거부터 시작합니다. 처음 e링 제거할때 굉장히 빡빡하게 장착되어 있어서 빼는데 애를 먹었네요...
설치는 목 없는 레버와 동일합니다. e링을 제거하고 레버봉을 우선 분리한 다음 스틱에 본체를 장착하고 다시 레버봉을 끼우는
방식입니다. 이유는 같이 동봉되는 먼지덮개 때문입니다. 처음 상자를 개봉하면 먼지덮개는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은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좌측 알파레버 헤드와 우측 헬프미 레버의 헤드비교입니다.
알파헤드가 헬프미 헤드보다 더 높게 만들어져 있고 레버봉이 들어가는 구멍역시 헬프미보다 작게 되어 있습니다.
유격을 남기지 않고 딱 맞는 설계를 목적으로 두었기 때문에 커스텀 레버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멍이 작음으로써 작은 움직임만으로 스위치를 작동시킬 수 있게 되어 손목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편이죠
또 구멍이 작음으로 인해 레버봉 역시 기존의 무각레버봉보다 더 얇습니다. 심지어 산와레버보다 더 얇습니다.
좌측 - 303 레버봉
우측 - 알파레버 레버봉
두께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이 두께 차이만으로 레버를 움직일때 들어가는 장력에도 차이를 보이게 되죠
허나 이로 인해 한가지 단점? 으로 볼 수 있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알파레버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꼭 거론하는 먼지덮게 구멍 빈공간입니다. 알파레버 전용 먼지덮개는 존재하지 않고 대신
산와레버에 사용되는 먼지덮개를 사용하다보니 나온 문제인데요, 사실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문제라고 말할 것
까지는 없지만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유저분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산와레버처럼 알파레버도
덮개를 2개 주는데 정석적인 방식으로 덮개 두 개 모두 장착하면 아래쪽 덮개가 걸리적 거려서 사용하기 힘듭니다.
고로 덮개는 그냥 한개만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틱에 장착된 알파레버, 아이에스티몰에서 제작한 메이크스틱과 호환성이 가장 좋습니다. 역시 형제지간이라 그런지 나사 구멍이
완벽하게 8개 모두 일치합니다. 이는 브라켓도 아이에스티몰 자체 제작이라서 가능한 것이죠. 저는 좀 더 단단하게 고정시킨다는
생각으로 안쪽 구멍에 나사를 장착했습니다. 장착을 하다보니 스위치 중 초록색 선이 끼워진 방향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불량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저 말고도 알파레버 구입하신 분들 대부분이 구부러져 있다고 하니 의도했던지 아니면 그냥 한 곳에 쌓아두다보니
그렇게 된건지 불명입니다. 일단 저는 구부러진 부분을 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파레버가 설치되었으니 곧바로 스파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언제나 테스트는 사쿠라가 담당합니다.
최근에 도복을 입혀줬더니 너무 이쁘군요.
- 소감 -
한줄 요약 : 헬프미,303 레버 팝니다.
알파레버를 처음 만져본 느낌은 이거 뭐지? 였습니다. 분명 실리콘도 낮은 편에 속하는데 탄성이 확실하게 느껴지면서
횡 커맨드 시 매우 부드럽게 돌아가 기존의 뻑뻑한 탄성이 아닌 산와레버처럼 가이드가 레버를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스위치 장력으로 인해 레버를 움직일때 마치 산와레버의 8각 가이드를 장착한 그 느낌이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산와레버 안쓴지 오래 됐지만 그래도 스틱 입문때 부지런히 쓰던 놈인지라 그 손맛은 아직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곧바로 기술입력 테스트를 돌리면서 든 생각은 이거 물건이구나!
우선 대각 넓은걸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서 대각이 좁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합격점입니다. 이건 레버 제작자분도 의도하신 부분인데
대각범위가 헬프미레버보다 살짝 작고 303 레버의 2배입니다. 너무 넓지도 않으면서 좁지도 않는 적당한 대각범위를 잡아내어
헬프미레버에 길들여진 제가 쓰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사실 303 구입하고 나서 대각범위 때문에 헬프미레버랑 303레버
부품 퓨전시켜 사용하고 있던 저에게 있어서 이건 구원 그 자체입니다. 또한 적당한 실리콘과 스위치장력의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면서
2d 게임을 하는데 있어 엄청난 최적화를 보여줍니다. 횡커맨드 승룡권 커맨드 역커맨드 그냥 돌리는데로 다 됩니다. 303 레버와는
클라스가 다른 부분입니다. 303이 정직함을 강요한다면 알파레버는 너의 선택을 존중하노라~ 하는 차이점이 분명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난 이렇게 레버를 움직여서 파동권을 쓰고 싶어 하면 파동권이 나가며 이 방향으로 승룡권을 쓰고 싶어 하면 승룡권이 나갑니다.
이건 말로는 설명이 잘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레버든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타협을 봐야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알파레버는 그런 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고평가 받을만한 것은 사실입니다. 어쨋든 이 레버 진짜 대박이네요
철권을 의식해서 위쪽 담당 스위치를 조정했지만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단지 8 방향을 약간 더 깊게 눌러줘야 한다는
것 뿐이지 오히려 이 덕분에 점프컨트롤이 쉬워져서 장점으로 탈바꿈됩니다. 일반 국산 무각레버에서도 조금만 가도 7 9 방향 인식되면
점프가 나가서 약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었는데 알파는 그런 불편함이 없어서 오히려 더 정확한 콤보 타이밍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철권은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사용중인 30 탄성을 40탄성 이상으로 변경만 하면 철권용으로도 아주 좋은 레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하자면
완성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레버입니다. 명신 실리콘을 채택하여 다양한 탄성을 통해 자기 손에 맞출 수 있다는게 큰 매리트이고
스파와 더불어 철권에서도 범용성 높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스위치가 아주 예술입니다.
다른 레버에서는 탄성보완을 위해 스프링이 추가로 장착되어 있는 반면에 알파는 그 부분을 데코 스위치를 채택하여
장력을 높임으로써 매우 밸런스 높은 레버를 제작하였습니다. 처음 설치전에 만져봤을때 스위치 장력이 높아서 실리콘을
변경해야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이에스티몰에서 예상치 못하게 아주 훌륭한 레버를 만들었습니다.
산와레버,잠입레버,헬프미레버,303레버,카제레버,카지레버를 전부 다루어 본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이번에 만져본 알파레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 전까지 헬프미레버를 제 인생레버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스파를 할때는 애매한 면이 없지 않아서 이것저것 커스텀을 하며 조정하는 중에
알파레버는 이런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해주었다는 점에서 제 새로운 인생레버입니다.
이상 알파레버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3레버 중고로 내놓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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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레버 제작자분이 자신만의 레버를 만들고자 레버봉부터 해서 부품 전체를 깎아만드신 오리지널 레버입니다. 대부분 삼덕사를 베이스로 제작한 잠입레버,헬프미레버,크동레버,카제레버와 달리 삼덕사 부품들이 호환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삼덕사보다 환타레버에 더 영향을 받은 레버입니다. | 18.05.10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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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라에 장착 하고 싶은데요 옵션은 어떤어떤걸 선택해야할까요 스틱 수리는 첨이라 ㅠㅠ 레버용 케이블이나 고정나사 선택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 18.05.11 1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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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라 장착가능하시고 무각레버 쓰신적 없으시면 레버랑 5핀에서 8핀 변환케이블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고정나사는 판테라에 쓰시던거 그대로 쓰시거나 볼트 구매하시면 될거에요 | 18.05.11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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