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턴의 월례 보고서
목격 지역 |
할렘 지역의 로열 카지노 (여전히 로열 카지노 지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크기 |
몸길이 5.2m, 어깨높이 2.4m 정도 |
색깔 |
일렁이는 검은 그림자가 온 몸을 감싸고 있다. |
형태 |
거대한 늑대 그림자의 형상을 한 생물. 주로 벽이나 바닥에 그림자로 나타나며 정해진 형태 없이 마음대로 몸을 바꿀 수 있다. 무생물의 그림자에 숨어 있을 때는 그 사물의 그림자를 흉내 낼 수 있지만, 생물의 그림자에 숨어 있을 때는 반드시 본래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전해진다. 기록에서는 주로 살아 있는 늑대 그림자의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널리 알려진 각클 벽화 이야기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브롱크스 지역의 유명한 각클 그림쟁이가 벽에 거대한 두 마리 늑대의 형상을 그렸는데 눈동자를 완성하지 않았다. 다른 각클들이 왜 눈동자를 그리지 않냐고 묻자, 그림쟁이는 그러면 늑대들이 벽에서 빠져나와 도망쳐 버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다른 각클들은 그의 말을 비웃으며 눈동자를 그리도록 다그쳤다. 그림쟁이가 마지못해 그 중 한 마리의 눈동자를 그려 넣자, 늑대 하나가 벽에서 튀어나와 그림쟁이와 각클들을 모두 해치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다른 늑대는 그대로 여전히 벽에 남아 있었다. 브롱크스 지역에는 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늑대의 벽화가 실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목격한 가룸의 모습과 어느 정도 일치했다. |
특징 |
한 달가량 로열 카지노에 머물며 가룸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룸은 카지노 근처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림자가 없는 곳에는 등장하지 못했다. 주변의 모든 그림자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졌고, 후에 그림자가 있는 다른 장소에서 다시 나타났다. 유난히 빛과 사람들이 많은 로열 카지노에 머무는 것은 숨어 있을 그림자가 많기 때문인 것 같았다. 역설적이게도 할렘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이곳이야말로 가룸이 숨어 살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전해지는 이야기처럼 무생물보다는 생물의 그림자를, 성인보다는 어린아이의 그림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숙주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그림자에 머무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짧은 시간동안 여러 대상의 그림자를 옮겨 다니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사람들의 그림자를 돌아다니며 로열 카지노에 머무는 것이, 마계의 황량한 다른 지역들에 머무는 것보다 생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카지노의 도박꾼들 중 눈치 빠른 몇몇은 이런 가룸의 모습을 목격하였으나, 단순히 행운이 찾아올 징조로 치부하고 있었다. ‘늑대의 그림자가 보이면 조만간 큰 돈을 만진다’는 식으로 말이다. 한번은 이 생물이 아드닐의 그림자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기겁한 그녀가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카지노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 그 후 우리는 카지노 출입이 제한되었고, 한동안 로열 카지노 근처를 맴돌았지만 카지노 밖에서는 좀처럼 이 생물의 모습을 목격할 수 없었다. |
주의사항 |
가룸은 사람들의 그림자 사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했는데, 가룸이 들어간 그림자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괴물의 형상으로 변했다. 가룸은 숙주의 그림자에 머물며 사람들의 생명력을 흡수했으며 숙주는 쉽게 지치고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가룸이 그림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숙주가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카지노에서 누군가 소란이 일으키는 경우에는 대부분 그 그림자에 깃든 가룸의 형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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