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그] 이어지는 젠지 분석 2탄. 카르마 템트리와 젠지 LOL 프로게임단 분들에게

[하율임다]

 카르마의 템트리를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라인 카르마는 총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AP 메이지 카르마

 2. 탱 카르마

 3. 서포팅 형 카르마

 1번 카르마의 경우 쉴드 유틸이 빵빵한 메이지 딜러 느낌이 납니다. 대치구도에서 강력하고 한타때 딜러로 활약 할 수 있죠.

 2번 카르마의 경우 1대1과 탱킹력이 강력해집니다. 마나 관련 아이템과 체력 아이템을 많이 구매해서 사이드에서 절대 밀리지 않으며, 한타때 한턴씩 살다보면 죽지 않습니다.

 3번 카르마의 경우 유틸 아이템을 매우 많이 구입해서 원딜의 캐리력이 올라갑니다. 서포팅 아이템의 효과들로 보호막도 증가하기 때문에 보호막도 절대 적지 않습니다.

 KSV의 경기에서 나왔던 카르마의 템트리 입니다. 서포팅형 템트리의 완성판으로 보시면 됩니다.

 성배-향로-모렐로-구원-데캡순으로 아이템을 갑니다.

 여기서 모렐로는 상대방의 피흡을 카운터 치기 위해 가는겁니다. 자체 체력과 주문력도 좋은 옵션이고요.

 마지막의 데캡은 주문력을 뻥튀기 시켜서 쉴드량을 극대화 시키는겁니다.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의 패시브 효과로 의외의 높은 주문력이 나옵니다.

 이 빌드의 장점-향로로 원딜의 딜링증가, 구원으로 광역힐, 성배로 원딜을 계속 회복 시켜줌.

 여기에 더해서, 한화전 상황에서는 브라움이 구원을 갔습니다. 만약 카르마가 구원을 선택했다면 브라움은 솔라리를 가서 구원 중첩의 패널티를 없애면 됩니다.

 블라디의 혈사병이 강력한건 맞지만, 구원+카르마 쉴드+성배의 회복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미드라이너가 저 템트리를 탔단것 자체가 라인클리어 문제는 없단거고요.

 애초에 룰러가 딜각을 잘 잡아서 저 서포팅이면 이겼을겁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한화전에서 피흡을 카운터 치기 위해 카르마는 모렐로를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녹턴이 800원을 소비해서 처형인의 대검을 가면 피흡을 카운터 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녹턴은 후반부에 망가진 초시계를 팔고 드락사르를 올릴정도로 돈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렐로 자리에 시야석 아이템을 대입하면 각이 보이실겁니다.

 그렇다면 녹턴에게 처형인을 부탁하고 카르마가 서폿템을 갔다면 어디까지 나왔을까요?

 마지막 한타때 카르마는 루덴+시야석 아이템+모렐로+신발+성배 하위템 두개. 이렇게 있었습니다.

 루덴-3200, 모렐로-3000. 총 6200 골드.

 향로- 2300골드, 구원 2100 골드, 성배 업그레이드 400골드-4800골드. 사고 1400골드가 남네요.

 그럼 위의 템트리처럼 쓸큰지 사가면 됩니다. 어차피 시야석 있어서 제어와드 보단 한번의 한타를 더 쎄게 가는게 낫죠.

 만약 한타 상황에서 저 아이템들이 있다는 가정을 해볼까요?

 솔라리가 추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 룰러와 플라이의 피가 반피쯤 됬을거고, 성배의 지속적인 회복으로 룰러는 컨디션이 훨씬 좋았을겁니다.

 향로의 마법데미지 추가와 공격속도 증가는 화력 자체를 높여주기에 말할 필요가 없고요.

 여기서 정말 재밌는거 알려드릴까요? 저 템트리 타면 성배의 고유지속 효과때문에 로치 선수가 탄 템트리랑 주문력 거의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로치의 선수의 템트리로 얻은건? 루덴의 메아리 패시브로 인한 아~주 약간의 데미지

 그 대신 포기한것-회복 및 보호막 효과 20퍼 상승, 향로의 화력 상승, 브라움의 솔라리, 성배의 회복효과.

 애초에 카르마의 미드 메이지 템트리는 데캡을 포함한 최소 4딜템으로 엄청난 주문력을 바탕으로 한 딜링과 쉴드를 믿는겁니다.

 데캡을 포함해서 4코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럴거면 서포팅 템트리를 탔어야죠.

 아, 쓰다 보니 생각난건데 브라움이 구원 대신 솔라리가 아니라, 지크의 융합 갔으면 시비르 엔딩 나왔을겁니다. 대미지 30퍼센트를 올려버리니까요.

 포기한걸 바꿔야겠네요. 브라움의 솔라리가 아닌 시비르 딜량의 30퍼를 포기

 상상해봅시다. 저런 상황에서 시비르 딜량이 30퍼센트가 올라가고, 플라이는 반피 이상 상태이며, 성배의 회복과 카르마 보호막으로 룰러의 컨디션이 피 70퍼 이상.

 적어도 저렇게 참패하는 결과는 안 나올겁니다. 당시 저 시비르의 템트리는 4치명타+가엔+공속신 상태였습니다.

 애쉬의 말뚝딜도 정말 강력하지만 저런 미친 서포팅을 받는 시비르가 애쉬보다 강하면 강하지 약하진 않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젠지 역시 오더가 없는게 문제입니다.

 모든 칼럼에서 오더를 언급해서 제가 오더무새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오더의 부재는 팀워크의 부재와 똑같습니다.

 젠지의 오더갈림 부분에서는 로스터 변경이 제일 큰것 같습니다.

 선수 경력이 매우 오래되었고, 정글러로도 최상위 운영이 가능했던 앰비션 선수.

 원딜 케어와 오더, 서포팅이 출중했던 코어장전 선수.

 팀 지원형 미드라이너를 정말 잘 다루었던 크라운 선수

 이 셋이 빠지면서 젠지에는 오더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아프리카가 오더를 해결하기 위해 포변을 극단적으로 함과 동시에 오더 과부하가 있고

 진에어는 신인이 너무 많아서 오더 과부하가 있다면

 젠지는 그냥 오더가 부족합니다. 먼저 설계하고 선제 공격을 가할땐 괜찮은데, 상황이 불리하고 급박할때는 전부 갈립니다.

 오더가 있긴 있는데 뭔가 너무 허술합니다.

 오더라는건 물론 경험으로 쌓이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감코 분들이 어느정도 보고 정해주셔야 합니다.

 연습과 스크림을 보고, 누가 메인오더를 해봐라. 브리핑 연습을 해봐라. 서폿은 케어 위주로 해봐라 등등...오더관련 지시 사항은 널렸습니다.

 특히 이 오더는 실전에서는 매우 급박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해두고 역할을 정해두는게 중요합니다.

 실전에서 연습한답시고 안 정하고 연습만 계속하면 실전에서 다 터져나갑니다.

 지금까지 젠지는 엄청난 팀워크와 설계로 이기는것보단, 룰러의 슈퍼플레이로 한타를 뒤집어서 이겼습니다.

 이런식으로는 안 됩니다. 일단 팀워크를 맞추고 오더를 통일하고 룰러에게 몰빵을 해줘야지, 아 모르겠고 일단 룰러 캐리 ㄱㄱ 이런 전략 쓰면 승강전 갑니다.

 전 지금까지 써왔던 칼럼에서 계속해서 오더와 오더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말 해왔습니다.

 그 부분은 현재 젠지에게도 적용 됩니다.

 이번 칼럼을 쓸 때는 정말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더군요. 이번 칼럼은 약간 표현이 직설적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왜 이렇게 속상하냐면, 피넛 선수가 점점 돌아와서 초반 갱킹을 잘 성공 시키고, 룰러-라이프 조합은 킬을 만들어내는 슈퍼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팀 내에선 아이템 트리 연구 및 설명이 잘 되지 않고, 오더 정립 조차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감코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솔랭 연습만 한다고 이기는 시대는 아닙니다.

 정석 픽만 준비한다고 이기는 시대도 아니고, 좋은거 빨리 뽑는것도 이기는것도 아닙니다.

 적폐챔이 다 죽은 지금, 선수 특성에 맞는 픽을 쥐어 주셔야죠. 마치 라이프 선수에게 그라가스를 주는것 처럼요.

 솔직히 말해서, 정말 극단적으로 플라이 선수가 콩콩이 점화 오른 했으면 이것보단 나았을겁니다.

 왜냐고요? 챔프 이해도가 높으니까요. 오른 궁각을 그 어떤 미드라이너보다 잘 보니까요.

 로치 선수가 템트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조합을 설명 했다면 1세트 몰랐습니다.

 메인오더가 있었다면 게임은 몰랐습니다. 한타때 무리 참고, 바론 칠때 텔포 타이밍 잡아주고, 궁극기 쏴지는거 브리핑 해주고 그런게 있었어야 합니다.

 제가 정말 안타까운건, 전 처음에 젠지의 이 로스터면 중위권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증된 원거리 딜러인 룰러 선수가 있습니다.

 피넛 선수도 폼 찾으면 모르고, 플라이 선수도 자신의 색깔에선 정말 뛰어난 미드라이너 입니다.

 그리고 그 색깔을 찾아주는건 코치진 분들의 역할입니다.

 여기까지가 젠지 분석의 끝입니다.

 이번 칼럼은 좀 과격하고, 직설적이었네요.

 혹시나 기분이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게 말할만큼 지금 젠지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자신의 힘을 발휘 못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정석만 본다고 이기지 못 합니다.

 정석을 기반으로 선수의 특성을 살려야 합니다.

 아예 안될 팀이면 제가 속상하지도 않죠. 될게 보이니까 속상합니다.

 젠지 선수진 및 코치진 분들, 아직 1라운드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연구를 시작하고 오더를 정립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칼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제 광고입니다. 제가 사실 저를 알리기 위해 칼럼을 쓰는거라 약간의 철판을 쓰고, 제 홍보?를 쓰려고 합니다.

 칼럼만 보러 오신분은 안 보셔도 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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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루리웹을 보시는 코치진이 계실지도 모르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 지금 아직은 어린편입니다. 그래도 분석력과 게임 빌드 연구는 자신 있습니다.

 제가 저를 알리기 위해 칼럼을 쓰기 시작한게 1월 9일이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이렇다 할 경력이 없었습니다.

 코치 지원을 하면 당연히 뽑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 매우 소중한 경험들을 했고, 응답이라도 해주신 팀분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당시 저는 정말 아무것도 이룬게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와 달리 지금 저는 저를 증명하는 과정에 있고,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노력을 할겁니다.

 제 장점은, 아직 어린편이라 열정이 넘치고 잠재력이 많습니다. 

 저에게 필요한건 한번의 기회입니다. 정식 코치가 아니더라도 저에게 한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팀에 기여하겠습니다.

혹시나 저에게 관심이 있으시다면 루리웹으로 쪽지 하나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arin00]

짤은 보니까 18 스프링 와카 1세트인가보네요

[하율임다]

네 맞습니다.

[❣Again 1999]

저는 막연하게 향로랑 성배갔으면 달랐을 것이다 라고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서 보여주시니 카르마 템트리가 더 아쉽게 다가오네요 잘 봤습니다

[하율임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ery nice...]

ㅊㅊ

[하율임다]

감사합니다.

[비보이달애]

항상 재미잇게 보고 있으며 또 응원합니다. 당연히 혼자서 변태같이 버티는 탱 카르마나 쉴드에 몰빵하는 서포팅형을 갈줄 알았는데 메이지형 카르마도 잘 안 가던 루덴부터 냅다 올리는 모습에 좀 안타까웠네요. 분석 감사드리구요. 제 생각에는 사후 분석만 계속 하셨습니다만 패치 노트를 바탕으로 작두를 몇번 타야 작성자님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항상 날카롭고 민감하게 분석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 글 또 보러 올게요 .

[하율임다]

조언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패치노트를 기반으로 한 글도 써보겠습니다.

[리듬이]

젠지 보니까 한타에서 호흡이나 판단이 좀 이상한거 같아요.

[하율임다]

오더가 갈리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화이트블루]

카르마가 모렐로 간건 리산드라가 2코어 존야를 올려야 해서 모렐로 띄울 시간이 없고, 녹턴이 800골이나 투자하고 블라디를 팰 여력이 없기 때문임. 블라디 특성상 원큐에 죽기 힘들고 녹턴이 블라디 무는 구도는 매우 안좋은 한타 구도라 녹턴이 처형인 올리는건 매우 비효율적인 템트리에요 처형인가지고 상위템 올릴것도 아니고. 후반에 치감 올린다는 소리는 안하는게 좋은게 카르마가 2코어 모렐 안올렸으면 블라디 2렙궁 찍히는 시점부터 후반못보고 블라디캐리 나옴. 1코어 루덴은 성배가는게 좋았겠지만(이거때문에 향로를 안갔음) 2코어 모렐로만큼은 상황에 따른 정말 적절한 템선택이라고 보는게 맞음.

[하율임다]

글쎄요. 전 톱날단검 살 돈으로 처형인을 올리는게 그렇게까지 비효율적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아니, 비효율적일 수가 없죠. 정글러 풀템 상황이 못 나오니까요.

더해서, 탐켄치까지 있는 딜러진 무는것보단 앞에 있는 블라디 마크하는게 나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화이트블루]

풀템상황이 안되니까 더욱더 코어템 빨리띄우는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탐켄치 있다고 원딜 프리딜하게 냅둘거임? 녹턴이 한타때 할일이 미드원딜한테 발사하고 딜로스만드는건데 블라디 마크해봤자 탱킹도 안되는 녹턴이 블라디 포션밖에 더되나 q한방 찍하고 치감먹이기도 힘들건데 차라리 원딜이 처형인 올린다고 하면 몰라도 녹턴 처형인은 좀 납득하기 어려운데

[Na?!]

성배, 향로가면 마나젠당 주는 주문력이 생각보다 높더라고요

나미 꿀템트리가 선 성배라는거 듣고 성배로 이거저거 조합해보는데
쿨마나 스킬 난사하겠다고 할때 마나 유지력용으로 성배에 마나유지력용 여눈만올려도 쏠쏠하고요

[MonochromeSora]

젠지 코칭스태프는 게임을 읽는 눈이 전혀 없는거 같음
그동안 젠지에서 게임을 제대로 파악한 건 엠비션이랑 코장 뿐이었나봄
그러니까 둘 나가자마자 팀이 팀같지도 않게 되어버린 거지

[작칠이]

그냥 연습만 겁나 시키는듯. 폰뺏고

[kofluvs]

생각없이 게임만 하는게 프로에선 제일 나쁜 연습인데
선수가 피드백하기 어려워서 코치감독 있는건데 뭐하는건지 모르겠음

[YouHo]

근데 팀원들끼리의 피드백도 무시는 못해요. 감코는 전체적인걸 다보고 이야기하는거라면 같이 플레이한 팀원들끼리는 내부에서의 상황도 다아니까 거기에 맞춰서 이야기하면 감코진보다 더 강하게 들어가는데 그럴만한 선수가 없네요. ㅠㅅㅠ

[YouHo]

글 잘읽었어요. 전 선수들의 메타이해도나 연구도 부족하다고 봐요. 트레이스코치가 롤에서는 씨맥다음으로 메타이해도가 높은 코치라고 생각하는데 로치와 큐베의 어제 플레이와 템을보니까 그냥 감코진이 이거 해라해서 한느낌밖에 안들더군요. 피넛에 대해서는 저랑 많이 갈리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SKT의 정글러들의 플레이메이킹을 위한 스타일을 싫어하다보니 커리어적으로는 하이를 찍었을지 몰라도 정글러로 필요했던 중후반운영은 못익혔다고 봐서 피넛영입했을때부터 전 망했다고 봤어요. SKT만큼 필요한정보를 뽑아서 정글한테 줄수있는팀은 극소수라 자기스스로 생각해볼기회를 날리고나니 피넛은 락스, 킹존처럼 라이너가 강해야 좋은 활약이 가능한 원패턴 정글러가 되버렸어요. 거기다가 본래 좋았던 공격성도 사라져서 녹턴 리신픽으로 압박도 그렇다고 총대매고 이니시도 못했죠. 피넛말고는 총대맬수있는 챔피언이 없는 조합에서 ㅡㅅㅡ. 팀의 지금연장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앰비션, 매라처럼 부담이크더라도 오더를 해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