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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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49 - 악몽의 사투
■ 와우 스토리 50 - 격변의 전조
■ 와우 스토리 51 - 정령의 옥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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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와 마찬가지로 얼라이언스 역시 내부의 동요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령의 혼란과 변화는 특히 아이언포지의 드워프에게 큰 시련을 주었다. 산발적인 지진이 요새 바깥의 눈 덮인 언덕을 뒤흔들며 광범위한 지역을 파괴하고 동식물들을 쓰러뜨렸다.
아이언포지의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대지와 대화할 수 있는 고대 의식에 대해 알아냈다. 바위 피부를 가진 드워프의 조상 '토석인'에게서 유래한 의식이었다. 마그니는 아제로스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 자원하여 그 의식을 치르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의식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그니는 대지와 연결되지 못했다. 대신 대지와 하나가 되었다. 마그니는 생명을 잃은 듯한 다이아몬드 조각상으로 변했다. 대부분은 마그니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아이언포지는 국왕을 잃은 슬픔에 잠겼다.
지도자들에게 연이어 일어나는 비극
마그니의 운명에 관한 소식은 관계가 소원해진 딸, 모이라 타우릿산에게도 전해졌다. 최근 모이라는 검은무쇠 드워프 부족을 라그나로스에게서 해방시키고 검은용군단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가 모이라의 결실을 위협하고 있었다. 정령들이 더욱 깊은 혼란에 빠져들면서 일부 검은무쇠 드워프들이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라그나로스에게 다시 무릎을 꿇고 모이라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모이라는 아이언포지의 왕좌가 공석이 된 상황이 아직 남은 검은무쇠 드워프들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데려갈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이언포지의 드워프들이 그들을 환영할 리 없었다. 브론즈비어드와 검은무쇠는 서로를 적대시했다. 그러나 모이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왕위 계승의 규칙에 따라 왕권은 자신에게 있었다. 모이라의 말은 법이었다. 모이라는 검은무쇠 드워프와 함께 아이언포지를 찾아가 자신을 카즈 모단의 여왕으로 선언했다.
아이언포지로 돌아온 모이라
일부 드워프들은 모이라의 귀환에 분개했고, 다른 이들은 모이라를 지도자로 받아들였다. 아이언포지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내전의 조짐까지 일었다. 모이라는 폭력 사태의 발발을 막기 위해 철권을 휘둘렀다. 모이라는 자신의 왕권 계승이 완료될 때까지 아이언포지에서 모든 출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그것은 중대한 실수였다. 마침 아이언포지에는 스톰윈드의 왕자 안두인 린이 와 있었다.
안두인이 인질이 된 것은 바리안 국왕의 눈에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안두인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곧 바리안 린은 암살자로 돌격대를 구성하여 아이언포지를 망설임 없이 공격했다. 그들은 그림자처럼 움직이며 아이언포지를 헤집고 마침내 모이라를 붙잡았다.
아들 바보 바리안을 자극해버린 모이라
아마도, 안두인이 아니었다면 모이라는 그때 목이 떨어졌을 것이다. 안두인 왕자는 아버지에게 자비를 청했다. 스스로를 억제하고 평화의 길을 택하는 것은 바리안에게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바리안은 안두인의 말에서 지혜를 보았다. 바리안은 모이라를 살려주었다. 그러나 아이언포지를 그녀에게만 맡길 수는 없었다. 바리안은 유서 깊은 그들의 도시를 통치할 새로운 조직을 꾸리기를 요청했다. 드워프들은 그에 응하여 각 경쟁 부족의 대표자를 한 명씩 포함하는 통치 기구인 <세 망치단 의회>를 결성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세 망치단 의회는 자리를 잡아갔다. 모이라 타우릿산, 폴스타트 와일드해머,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세 명의 유망한 드워프가 세 망치단 의회에서 활동했다. 세 부족은 수백 년 동안 함께 어울려 살지 않았다. 공통 분모를 찾는 것은 매일의 고난이었다. 부족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잦아들지 않았고 간헐적인 폭력이 발생했다.
새로이 창설된 세 망치단 의회
쓰랄은 아제로스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아웃랜드에서 대모 게야를 만나 아제로스 정령들의 불안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지혜로운 오크 게야는 쓰랄에게 가혹한 진실을 알려주었다. 쓰랄은 뛰어난 주술사였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았다. 아제로스에서 무언가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정령과의 결속을 연마할 필요가 있었다.
아웃랜드의 마그하르 오크 중에도 뛰어난 주술사들이 있었다. 게야는 가장 뛰어난 제자를 불러 쓰랄을 가르치게 했다. 그녀의 이름은 아그라. 온후한 성격의 쓰랄과 달리 그녀는 매우 드세면서도 이지적인 성격을 가진 주술사였다.츤데레
나한테 욕 한 번 먹어볼래?
아그라는 쓰랄을 엄격하게 가르쳤다. 쓰랄이 호드를 이끌었다는 사실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쓰랄이 주술사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그라는 쓰랄이 대족장과 주술사의 의무 사이에서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한 가지를 선택하여 집중하지 않는다면 어디에서도 완전하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쓰랄은 호드를 포기하기를 거부했지만 아그라의 가르침에 헌신적으로 응했다. 쓰랄은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지켜보았다. 또, 익혔다. 하루가 지날수록 정령과의 결속은 강화되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날수록 쓰랄과 아그라는 가까워졌다.
마조 기질이 다분한 쓰랄...
쓰랄은 새로운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서 <정령의 옥좌>를 방문했다. 그 신성한 장소는 아웃랜드 정령들의 고향이자 주술사의 숭배지였다. 그곳에는 자연의 격노라고 불리는 네 명의 위대한 존재가 살았다. 대지의 격노 고르다우그, 불의 격노 인시네라투스, 바람의 격노 칼란드리오스, 물의 격노 아보리우스가 그들이었다.
격노의 존재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옛 호드가 처음 부상했을 때 지옥 마법의 사용으로 정령의 힘이 파괴되고 말았다. 이후엔 드레노어가 붕괴했고 정령은 거의 괴멸되다시피 했다. 격노의 존재는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과정도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들은 회복에 성공했다.
정령의 옥좌로 찾아간 쓰랄
쓰랄은 아제로스의 정령을 달랠 방법을 찾기 위해 격노의 존재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뾰족한 답은 듣지 못했다. 쓰랄은 대신에 경고를 들을 수 있었다. 아제로스 정령의 불안은 드레노어가 무너지기 직전 상태와 몹시도 닮았다는 말이었다.
쓰랄은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그라도 쓰랄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나그란드의 고향을 등지는 것은 어려웠지만 아제로스의 정령을 돕는 것이 주술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쓰랄이 앞으로의 시련을 홀로 감당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그라는 쓰랄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드레노어의 대정령들을 만나고 아제로스로 돌아온 쓰랄
쓰랄이 떠난 후 아제로스는 달라져 있었다. 쓰랄은 새롭게 펼쳐진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분쟁에 몹시 놀랐다. 그리고 케른 블러드후프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그를 죽인 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쓰랄이 자신의 사람들을 이끌도록 위임한 바로 그 오크였다. 가로쉬 헬스크림을 믿은 것은 치명적인 오판이었다.
자신의 판단 미스로 일어난 비극에 충격을 받은 쓰랄
쓰랄은 그간의 모든 사태에 대해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사태를 수습할 기회는 없었다. 어느 순간, 쓰랄의 눈앞에서 세계가 찌그러졌다. 발아래에서 대지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대양이 분노로 들끓었다. 많은 상선이 바다에서 실종되었다. 사나운 폭풍이 울부짖으며 산을 타고 내려와 일대를 얼음으로 뒤덮었다. 대지는 들썩이고 삐걱였으며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다.
대격변이 시작되었다.
<5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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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러 가서 반려자까지 얻어온 쓰랄 ㅠ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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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러 가서 반려자까지 얻어온 쓰랄 ㅠ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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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룰인가요? ㅋㅋ | 18.08.10 17: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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