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해
라이브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는 기존에도 내한 공연을 앞두고 (서울과는 거리가 있지만) 포항에 지진이 오거나 타이페이 공연을 앞두고 대만에 지진이 오는 등
뭔가 공연 전후로 재해가 함께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6 공연이 모두 크고 작은 재해가 따라다녔습니다
사이타마 공연 때는 다행히 큰 영향은 없었지만 태풍의 영향권이었고 그 영향으로 비가 와서 반 개방형 공연장이었던 메트라이프 돔에서 일부 관객들은 비를 맞으며 공연을 봐야했고
오사카 공연 때는 양일 공연이 종료된 바로 다음 날 오사카에 강한 지진이 와서 아직 오사카에 남아있던 나마쿠아의 안위가 걱정되게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어 파이널이었던 후쿠오카 공연 때는 공연 바로 전날까지 관서 지방 전체적으로 엄청난 폭우가 와서 (형식적이라도) 공식에서 처음으로 공연 취소의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관서 지방의 폭우는 실제로 교통편의 대규모 결항을 초래하며 일부 라이버들이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실제로 공연에 영향을 주기도 했으나
불행 중 다행히도, 어쩌면 나마 멤버들이 진심을 담아 만든 테루테루보즈가 효과가 있었는지 거짓말처럼 공연 당일이 되자 미친 듯이 쏟아지던 폭우가 잦아들었습니다
같은 시각, 후쿠오카 외의 다른 관서 지방에는 여전히 폭우가 쏟아졌지만 후쿠오카에서는 "기적, 빛나다"가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며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며 달려왔으니까"라는 가사가 회장에 울려퍼졌습니다
여러가지로 정말 러브라이브스럽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2. 논란
이번 라이브는 여러가지 논란이 함께 한 라이브였습니다. 줄기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일정에 대한 논란, 또 하나는 미라클 웨이브의 돌핀+백턴으로 대표되는 위험한 퍼포먼스에 대한 논란
일정에 관해서는 투어 시즌 이전에도 빽빽하게 들어찬 나마쿠아의 일정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사이타마-오사카의 총 4 공연이 불과 1주일 차이로 배치된 것,
그리고 가장 갑론을박이 많았던 것은 LA로의 장거리 왕복 및 풀 라이브 이후 단 하루의 공백을 갖고 바로 후쿠오카의 투어 파이널 2 공연을 맞은 것
사이타마-오사카 공연은 사실 뭐 그렇다 치더라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LA로 장거리 비행을 떠난 뒤 2시간 이상의 원맨 라이브를 갖고 다시 그대로 복귀해서
딱 하루 쉬면서 시차 적응까지 마친 뒤 양일 라이브에 돌입... 아무래도 굉장히 하드한 일정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래도 나름 공식측에서도 9인 전원에게 비지니스 클래스를 배석해주는 등 하드한 일정에 맞는 배려는 있었던 것으로 보여서 다행이고
고맙게도 LA의 러브라이버들이 공연장에 아름다운 무지개를 뜨게 하며 나마쿠아에게 힘을 북돋아주기도 했습니다
귀국 비행기 내에서의 목격담에서도 이런 일정에서도 굉장히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하니 다행일 따름입니다
다음으로는 TVA 2기 6화가 방송된 뒤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마치기 전까지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백덤블링
백덤블링은 숙련자도 한 순간 삐끗하면 다칠 우려가 있는 퍼포먼스이고(백덤블링에 가려져서 그렇지만 돌핀 안무에 대해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고)
성우가 굳이 그런 퍼포먼스를 할 필요까지 있냐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쏟아졌고 2번째 공연인 사이타마 2일차에서 한 차례 백턴에 실패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미라클 웨이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하겠습니다
3. 무대
1) 미라보쿠
그간 T-SPOOK를 시작으로 팬미팅에서 여러 차례 숏버전으로 선보였던 곡이나 이번 투어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풀 버전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미 팬미팅 뷰잉에서도 선보였던 것이기는 하나 오프닝 무비에서의 화면 분할 후 합체하는 카메라 워크를 어김없이 선보였고
이걸 시작으로 그간 라이브들과는 다른, (다소간의 한계는 있을지라도) 정말로 PV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한 특수한 연출들이 많이 시도된 라이브였습니다
그리고 의상이 공연이 있었던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지 않게 굉장히 더워보이는 옷인데 실외 공연이나 다름없는 사이타마 공연 때는
3번째 곡인 마이 리스트 투 유까지 마친 뒤 멤버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 게 굉장히 걱정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다만 공식측에서 초여름이기는 하나 악명 높은 여름의 메트라이프 돔 공연이라는 걸 의식했는지
충분히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구성된 듯한 영리한 공연 구성으로 다행히도 무사히 잘 치뤄질 수 있었습니다
2) 키미히토
러브라이버들과 나마쿠아의 얼굴조차도 보기 죄송스러워 집에 왔네요.
참....
러브라이버들에게 죄송하고 나마쿠아들 볼 면목도 없고 참.. 미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백합러 아니라고 부정하고 부정했는데
리언니+아이컁, 슈카슈+아리샤, 킹쨩+후리링의 농후한 페어 안무 3연벙에 떡하고 당하니, 이젠 그냥 멍 하네요.
멍 합니다...
아~ 울고싶습니다. 명색이 러브라이버라는 놈이 아닌 척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참 부끄럽고 미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전 러브라이버도 아니고 평범한 덕후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백합부타였습니다.
백합 부타..
ㅠ_ㅠ
하~
아니, 근데 님들도 솔직히 그랬죠? 아이컁이랑 리언니가 서로 마주보며 손을 뻗고 킹쨩이 후리링을 백허그 하는데 저 순간 백합부타가 안 될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데이드림에 이어 또 한 번 등장한 절도있는 군무 곡이기도 해서 굉장히 멋진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리언니가 센터에서 손짓을 하자 멤버들이 한 명씩 무릎을 꿇으며 도열하고, 그 뒤 모두가 중앙에 모여서 탈출 게임의 테마송이라는 컨셉에 맞게
멤버들이 미궁의 형태를 만들고 리캬코가 이를 헤쳐나가는 안무는 그간 러브라이브의 모든 하이라이트 안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만큼 멋졌습니다
3) 마이 리스트 투 유
요우 센터 곡인지라 저 you가 요우(You)와 발음이 같은 걸 이용한 중의적인 의미가 아닐까 하는 망상이 드는 곡입니다
곡 자체가 그간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내에서 시도된 바 없는 굉장히 이질적인 곡이기도 하고 한없이 귀여운 곡이기도 한데
도입부에서 슈카슈가 횡대로 늘어선 멤버들 옆을 지나가는 장면이 킬링 포인트
4) 마이마이
다이아님 센터곡! 굉장히 기대했으나 후쿠오카까지 의상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 곡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TVA 2기의 흐름을 재현해야 하는 세트리스트상 마이마이 의상에서 바로 키미코코 의상으로 갈아입기는 어려웠겠죠
치렁치렁해서 그걸 입고 뜀틀 안무를 하기는 어려운 곡이기도 하고...
그것과 별개로 안무 자체는 굉장히 강렬해서 애니판 PV에서는 나오지 않으나 싸비 부분에서 중앙 무대에 모여서 9명이 군무를 하는 장면은 크으~
우라라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중간에 고토(일본의 현악기)를 의식하여 흰색 조명을 뿜어내는 장면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딜뷰가 있거나 혹은 BD가 나오면 보는 걸로...
5) 키미코코
그간 수없이 무대에 선 곡이라 딱히 할 말은 없지만 한 가지 특이점은 뜀틀 안무의 변경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슈카슈의 2인 뛰어넘기는 그대로지만 그 직전 양쪽에서의 뜀틀은 위로 뛰어넘는 게 아니라 오모히토의 그것처럼 옆으로 뛰어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고난도의 안무가 많은 공연이었던만큼 안전을 고려한 어레인지였던 것 같습니다
6) 막간 드라마
세 공연지의 막간 드라마 중 역시 압권은 사이타마의 사이타바나편(...) (사쿠라코 센세가 각본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키미노 사쿠라코 머리 괜찮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2nd의 스윗포 귀신도 상당한 약빤 센스였는데 이건 그보다 한층 더...
그리고 지모아이 결혼을 공식으로 못 박은(...) 오사카 막간 드라마도 굉장했습니다. 사채업자로 나온 즈라마루... 역시 드씨의 메인 빌런
한편 아쉽게도 후쿠오카의 막간 드라마는 일본쪽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내용이라 이해가 어려웠던 건 아쉽습니다
정작 일본인 분들은 원본이 일본 내에서 워낙 유명한 내용이라 재밌게 잘 즐겼다고 하니 ㅠㅠ
7) MIRACLE WAVE
최고의 메인 디쉬가 된 뜨거운 감자, MIRACLE WAVE
앞서 말했듯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은 주목과 논란을 낳은 뜨거운 감자 그 자체였던 곡이라서 엄청나게 할 말이 많은 곡이기도 합니다
도전이 주는 위험성은 대개 그 성취가 주는 카타르시스와 정비례의 관계이고 미라클 웨이브의 퍼포먼스 역시 그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돌핀 안무에 보조를 맞춰 안쨩이 무대 우측으로 전진하는 순간부터 안쨩의 백덤블링이 끝나는 순간까지
이를 지켜보는 무대 위의 나마 멤버들과 관객들은 (안쨩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던) 간절한 표정으로 안쨩의 성공을 기원하고,
무사히 백덤블링을 완성시키고 직후 8분할 화면으로 다른 멤버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잡히는 순간 공연장 및 뷰잉 회장은 최대의 환성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절묘하게 이어지는 "할 수 있을까?(Hi!) 한다고!(Hi!)"라는 너무도 상황에 적절해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폭발시키는 가사...
일본 쪽에 곡을 먼저 만들고 가사를 붙이는지, 가사를 만들고 곡을 붙이는지에 따라 곡선(曲先)과 시선(詞先)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만
이 쪽은 안무를 먼저 만들고 곡과 가사를 붙인 게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이 드는 곡이었습니다
여하튼 안쨩이 짊어지는 위험에 대한 걱정과 성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실제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순간의 카타르시스에 방점을 둔 무대인만큼
반대로 말하면 안쨩은 그만큼 위험과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해서 이 부분이 논란의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TVA에서 처음으로 안무가 공개됐을 때 가장 뜨거웠던 논란은 시간이 흐르며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가
사이타마 2일차에서 안쨩이 실패한 이후 다시 한 번 재점화 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성공했으니까 다칠 수도 있는 거 더 하지 말고 그만둬 달라는 꽤나 극단적인 의견들도 나오기도 했구요
러브라이버라면 (아마도 모두가) 이 곡과 퍼포먼스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보고
저 역시도 처음 공개됐을 때는 진짜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엄청나게 걱정하기도 했었습니다만
다만 그 때의 저를 돌아보면 그다지 나마쿠아에 대해 올바르지 않을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는 후회가 듭니다
바로 "성우치고는"이라는 틀에 나마쿠아를 가둬두고 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나마쿠아는 그저 공식이 만들어둔 무대 위에서 만들어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수동적인 존재로서 보고 있었다는 두 가지입니다
제가 멤버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허나 안쨩은 블로그에서 예전과 다르게 위에서 내려다보더라도 완벽한 포메이션을 그리게 된 것에 대해 굉장한 기쁨을 표현하며 더욱 더 정진하리라고 언급한 적이 있고
(백덤블링을 언급하며) 2nd에서 말한 3rd에서는 한층 더 깜짝 놀라게 해줄 거라는 게 이거였냐는 질문에 "기대하고 있어줘"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또한 백덤블링만큼은 아니나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돌핀은 아이컁이 아쿠아의 퍼포먼스를 진일보 시킬 때라며 제안한 안무이기도 합니다
저렇게 지금까지의 아쿠아의 퍼포먼스를 한층 더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인 적은 있으나 반대로 이 아가씨들이
"'성우니까' 이 정도면 잘 한 거잖아"나 그와 비슷한 의미를 담은 이야기를 한 적은 제가 알기로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이라면서, 이 아가씨들의 프로로서의 향상심과 관계없이 "성우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던지 하는 굉장한 실례가 될 수 있는 시선으로 바라봐온 겁니다
또한 돌핀 안무를 비롯해 그간 방송이나 블로그, 인터뷰 등에서 언급됐듯, 그리고 3rd 라이브 이후의 우라라지 등을 통해 밝혀진 바처럼
(무대 하나의 연출이 거의 통채로 멤버의 의견으로 만들어진 게 있을 정도로) 나마멤버들 역시 스탭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머리를 맞대서 무대를 만들고 연출하고 무대 위에서 직접 그 결과물을 완성시키는 주체적인 존재이지만
은연 중에 공식이 무대를 만들고 그 짜여진 판에서 나마쿠아는 짜여진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시선으로 바라봐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미라클 웨이브 퍼포먼스의 뜨거운 논란에는 공식이 그런 수동적인 불쌍한 나마쿠아를 일방적으로 착취한다는 기저심리가 반영된 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또한 들구요
그래서 사이타마 1일차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후쿠오카 2일차에서 (아마도) 마지막으로 백덤블링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러브라이버 모두를 열광시킨 최고의 메인디쉬로 요리해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을 보면서
조금 더 이 아가씨들을 믿어줘도 될 것 같다고,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좀 더 이 아가씨들을 믿어줬으면 한다고 생각 하게 되는,
정말로 러브라이브스러운, 러브라이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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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즈키 요조라.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혼자서 연습하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서 멤버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뒤로는 한 번도 멤버들 앞에서 실패한 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만큼 사이타마 2일차에서의 실패가 분했던 것 같습니다 | 18.07.16 2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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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백덤블링 성공한 직후 나오는 "데키루카나? 데키루!"라는 가사가 어찌나 절묘한지... | 18.07.16 2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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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도쿄돔은 무조건 직관 갑니다 ㅠㅠ | 18.07.16 2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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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군요... 현장에서 보았던 번쩍거림은 BD에서도 느낄수없어지는 것인가 ㅠㅠ | 18.07.16 0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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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연 중 사이타마 2일차를 제외하면 전부 성공했죠. 오히려 실패 이후의 오사카 2 공연에서는 한층 더 깔끔하고 완벽한 백덤블링을 보여줬습니다 | 18.07.16 2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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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다친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아쿠아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ㅠㅠ | 18.07.17 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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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동의하는게, 아무리 아이돌이라고는 해도 이분들 원래 아이돌 하려고 연습생부터 시작한 것도 아니고 성우 출신이잖아요? 러브라이브 커뮤니티 아닌 곳에서는 '극한직업 성우 모음글'에 안쨩 덤블링 움짤도 들어가는 추세인데요. 근데 덤블링 안무 관련으로 아이돌 팬인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한국 아이돌은 더한 것도 한다고 말하길래 이 사람들은 성우라고 한 마디 하려다가 친구랑 쓸데없이 싸울 것 같아서 관뒀습니다. 저보고 아빠마음이 너무 과하다는데 일반적인 아이돌이랑 보는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지 않나요? 확실히 무리한 조건이었고, 이나미 안쥬가 후쿠오카 공연에서 울었던 게 이젠 더 이상 안해도 된다는, 중압감을 떨쳐낸 후련함이기만을 빌어봅니다. 팬들도 성우도 불안할 가능성이 있는 퍼포먼스를 굳이 할 이유가 없어요. 애니떄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선택이 마리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걸 보고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쳤었는데 이렇게 안쨩이 하게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ㅠㅠ | 18.07.16 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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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웨이의 도전을 응원하는 분도, 우려하거나 그만뒀으면 하는 분들도 안쨩이 다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만은 같을 겁니다. 어떤 마음으로 우려하시는 걸지도 충분히 이해하지만(저도 처음 공개되고 나서 같은 마음을 품었기 때문에) 이번 투어를 보면서 그녀들도 성인이고 프로인만큼, 그리고 그녀들이 "성우니까"라는 틀에서 보호받으려기 보다는 더 높은 곳을 향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만큼 너무 걱정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무대에 한 번 올라오면 2~3곡 정도는 하는 게 일반적인데 미라웨이는 앞뒤로 인터미션을 넣고 오로지 딱 한 곡만 부르게 해서 체력 안배에 신경써준다던지 바닥에 깔려있는 척 봐도 엄청 두꺼워 보인느 매트에 곡을 편곡해서 늘려서까지 옆돌기와 백덤블링을 연속으로 하는 대신 잠깐의 텀을 주고 나눠서 진행함으로써 부상 가능성을 줄이는 등 나름대로의 안전대책에도 충분히 신경써 주기도 했구요 | 18.07.16 2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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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누구나 갖고 있겠지만 그게 과도한 나머지 오히려 은연 중에 그녀들을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주체성 없는 존재로 깎아내리는 듯한 시각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 동안의 궤적과 이번 투어를 통해 계속해서 향상심을 보여준 나마쿠아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8.07.16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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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은 빵 터졌다는 그 ㅋㅋㅋ 아라코이 안무 공개된 거 보니 아라코이가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 18.07.16 23: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