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쎄게 돌았던 하루니까 오늘은 아와시마 섬에서 느긋하게 퀴즈를 풀면서 힐링...할 수 있을까...??
9시 반에 도착해서 시작할 예정이기에 착한 어린이처럼 일찍 일어납니다
리버사이드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떼우고 바로 누마즈 역 앞 버스 정류장으로
운 좋게도 마침 딱 섬탈출 하러 간다고 섬탈출 랩핑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와시마 마린파크 행은 아니라서 이걸 타고 가지는 못했습니다
일본 버스비의 압박을 새삼 느끼며 아와시마 마린파크에 도착!!
우선 매표소에 가서 기존에 예매해뒀던 티켓으로 섬탈출 키트를 수령합니다
좌상단 아와시마 마린파크로의 왕복 티켓(SD 다이아님이 그려진 섬탈출 버전 특제 사양)
중앙 멤버 카드(카드 후면이 퍼즐용 키트로 사용)
우측 본편이라고 할 수 있는 퍼즐이 담긴 범인으로부터의 도전장
좌하단 퍼즐 중에 사용하게 되는, 지정하는 순간에 개봉해야 하는 편지봉투 2개
상단 이 모든 것을 수납하고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여기에 펜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 제 거에는 왠지 빠져 있었습니다(...)
알아챘을 때는 이미 입도해서 퍼즐을 반 정도 풀고 있을 때라 달라고 하기도 그런 상황...
다른 사람들의 펜을 보니 이전에 도쿄 미스테리 서커스에서 AZALEA로부터의 도전장에 포함되어 있던 펜과 완전히 똑같은 물건이더군요
그리고 섬 내의 사이드 스토리 지도도 한 장 포함되는데 이건 웹상에 전제 금지인 물건이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매표소 옆에 있는 굿즈샵
기말고사가 있었지만 이미 도쿄 미스테리 서커스에서 구입해온 터라 딱히 살 건 없었습니다
섬탈출 캔뱃지 3종과 아쿠아 워터 섬탈출 ver 1, 2, 3학년 세 병만 사고 나왔습니다
이제 굿즈샵에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섬 탈출 일러스트의 플래그와
섬 탈출 일러스트의 등신대 판넬이 있습니다
멤버들의 사인도 빠짐없이!!
섬으로 출발하기 전 당연히 다들 여기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찾아냈다면 너도 리틀 데몬♡
그리고 익히 알려진 대로 요시코 판넬 뒤 쪽에는 섬 탈출의 기획에도 어울리는 아이컁의 센스 넘치는 사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ㅋㅋㅋ
출발할 때는 아니고 돌아오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만 어떤 커플이 판넬의 앞면만 찍고 돌아가려고 해서
요시코 판넬의 뒤쪽에 아이컁의 사인이 있다고 말해줬더니 돌아가서 보고는 엄청 기뻐하더군요 ㅋㅋㅋ
이후 입도하고 나서 사진은 많이 찍었습니다만 하나 같이 스포일러라...
카나마리의 낭만적인 만남의 장이지만 지난 태풍 피해로 손상된 걸 아직도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언젠가는 복구될 수 있을까요
아와시마 섬의 명물 중 하나인 일루미네이션 터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수수께끼의 배경으로도 사용됩니다
아니, 사실 아와시마 섬 내에서 특색 있는 장소들 중에 아와시마 신사와 출입제한인 아와시마 호텔을 제외하면
수수께끼에 사용 안 되는 곳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열심히 걸어다니며 퍼즐을 풀었으니 이제 식사를 합니다
마침 카페 우미네도 그 날은 휴무여서 아와시마 섬에서 제대로 밥 먹을 곳이야 한 군데 밖에 없죠
레스토랑 이궁으로 향합니다
기존 아쿠아 덮밥에 섬탈출 콜라보를 끼얹은 탈출 번뜩임 덮밥입니다
생맥 하나를 시켜서 같이 흡입. 왜 한국에서는 거의 술을 안 마시는데 여행 오면 식사 때마다 반주 한 잔씩 하게 되는 걸까요
깨알같이 간장 종지에 멤버 일러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문제를 마저 풉니다
중간에 만날 수 있는 범상치 않은 아쿠아 멤버들의 사물함.jpg
다른 멤버들이야 그렇다 쳐도 릭코쟝은 왜 벽쿵책만 잔뜩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루랑 마리, 너네 관물대... 아니 사물함에 먹을 거 짱 박지 말랬지??
은근슬쩍 마루의 토트 백이 루비가 만들어준 물건입니다. 마루비 해야 한다...
중간에 꽤나 헤맨 부분도 있었고 마지막 문제에서는 함정에 걸릴 뻔도 했습니다만
여하튼 성공적으로 클리어 했습니다
클리어 시 주는 클리어 완료 티켓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부분은 슥슥
적혀있는 번호로 엔딩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허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사이드 스토리가 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서 스토리를 회수해야 합니다
그냥 메인 스토리 풀러 돌 때 같이 들어둘 것을...
여하튼 다시 한 번 섬을 일주하면서 사이드 스토리를 회수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아와시마 신사로 올라가는 테라스와 아와시마 신사에도 사이드 스토리가 존재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망설이는 사이 어느덧 3시 50분... 아와시마 신사로 가는 길은 4시가 되면 입산이 통제됩니다
왠지 여기서 그냥 가버리면 영영 후회하게 될 것 같은 느낌에 결국 강행군 선택
아와시마 섬에서 나가는 배편이 4시 50분이 마지막인지라 빠르게 올라갑니다
중간에 테라스를 찍은 뒤 4시 10분경 아와시마 신사에 도착
마지막에 거의 죽을 듯해 하면서도 엄청난 오버 페이스로 올라와 버렸습니다
하산할 때 너무 오버 페이스로 달려온 나머지 자칫 토해서 탈출 번뜩임 덮밥을 다시 뱉어낼 뻔 했다는 더러운 후문이(...)
다행히도 실제로 뱉어내지는 않았습니다
4시 20분 경에는 다시 하산해서 마침 그 때쯤 도착한 배편을 타고 드디어 섬을 나왔습니다
하산하면서 든 생각은 처음에 신사부터 뚫었어야 해...
돌아갈 때 요우 랩핑 택시가 아와시마 마린파크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나이 지긋한 택시 기사 분 두 분이 "치카 쨩이..." "요우 쨩이..."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게 뭔가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
여하튼 여행 계획을 세우게 한 장본인인 리얼 탈출 게임이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가 워낙에 이런 퍼즐, 수수께끼, 퀴즈 같은 걸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섬 하나를 통채로 사용하는 어지간한 탈출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 스케일에다가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레 스토리를 따라가면 자연스레 아와시마 마린파크를 한 바퀴 돌게 되는 구성,
메인 스토리와 사이드 스토리가 지점마다 잘 배치되어 있어서 그 장소에 맞는 멤버들의 보이스와 함께 하니까
멤버들과 함께 섬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수께끼도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범인의 마지막 도전 같은 문제는 정말 풀고 나서 탁 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굉장한 기믹이었습니다
내일이면 끝나기에 꼭 가보시라고 말하는 건 어폐가 있지만 행여 나중에 복각이 된다면 꼭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근데 다녀오신 분들이 많이들 말하던 게 사람 수가 많은 게 유리하다, 사람 수가 많으면 자동으로 풀리는 문제도 있다는 거였는데
다 풀고 나서도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사람 수가 많아서 유리할 문제가 있었나 싶은데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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