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지 않는, 바래지 않을
- 에필로그 : 이름을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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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소리로 나의 이름을 불러
망설이지 않고 네게 달려갈거야
네가 우주 어디에서 길을 잃어버리든
최강의 아이돌이 함께할거야
에필로그 : 이름을 불러줘
「행복해!」
멤버 중 누군가가 말했다.
뮤즈로서 첫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며 당연히 말한만한 감상이었다.
바로 다음 차례인 스테이지에 올라가기위해 의상을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지 않았다면, 니코도 말했을 것이다.
그만큼 여기는 특별한 곳이었다.
스쿨아이돌로서 항상 꿈꿔왔던 무대이자 수많은 펜라이트가 은하수처럼 공연장을 밝히고 있는 이 곳은, 돔이었으니까.
그런 돔에 올라간 첫 감상은, 한 마디로 믿어지지가 않는다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스테이지에서 소리치면 메아리가 들려오기까지의 시간은 꽤 길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껏 라이브했던 어느 무대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크기는 물론.
톱스타들의 공연만이 이루어진다는 그 명성에 맞게, 돔이라는 구조가 주는 웅장함과 구석구석 무대 뒤까지 빼곡히 자리를 채우고 있는 많은 관객들에 순간 압도될 정도였다.
「야자와 양, 다음 무대 지금 올라가실게요!」
어느새 그 어마어마한 현장에 다시 니코가 올라갈 순서다.
의상을 다시 꼼꼼히 점검하고 스테이지로 향했다.
「「「「와아아!!!」」」」
준비를 모두 마친 니코가, 솔로곡을 부르기 위해 무대 쪽으로 한 걸음을 내딛자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응원소리가 들려온다.
완전히 무대로 나가자, 돔을 가득 채우는 형형색색의 별빛이 한 눈에 들어왔다.
「「「「와아아!!!!!!」」」」
니코의 등장만으로 이렇게나 큰 환호성이라니, 이건 꿈인가.
만약 꿈이라면 부디 깨지 않기를.
무대 위가 너무나 행복해서 나도 모르게 그런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안도감을 주기 위해 무대의 가장 앞 쪽인 액션존까지 단숨에 달려나갔다.
「니코쨩!!」
「니코니!!!」
「니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커지는 환호성과 들려오는 니코의 이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와 눈 앞에 수놓인 그 빛들을 마주하니, 주마등처럼 그 간 있었던 일들이 머릿 속을 훓고 지나갔다.
초등학교 때 용돈을 모아 겨우 들어갔던 아동극단이나.
중학교 때 봤던 크고 작은 오디션들.
진학을 앞두고 가고자 했지만 갈 수 없었던 UTX.
오토노키자카에서 처음으로 결성했던 아이돌 그룹과.
2년간 홀로 계속해왔던 아이돌연구부 부활동.
그리고 그 후.
정말 소중한 스쿨아이돌 그룹 뮤즈와의 만남을 거쳐.
마침내 달성한 러브라이브 우승.
그 우승에서부터 이 자리에 니코가 서 있기까지.
길다면 길고...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그 기간들을 거쳐 이 무대인가..역시 이건, 꿈 같네.)
돌이켜보면 모든 시간들이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니코를 이룬다.
그러니까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수 없는,
나름 사랑스러운 세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지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서도.
「니코쨩!!」
「니코!!」
관객들의 함성소리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나를 일으킨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감상 속에서 다시 팬들이 니코를 깨워준다.
「모두, 즐기고 있어?」
「「「네에!!」」」
고개를 드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흡사 우주와도 같은 공연장.
그 관객석을 채우고 있는 팬들은 저마다의 얼굴로 기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대답을 하는 모두의 펜라이트 색은 이미 니코의 색인 핑크로 물들어 있었다.
「자, 그럼 다같이!!」
「「「「니코니코니!!!」」」」
자신의 포즈를 따라하며, 니코니를 외치는 그 장관에 가슴이 터질 듯 벅차 오른다.
멋진 풍경을 선물해준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고마워!」
그래, 이렇게 팬들이 있으니까, 결국 아이돌 니코도 있는 것이겠지.
홀로 그 긴 어둠 같은 시간 속을, 한결같이 아이돌이라는 꿈을 위해서 참고 견뎌낸 것은 자신이고
또, 함께 연습하고 서로를 북돋아 꿈을 이루게 해 준 뮤즈 멤버들에게도 당연히 감사하지만
그럼에도 잿빛 속에서 니코를 끌어올려서 이 경치를 볼 수 있게 해준 것은 모두 팬들 덕택이다.
「지금부터 토롯코에 올라서, 모두의 곁으로 노래하러 갈꺼니까. 크게, 더 크게 불러줘.」
그러니까 이번에는 니코가, 현실의 어둠 속을 헤매이고 있는 팬들에게
삶의 무게에 상처입고 피곤했던 팬들에게
앞으로 니코처럼 꿈을 향해 먼 길을 가야할 팬들에게 보답할 차례다.
「좀 더 큰 목소리로!」
모두에게 더 가까이 갈 토롯코에 탑승하기 위해, 강하게 무대의 바닥을 찼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수없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을 향해 용기를 전하러 달려나갔다.
「니코를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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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의 생일을 기념한, 첫 뮤즈 SS '바래지 않는, 바래지 않을' 이었습니다
재미있게 봐 주셨는지 모르겠네요ㅋ
야자와 니코는 트윈테일에 흑발적안, 니코니코니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문구
그리고 귀여운 인상에다가 장난스러우면서도 어른스러운 매력까지 소유한 멋진 캐릭터입니다만
그 중에서 이번에 니코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파내기 위해 주목한 것은 이름이었습니다
언제나 방긋 웃기를 바라며 부모님이 지어주셨다는 의미 깊은 이름을 갖고 있는 니코.
그런 니코가, 항상 자신의 이름대로 미소지으며 살아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에
애니메이션 속 니코 에피소드를 참고해가며, 뮤즈와 만나기 전의 니코의 시간을 써봤습니다
본편의 처음에는 조금 우울한 감정의 니코가 그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름처럼 환하게 웃는 해피엔딩입니다ㅋ
에필로그에서는 돔에서 라이브를 하는 뮤즈와, 세트리스트에서 솔로로 노래하는 니코를 가정했습니다
실제 돔 공연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니코가 아이돌로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네요
다음 SS는 우선작성 중이던 Aqours의 내용이 될 예정입니다
치카나 루비로 구상 중인데, 항상 구상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더군요ㅋ
루비의 생일이 남아있어서 생일과 관련해서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쓰는게 많이 부족하기에, 언제나처럼 내용이나 혹은 내용 외적으로 어떠한 의견이든 들려주시면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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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코의 생일을 맞이해서 쓰다보니, 등장인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치우쳐졌네요 분량은 저도 짧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ㅠ 앞으로 점차 늘려가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17.07.25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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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은하 우주 넘버원께서 달려가실겁니다 | 17.07.25 08: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