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보면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할 때도 있고 싫은 사람 만나서 기분 나쁠 때도 있지요
취미 생활도 같습니다.
인기 많고 재밌는 피규어를 사거나 프라모델을 작업할때 신나고 마냥 재미있죠
근데 반대로 잘못 구입한 킷 하면 기분이 속상해요
오늘은 저번에 이은 상에서 작업한 AGP 타카오의 외장 무기 부품을 고치도록 할겁니다.
上 편의 내용은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bbs.ruliweb.com/family/242/board/300087/read/30582655?
AGP 타카오 외장 장비의 함포 부품입니다.
보다 싶이 의뢰자가 부탁한 명암 처리를 한 거 같은데
아주 맛들어 지게 해놨습니다.
맨 앞에 명암 처리하신 것을 보면 일단 자연스럽지 않은 도포 상태와 음영의 강도가 일정 하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가동 부품인 걸 감안하고 분명 도색 후 움직여서 칠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조차 안 해놨죠
왓 더...삐...익...
....죄송합니다.
처음에 워싱 하려다 그만둔지 알고 에나멜 신너로 문질렀는데 역시나 락카로 이렇게 해놓은겁니다.
이건 표현이고 자시고 그냥 작살 놓은 겁니다.
상편을 보시면 알다시피 의뢰자와의 관계로 인해 고의적으로 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감정 실리지 않고는 의뢰받는 작업자가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었다 해도 너무 한 부분입니다.
말로 표현을 못 할 상태입니다.
잘 알지 못하는 분을 위해 설명하면 일반적인 취미 생활하는분은 그냥 고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근데 까짓거 빡세게 해볼게요
일단 흰색 부품에 묻은 락카 클리어 때를 닦아 줍니다.
다시 새로 칠합니다.
어때요? 참 어려웠습니다.
진짜 굉장히 시간이 걸리고 인내의 작업니다.
이런 식으로 흰색 먼저 처리하고 하루 바싹 건조한 뒤
흰색 부분만 마스킹을 전체한 뒤에 회색을 다시 처리해야 하는 과정인데
이게 부품이 분해가 안되게 반다이에서 본드칠을 한거라
마스킹 삑살 한 번 나면 단차가 생겨 게임 오버입니다.
더군다나 흰색 부분이 가동 부위라 가동해서 밑에 한 번 더 칠하고 안전하게 하루 정도 건조해야 합니다.
총 마감을 제외한 3일 정도 걸린 거죠
요약하면
건조를 제대로 안 하고 작업하면 가동하면서 다 크랙이 나기 때문에 한 면에 도포 1일건 조
가동해서 밑에 분사 1일 건조
흰색 부분 마스킹 회색 도포 1일 건조
건조시간은 오바이긴합니다만 요령 부족한 전문가가 아닌 저한테는 안전한게 빠다죠
이런 느낌으로 밑에 부분도 칠해서 고칠 수 있게 됩니다.
가능하면 이 작업은 고급지는 기술은 아니지만 시간 투자와 약간의 마스킹 기술이 있어 합니다.
위 상황을 반복해서 3개 해주고 마감까지 처리한 상태입니다.
한 개 면 몰라도 3개이기에 인내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그렇다고 건조 시간 무시하다 가동하는 순간 크랙 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배가 됩니다.
한 참 을 쳐다보았습니다.
반다이의 실수인가...
정답은 도료가 뭉쳐 찌그러져있었습니다.
저게 원색은 아니더군요 도색한 뒤 건조 중에 무언가에 의해 찌그러진 건데 이걸 넘긴거 같습니다.
파인 건 반다이 쪽 게이트 처리 미흡이고 문제라 쳐도 도료 뭉친 건 샌딩 하면서 재도색 한 게 보입니다.
도포 후 건조하면서 뭔가 일이 있었던게 맞습니다.
일단 샌딩하번 하고 서페이서를 도포해봤습니다.
오른쪽에 아직 뭉쳐서 일그러져 있습니다.
다시 샌딩하고 도색해야 합니다.
이 정도가 낼 수 있는 전부네요
옆면도 다시 칠했는데 굉장히 심심하네요
약간의 에나멜 워싱 작업을 합니다.
너무 밋밋한지 직업병인지 그냥 하고 싶었습니다.
가방컨셉이라 이 정도만 해도 확실히 보기 좋습니다.
허리 부분에 장비와 연결되는 조인트 부분입니다.
이거 보고 그냥 육성으로 멍멍이 소리를 내었는데
여기서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색 다시 도포해서 클리어 흩뿌리기 한거 다 없애줍니다.
간격 맞혀 다시 흰색 검은색 붓 도색으로 칠해줍니다.
이 부분은 마스킹이 면적이 작아서 안되더군요
그다음 망가진 부분입니다.
사진상 봐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거 아시겠죠?
보는 저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걸 명암이라고...공방에서 손에 물집나도록 브러쉬 조절하면서 명암도색한게 기억나네요
반대쪽은 굉장히 더 심합니다.
이건 뭐...신너로도 못 지울 만큼 심각합니다.
가운데 부품도 웬만해서 엄두가 안 나는 상황입니다.
이것도 결국에는 커스텀으로 재도색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3시간 집중해서 마스킹하니 되긴하네요
힘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부탁받은 색으로 싹 다 다시 칠해놨습니다.
최종적으로 어디 삑 살 난데없나 확인해서 고치고 반복하고 마감 처리까지는 가줘야 합니다.
위 같은 경우는 한 4번 정도의 확인과 다시 칠하기를 반복했네요
천천히 말리면서 작업한 거라 소요시간이 1주 걸렸습니다.
크기가 큰 만큼 마스킹하는데는 쉽지만 구멍이 하나라도 있다면 아차 하다 마스킹 사이에 도료가 묻어 나기가 쉽습니다.
앵커 부분도 다시 칠해줬습니다.
도색하기 위해 떼어 놓은 걸 다시 부착하는 걸로 복구 완료
가운데 부품도 마스킹 반복으로 수복 완료
상에서 마저 뵙기를 기약하며
어떻게 이번 리페인트 글은 재밌게들 보셧나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마지막 하편 몸체와 마무리 작업 입니다.
빨리빨리 진행해야 하는데
김해 비가 오다 말다 도와주지를 않네요 ㅠㅠ;;
가까운 시일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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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업자가 해놓은 걸 보면 철물점락카가 아니고선 어떻게 에어브러시 도색이 저렇게 입자가 거칠게 뭉칠 수 있는지 참 미스테리합니다. 예전에 화장품 분무기가 에어브러시를 대체할 수 있는지 실험해봤다가 이리저리 튀고 질질 흐르고 해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데 딱 그때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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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도 작살나서 복구가 안되어서 그냥 리페인트한다고 흰색으로 다해놨습니다. (의뢰자랑 이야기된겁니다.) | 19.08.30 23:2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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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사
엌ㅋ;;; 유물복원 그정도인가요 하하;; | 19.08.30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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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us
얼굴빼고는 그냥 새로 다하게 됬네요--; 근데 말씀대로 재건축급의 재도색이아니면 제품으로서 가치는 이미 먼산인지라..하..안타깝습니다. | 19.08.30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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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업자가 해놓은 걸 보면 철물점락카가 아니고선 어떻게 에어브러시 도색이 저렇게 입자가 거칠게 뭉칠 수 있는지 참 미스테리합니다. 예전에 화장품 분무기가 에어브러시를 대체할 수 있는지 실험해봤다가 이리저리 튀고 질질 흐르고 해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데 딱 그때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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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너비+압이 안맞았을 경우. 미리 만든 도료를 충분히 흔들지 않고 사용한 경우, 습도 조절 실패 등등...ㅋ | 19.08.28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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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커뮤니티에서 믿기 어려울정도로 안좋은건 맞으나 제가 모 해명할 방법은 없지만 그분 블로그에서 여태 작업한거보면 중간마다 어두운 계열은 저렇게됩니다. 이상하더라구요 밝은색은 안그런데 어두운색만 저렇게 다튑니다. 놀랍게도 피규어 리페인트 글에서만요--; | 19.08.30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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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십니다. | 19.08.30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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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상에서 더 재미있는 글로 뵐게요 | 19.08.30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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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죽으...거 가 ㅌ ㅇ ㅏ ㅇ ㅛ 놀랍게도 다음편에서 더 충격적인 진실과 끔찍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19.08.30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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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도 아니고 11개나 저리해놧답니다.(이부분에 대해서는 남은 편에서 알려드릴게요) 의뢰자가 까마득하게 모르는지라 파손난게 여러게있었고 그거 얼레 작업하면 그렇다 둘러댓다는군요 저한테 검수맞고 확인다하는데 이건 이러면안된다 다 설명해주니깐 의뢰하신분이 속상해죽을라하더군요 | 19.08.30 23: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