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와이프 때문에 건담에 입문했다고 글 올린 초보자 입니다.
http://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75745
이번에 두 번째를 만들어서 수줍게 다시 한 번 글을 올립니다.
첫 번째를 만들고 두 번째에 들어가면서 고민이 많아지더군요.
프라모델이 피규어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제 대답은 커스텀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전을 재현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 말고 도색하면 재미있다는 지난 번 댓글을 읽고
전부 부분도색으로 칠했습니다.
구상할 때만 해도 빨리 퇴근해서 만들어야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봤는데, 아... 프라모델과 작품의 괴리감인지..
하루는 노란색만 칠하는데 자꾸 밑색이 올라오고 번지고....
아직 두 번 밖에 만들지 못한 제가 똥손인지
예상과는 달리 너무 안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저렇게 한 쪽 팔만 있으니까 무게 중심이 완전히 깨져서
몸이 자꾸 돌아갑니다.
그리고 샤인레드를 발랐는데도 눈이 영....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그냥 제 마음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눈에 안광 넣겠다고 질문 남겼더니 글라스데코 추천해주셔서 그것도 만들어 봤는데
왜 이렇게 촌스러운 건지.. 그냥 빼버리고
하루는 LED 사가지고 새끼손톱만한 대가리를 긁고 긁어서 넣었습니다.
그리하여 만들었는데 어쩐지 주지사 님 T800 느낌이 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갑자기
"화성에 먼지는 무슨 색일까?"
라는 생각으로 파스텔 웨더링을 하고 맙니다...
화성색? 파스텔을 바르고 유광 마감재를 뿌려줬더니..
싹다 번지더군요... 결국 웨더링이 엄청나게 지저분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기대가 컸던 나머지 진짜 마음에 안 드네요...
특히 저 꼬리.... 사이즈를 못찾아가지고
3색단석 0.3mm 샀다가 너무 작아서 실패..
2.5SQ HIV는 너무 무거워서 실패...
1.5SQ HIV 사서야 성공...
직장다니느냐 발품이 힘들어서 구입+배송 했는데
이것만 2.5만원 쓴 것 같습니다.
될 수만 있으면 새로 만들고 싶긴한데...
의욕이 싸악 떨어지면서... 아 나중에 다시 해야지 싶더라고요.
이제 두 번 만들어봤으니 뭐 얼마나 잘 만들겠나 싶겠냐만은
그래도 제가 이런데 욕심이 있는진 몰랐네요.
다음에는 웨더링 없는 작품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없는 실력 감추려고 자꾸 덕지덕지 칠하는 것 같아서요.
이게 마음 다잡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재미있는 작업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스펀지를 어디서 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택배하자니 배송비가 아깝고
다이소는 매직스펀지만 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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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이 얼마나 비참한지 그것만 집중해도 평타일거같은데 하지만 왠 마피아 미화애니... | 17.12.17 16: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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