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쇼 가서 토크쇼 듣고 온 지라 한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기억력에 의존한거라 조금 달라진 내용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양해를.
나오신 분은 메가미 디바이스 담당하신다는 토리야마 토리오씨, 아사이 마사키씨, 그리고 코토부키야의 노우치 히데히코씨.
메가미 디바이스 첫작이었던 WISM은 스케쥴에 쫓겨서 지금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아쉽다고 합니다.
런너 한장 정도만 더 넣어도 교체식이 아니라 두개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발매 직전에야 깨달아서 멘붕했을 정도로 후반에 바빴다고.
구매해주신 분들께 죄송한데, 언젠가 리뉴얼 할 일이 있으면 런너 한장 더 넣어서 그냥 두대 완성되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올 일이 있다면 말입니다만[…]
덤으로 헬멧에 붙이는 계급장 파츠는 그냥 데칼 한장 넣어주면 끝날걸 바쁜 와중에 무슨 약을 빨았는지 자료 받자마자 다섯시간 들여서 금형 데이터를 팠다고 합니다.
나중 가서 생각해보니 계급장 파츠 넣을 공간에 여분 손목 조인트나 넣어드리면 좋았을거라고 이것도 후회.
아사이 "남는 부품 지퍼백에 보관하는데, 계급장만 쓸데없이 덜그럭거려서 이게 뭔가 싶었어!! 결국 다 버렸다구!!"
손목이나 고관절 재질 면에서도 과도기였던지라 POM 쓸 곳에 ABS 쓰거나 해서 손목 조인트나 고관절 파손이 잦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거 내자마자 원페 한정용으로 리얼타입 컬러를 발매.
아사이씨는 리얼타입이란 소리 듣고선 "어디가 리얼타입이지? 게다가 건ㄷ…상표권적으론 문제 없는건가…?" 라고 걱정하셨답니다.
거기에 리얼타입 컬러면 당연히 데칼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하에 데칼을 만들고, 그 다음에 '이거 데칼 좀 줄여서 노멀 컬러에도 넣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원래 데칼 넣을 생각 없었던 노멀 컬러에도 데칼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2번째 시리즈로 낸 SOL 시리즈의 경우엔, SOL을 어떻게 읽을지도 정하지 않아서 이번 토크쇼에서 토리야마씨가 "솔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라고 발언.
여기에 아사이씨는 "지난번 행사 토크때 솔이라고 했더니 에스오엘이라고 읽는게 맞대매!!" 하고 분노.
토리야마 "내가 그랬던가? 아니 조사해보니까 SOL 읽는 방법 정해둔 자료가 없더라고"
아사이 "조사는 무슨, 끄적여놓은 메모장 뒤져본게 전부겠지"
아저씨 셋이 모여서 진행시키는 프로젝트다 보니 이런 식으로 명칭이건 뭐건 대충대충 그때의 분위기로 정해지는 모양입니다.
아스라의 컬러 배리에이션이었던 카게고로모에 이르러선, 아사이씨는 아예 명칭 자체를 발표 회장에서 처음 들었다는 모양.
WISM은 첫 제품인데다 얼마나 팔릴지 몰라서 코스트 삭감에 주력해서 표정 파츠도 비슷비슷하게 만들었는데, SOL에서 큰 맘 먹고 웃는 표정이라던가 완전 따로 노는 표정 파츠를 넣어봤더니 꽤 괜찮아서, 이게 이 이후의 방향성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소체 1.5개 넣거나 하는 것 보다 그냥 하나 하나 따로 내고 그 둘의 무장 파츠를 한쪽에 몰아 줄 수 있는 구조가 된 것도 SOL부터 정해진 방향성.
SOL 로우비지빌리티 컬러는 발매 시기 적으로 '아직 노멀 컬러 SOL 로드 런너도 일반 매장에 안 깔렸을 시기에' 내버린다는 정신 나간 스케줄로 내서 이래도 되나 싶었단 얘기랑, 은밀성 따질거면 옷 컬러 이전에 호넷의 핑크 머리카락부터 가려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토리야마씨 말로는 '회색 머리칼로도 만들어봤는데, 제품 색이 지나치게 심심해져서 어쩔 수 없었다'고 답변.
그리고 뾰족뾰족한 파츠나 화려한 파츠가 들어가면 필연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는데, 이왕 SOL 두대 나왔으니 그거 파츠 유용하면 런너 한 두장 추가하는 걸로 끝날테니 개꿀 아닐까 싶어서 기획한게 SOL 랩터.
정작 진행시키고 보니 런너 한두장이 아니라 싹 갈아치우는 레벨이 되어버려서 런너수랑 박스 크기가 늘어나는 바람에 안그래도 부품 많은 다른 메가미 디바이스보다 박스 열었을때 질리는 느낌이 강해질 거라고 합니다. 이 와중에 너무 비싸지면 사람들이 안 살테니 가격면에선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한거라고 하네요.
거기에 게임 앨리스 기어 아이기스에 콜라보 출연이 확정되어서, 랩터가 메가미 디바이스 캐릭터중 유일하게 CV가 붙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다만 설정이건 뭐건 하나도 잡아놓은게 없어서 "녹음 끝났어요^^" 하는 게임 제작진의 보고를 듣고서도 "뭐? 뭐…뭔 대사를 녹음한거지?" 하고 감이 안 잡혔다고.
소설이나 만화, 애니 캐릭터가 게임에 나와서 녹음하는건 기본 설정이 있으니까 상관 없는데, 설정이 백지에 가까운 프라모델 오리지널 캐릭터가 게임 나오려고 목소리가 붙는다는 상황이 이게 뭔가 싶었답니다.
덕분에 대사 전부 뒤에 (仮)가 붙는 상황이었다는데 어떻게 잘 끝나긴 한 모양.
아스라의 경우엔 판매량이 진짜 경이적이어서 이 이후의 메가미 디바이스 방향성을 확립하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아시아권에서도 잘 팔리고 카게고로모 컬러도 잘 팔리고 덕분에 아오이 컬러도 내고 거기에 하비재팬쪽 궁병까지….
아스라 너무 울궈먹는거 아니냐고 아사이씨가 토크쇼에서 쓴 소리 할 정도였는데, 너무 많이 찍어서 금형이 닳아서 새로 파야 할 정도라는 모양입니다.
일단 아스라 기반은 여기까지만 내고 다음 제품으로 넘어가고 싶다고는 하는데, 판매량 하나는 진짜 다른 메가미 디바이스 어떤 라인업도 못 비비게 잘 팔렸다는 모양입니다.
역시 왕도적인 멋있는 무기와 슴가[…]가 있어야 팔린다는걸 확인.
그리고 그렇게 왕도적으로 나가려다가 변화구[…]를 던진 카오스 프리티 마법소녀와 마녀.
"역시 메이스 같은건 왕도적인 주인공 무기는 아니죠…아니 저로선 갖고놀면서 진짜 즐겁긴 했습니다만. 요즘 인터넷에서 진짜 저렴하게 판매중이니 여러분 좀 사주세요. 이거 판매량 올라가야 다음에 소매점이 또 다음 시리즈 발주량을 늘립니다…." 하고 아사이 마사키씨가 이야기 할 정도로 오프라인, 온라인 재고가 좀 남은 모양입니다[…]
아사이씨가 이 이후에도 자조적으로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입니다" 라고 몇번 더 얘기할 정도.
뭐 사실 다른 메가미 디바이스나 일반 프라모델과 비교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었지만, 아스라랑 비교하면 감히 비빌 레벨이 아니라는 모양입니다. 아스라 무섭다.
컬러 배리에이션인 할로윈 컬러는 "애초에 이 컬러 먼저 내면 더 팔리지 않았을까" 라고 기획팀 전체가 후회. 게다가 할로윈 컬러인 주제에 10월이 아니라 12월 발매라 시기적으로도 엇나간 느낌이 드는데, 토리야마씨가 "여러분 어차피 할로윈 안 즐기시죠? 뭐 시부야 가서 코스프레 하고 그러는 분 얼마 안 계실거 아니예요. 우리의 할로윈은 12월입니다!! 10월이 아냐!! 다크 크리스마스!!" 하고 강제로 할로윈 날짜를 조정[…]
아사이씨가 "이거 할로윈 마녀 경장 버전에다가 커다란 방패 들려줘서 팔았으면 날개 돋힌듯 팔리지 않았을까…" 하면서 모 인리수복 게임 데미 서번트에 얻어가려고 하다가 판권적으로 아웃이라는 이유로 강제 발언 차단.
근데 팔렸을 것 같긴 합니다[…]
다음 라인업명은 불릿 나이츠로 결정.
런쳐즈니 뭐니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불릿 나이츠로 일단 결정난 모양입니다.
일단 그 엄청난 길이의 무장 덕분에 금형 값이 얼마가 나올지 아직 안 정해진 모양입니다. 노우치씨는 최대한 금형 값 적게 나오길 기도하고 계시다는 모양.
무기도 큰데 방패도 크다는 얘기가 나오니
토리야마 "아, 그거 내가 초기안 보고 방패 작길래 '이거 너무 심심하지 않음?'해서 빠꾸시켜서 그렇게 된건데"
노우치 "니가 범인이냐!!"
원형은 한창 채색 진행중이라 이번 모형쇼에선 원형 전시 없이 패널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앨리스 기어 아이기스 콜라보…에 와서는 지금까지 공용 소체만 사용하던 메가미 디바이스에, 콜라보 아이템 주제에 본가에서도 안 쓰는 전용 소체만 몇종류(시타라의 저신장 글래머 소체, 아야카 & 아이카의 저신장 슬렌더 소체)씩 만들게 됐다고[…]
근데 기존 메가미 디바이스도 소체 공용이긴 해도 사실 여기저기 파츠 새로 만드는 부분이 많아서 뭐 그게 그거 아닌가 싶어서 전용 소체 개발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컬러 디자인 같은 경우엔 메가미 디바이스 오리지널 캐릭터면 "여기 색 좀 줄여주시죠" 하는 식으로 의견 조율하면서 쉽게 갔을텐데, 이미 게임에 나와버린 디자인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최대한 색분할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무장신희 콜라보의 경우에도 블레이드씨 그림체용 전용 소체를 만들어서 기존 무장신희에서 재현 안됐던 블레이드씨 디자인 캐릭터 몸매를 완전 재현.
게임 나온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은데 뭐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무 소식도 안 들려서 일단 프라모델이나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또 새로운 기획을 내고 싶은데 정신 없이 바빠서 그럴 겨를이 없다는 모양입니다.
어차피 프암걸이 왕도적인 제품을 내니 메가미 디바이스는 계속해서 변화구를 던져줬으면 좋겠다는게 아사이씨의 생각.
대충 이런 내용의 토크쇼였는데, 세 분 입담이 좋아서 내내 웃으면서 들었습니다.
정작 이 직후의 프암걸 토크쇼가 대단히 엉성한 전개여서 별로 웃기지도 않고 좀 아쉬웠습니다[…]
성우 셋 다 부르지 스틸렛 성우만 부르는건 대체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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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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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프암도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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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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