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결의(決意)
“자 그럼, 에그맨의 눈길을 끌 미끼가 필요한데.. 이번엔 내가 나서지!!”
“너클즈 넌 대대장이라서 무리잖아! 아무리 기분 업 됐다 해도 대대장이 함부로 전장에 나서는 건 위험성이 크고, 지휘 계통이 엉망이 된다고!”
“아.. 그랬지, 에이미.”
“그래.”
아 이런.. 그럼 누가 나선다?
“저.. 저기..!”
“? 왜 그래, 신입?”
“제가 할 게요!”
“에!?”
신입 네가?!!
“괜찮겠어!? 네가 저번에 인피니트와 싸웠던 것으로 에그맨이 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었다고?!”
“그러니 제가 에그맨의 눈길을 끌 수 있어요! 에그맨이 인피니트와 싸우고 도망쳤던 저를 찾으면, 아무리 케미컬 플랜트가 뚫렸다는 정보를 들어도 저에게만 신경을 쓸 거예요!!”
“으으..”
정말 보내도 괜찮나..?!
“믿어줘, 너클즈.”
“소닉?”
“이 녀석은 아수라장을 몇 번이나 돌아다녔잖아? 그러니 눈길을 끈 다음에 충분히 도주할 수 있을 거야.”
“소닉..!”
“널 믿어, 파트너.”
“... 알았어, 소닉! 신입에게 맡길 게. 부디 무사해라!”
“네, 대대장!!”
“좋아! 지금 세계의 28.57%를 되찾았고, 에그맨이 우리를 소멸시키기 하루가 남았으니, 곧바로 서두르자고!! 테일즈, 소닉과 함께 그 컴퓨터를 찾아서 해킹해!!”
“맡겨만 둬!”
“신호가 오면 그때 바로 테일즈를 데리고 케미컬 플랜트에 잠입할 게!”
“그리고 이계의 영웅들! 너희들이 함께 데스 에그에 침입해서 내부에서부터 부숴버려!!”
“알았어, 너클즈!!”
“그런 위성 병기는 부숴주겠어!!”
“어, 히비키, 마리오! 반드시 성공시키자!!”
“우리들을 농락시키는 인피니트의 힘을 무력화시켜서 반격을 하자!!”
“오!!!”
...
“저기, 파트너.”
“네?”
소닉이 무슨 일로 나를 불렀지? 게다가 섀도우?
“무슨 일이세요?”
“아니, 섀도우 얘가 너에게 물어볼 게 있데.”
“저에게요?”
“인피니트와 싸웠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다.”
“.. 그건..”
나는 소닉과 섀도우에게 이전에 인피니트와 싸웠을 때의 상황을 설명해줬다. 그 인피니트가 당황하는 것까지..
“잠깐만, 너를 향해 쏜 인피니트의 포탄들이 사라졌다고!?”
“인피니트가 당황했다니.. 자신만만한 그가 당황할 정도라면..”
“파트너한테 뭔가가 있는 거 아냐?”
“그럴지도 모른다, 소닉.”
나에게..? 그러고보니, 갑자기 그 포탄들이 사라졌었어. 그것도 뜬금없이. 나에게 뭐가 일어난 거지?
“닥터답지 않게 신입을 노리고 있는 걸 보면, 신입에겐 본인도 모르는 팬텀 루비의 또 다른 약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약점..!?”
“네!?”
“그렇다. 어쨌든, 무사히 돌아와라. 만약 또 다른 약점이 진짜로 있다면, 네가 닥터에게 붙잡히게 둘 수는 없어!”
“네, 그걸 명심할게요!”
나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인피니트.. 팬텀 루비의 또 다른 약점.. 그건 대체..?!
34화 가디언 록
“으으.. 바바까지 당해버리다니!!”
“이걸로 보스가 데려오신 용병이 와리오 밖에 남았네요.”
“정말 괜찮을까~? 내가 보기엔 와리오는 소닉에게 금방 질 것 같아 보이는데?”
“외형으로 판단하지 마, 큐봇. 만약 약하다면 보스가 굳이 데려오시지 않았다고?”
“그런가~?”
“와리오라면 소닉을 이기는 건 물론, 그 인피니트와 싸워서 살아남은 그 레지스탕스 일원을 잡을 수 있겠지.”
“미안하지만, 와리오에겐 경비를 맡겨서 무리다, 오봇.”
“그건 그러네요. ?!”
“!! 저 반응은..!!”
요새에서 모니터로 전황을 보던 나는 모니터 한쪽에 잡힌 그 녀석의 반응을 봤다.
“그 레지스탕스 일원이군!!”
“보스!”
“어쩌실 건가요?”
“그야 당연히 잡아야지, 오봇, 큐봇!! 만약 안 된다면..!”
...
일부러 눈에 띄게 그린 힐에 도착했지만, 그다지 반응이 없네.
“어째서 나를..?”
소닉과 테일즈가 케미컬 플랜트에 무사히 잠입하기 위해 에그맨의 시선을 끌려고 일부러 모습을 드러냈지만, 주변에는 아무런 반응도 나지 않았다. 진동이 울리기 전까진...
“!? 진동?!”
“신입, 들려?!!”
“에이미? 대체 무슨 일이죠!?”
“지금 격투형의 전투 로봇이 그쪽으로 가고 있어! 데스 크래브라고 다리가 많은 거대한 로봇이야!!”
“거대 로봇이라고요!!?”
그 진동의 원인을 안 나는, 잠시 후에 그 원인.. 데스 크래브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저건 아니잖아!!”
서둘러 데스 크래브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왜 하필 저런 거냐고!!?!”
데스 크래브에게 쫓기다가 데스 크래브가 지면을 밟아서 튕겨져 나온 파편들 중 몇 개가 이쪽으로 떨어져오자...
“!! ‘호버 토네이도’!!”
그 파편들을 향해 위스폰을 겨누고는 구형의 소용돌이를 쏴서 파편들을 날려 보냈다. 날려진 몇 개의 파편들이 데스 크래브에 부딪쳤지만, 데스 크래브는 멀쩡했고, 부딪친 파편들은 더 잘게 부서지면서 데스 크래브 뒤로 날려졌다.
“무슨 내구도가!! 하지만..!!”
이대로다간 붙잡힐 것을 예상한 나는 데스 크래브를 부숴버리기로 결정했고...
“나는 귀환할 거야! ‘보이드 블랙홀’!!”
데스 크래브를 향해 위스폰을 겨누고는 소형 블랙홀을 쐈지만...
“뭐야 저게!?”
소형 블랙홀이 데스 크래브에 닿았긴 했지만 무리였는지 소멸했다.
“뭔가 방법을..!”
나보다 데스 크래브가 더 빠른지 거리가 점점 좁혀져갈 때...
“!!”
저번에 인피니트를 와이어로 잡았던 것을 떠올리며 이를 응용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부수지 못해도 좋아!!”
먼저 뒤돌아서 데스 크래브를 향해 점프한 나는...
“간다!!!”
데스 크래브의 다리 하나에다가 와이어를 건 다음에 녀석의 몸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서 다리 전부를 와이어로 묶고, 내 왼손목에 차있는 와이어와 연결된 장치를 벗은 다음에...
“으오오오오오!!”
데스 크래브가 와이어에 묶인 다리에 의해 넘어지려고 하자, 나는 서둘러 데스 크래브 위에서 뛰어내린 다음에 재빨리 물러가서 넘어진 데스 크래브에 깔리지 않았다.
“하아.. 죽을 뻔했다. 그리고 새 와이어를 달아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