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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孔頎)는 술을 좋아했는데, 머리털이 빠지고 수염은 길었다.
어떤 사람이 농으로 "어찌 턱에 머리털이 나고 머리에는 나지 않소?"
라고 말하니, 공기가 말하길
"술을 마신 재앙이오." 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이
"술이 어찌 머리에만 재양을 끼치고 턱에는 재앙을 끼치지 않소? 라고 물으니,
공기가 "술 마신 사람이 아파하는 것을 그대 듣지 못했소?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하지 턱이 아프다고는 하지 않소. 아픈 것은 재앙을 당하고,
아프지 않은 것은 화를 당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소?"라고 대답하자,
그 사람이 웃었다.
서거정, 《태평한화골계전》(2-146)
공기(孔頎)
세종(世宗)29년(1447년), 식년시(式年試) 정과22(丁科22)
본관은 창원. 아버지는 공성길이다.
벼슬이 대사성과 통정대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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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각이나 의식은 과거에도 생각한걸 현재에도 생각하게 된다.
『대동운부군옥』이라는 책에서 꽤나 유쾌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만화로 그려보았다.
그러고보면 옛날에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서 관리들 중에서 대머리인 인물을 본적이 없어서인지 조선시대에는 대머리가 없었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실제로 조선시대 대머리에 대한 질문글을 본적 있는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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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라 머리머리 | 16.07.24 1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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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덧글 감사합니다.^^ | 16.07.24 1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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