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이 갓덱은!
....여기까지가 개인적인 소감이었고, 어설프게 크롤러 꾸겨 넣어서라도 만들어본 순수 크롤러를 굴려본 결과...
1) 미칠듯한 증식력
일단 곤충족이라는 점에서 웜 베이트 or 개미 증식으로 링크 소재를 초반부터 조달할 수 있고, 링크를 전개하거나, 마함 서포트로 전개 요원들을 울궈 먹으면 필드를 채우는 것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물론 극초반엔 전개력 자체는 떨어집니다만, 한번 2~3마리씩 쌓이기 시작하면 주체가 안될 정도의 전개력을 보여줍니다.
2) 소름끼치는 복구력
무작정 머리수만 불리고 끝이 아니라, 각종 리쿠르트 + 특소 리버스 효과로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배틀 페이즈 이후에 복구가 가능하고, 곤충족이라 대수해, 그리고 보급 부대 등을 조합하면 오히려 공격하기가 꺼려지게 하거나, 극단적인 경우 한번 터트리면 체인 파티가 벌어지므로 귀찮아서 공격 안하는 상황도 몇번 발생 하더군요..;;
3) 의외의 견제력
증식중 기승전 스파인/엑산으로 심리전을 걸 수 있으며, 그렇다고 리버스 효과를 막자니 크롤러 고유 효과 때문에 선뜻 제거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번에 추가된 크롤러도 일단 꺼내 놓으면 효과 발동을 봉쇄하기에 상당한 견제력을 지니고 있고요.
4) 끈질김
이 모든것이 합쳐져서, 큰 어드 소모 없이, 아무리 후두려 때려도 팬텀 나이츠 뺨칠 정도의 시간끌기 능ㄹ....이 아니라 지구력으로 링크 소재를 상대턴에 조달한 다음 자신 턴에 전개해 다굴 빠바방! 하는 맛이 있습니다. 원래 장기전을 많이 하던 편이라 크롤러는 7~12턴으로 작정하고 만든 고문덱 보다는 꽤나 빠르게 듀얼이 끝나더군요. 마음만 먹으면 10턴은 기본적으로 버티는 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점만 있고 단점이 없다면 티어에 진작에 갔겠죠. 아마 제 실력탓이겠지만 링크라도 어지간히 모이지 않으면 타점이 의외로 부족하고, 마함까지 쏟아 부어야 쓸만한 타점이 나와서, 초반에 이것들이 잘 안나오면 그렇잖아도 질질 끌리는 크롤러가 더 끌리더군요. 그래도 그동안 충분히 버틸 수는 있어서. 제 기준으로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덱이내요.
덱 구축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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