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후르츠 바스켓 2019 7화] 전설의 그 에피소드

[아야어여오요]

"처음 뵙겠습니다, 소마 카나 입니다

오늘부터 조수로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런데 같은 일족인데 한번도 얘기해 본 적 없다니 이상하네요

아! 본가의 하토리 씨는 멋지다고 밖에서도 인기라구요?"

"그럼 바로 일을..."

"눈이다! 올 줄 알았어"

"맞아!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요?"

"물이 되는게 당연하잖아"

"땡! 봄이 돼요, 저 봄이 제일 좋아요"

그녀는 내게 있어 봄이었다

어둡게 닺혀진 우리 속에서 어느새 얼어버린 눈이 되어 있던게 나라면

그녀는 신선하고 선명한 봄이었다

마치 그게 필연인 것처럼 사랑했다

그리고 들켰다

"하토리! 물?! 아니, 바닷물?! 어느 쪽?! 어느 쪽이야 하토리!!!"

"말해두겠는데 진짜 해마를 욕조에 넣으면 죽을거야"

"역시?...하지만 이제야 이유를 알았어

왜 안아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렇지? 무섭지? 들키고 싶지 않지?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지?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더더욱..."

"하지만 무서워 하지마

나를 거부하지 마"

"나는 하토리를 만나서 기뻐"

"하토리를 좋아하게 되어서 행복해

곁에 있고 싶어"

눈물이 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용서받은 것 같은

구원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얼어붙은 눈이 봄의 숨결에 녹아내리는 것 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 후 두 달 가까이 꿈 처럼 즐거웠다

몇 십년 분의 행복을 응축시킨 것 같다며

그녀는 웃고 있었다

꿈의 끝은 아키토에게 결혼 허가를 받으러 갔던 그 날 왔다

"너 같은건! 너 같은건 필요 없어!

저주도 풀지 못하는 주제에!"

"너 같은건!!!"

"너 때문이야!"

"하토리의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병들어 갔다

무슨 말을 해도, 무엇을 해도, 그녀는 정신없이 울기만 했다

저주...

그리고 그녀는 병들어 간다

그녀의 마음이 병들어 간다

"이런 때야 말로 너의 은폐술이 도움이 되지 않겠어? 그녀의 기억을 지워야 해

다른 녀석들땐 금방 해치워 왔잖아?"

"지금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건 너와의 추억, 너를 향한 사랑

그 고통 속에서 구해주는게 너의 마지막 역할 아닐까?"

"그녀도 사실은 해방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잊고 싶다고 바라고 있어"

"우리들...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지...?"

이건...응보

상처를 입히든 말든 명령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기억을 지워 왔다

그 응보...

설마 가장 소중한 사람의 기억을

가장 소중한 추억을 이 손으로 지우게 될 줄은...

"미안해..."

"지켜주지...못해서...미안해...!"

"미안해...하토리...!"

사과해야 하는 건 내쪽이다

지켜주지 못한 것도 내쪽이다

미안해, 카나

이제 괜찮아

이제 괴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하토리를 만나서 기뻐"

신이시여

부디 그녀가 이번에야말로 행복해질 수 있는 누군가와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할테니까

나는 평생 녹지 않는 눈 속에서 얼어 죽어도 상관없으니까

부디...부디...

"눈이 내려요 하토리 씨!

어쩐지 오늘 쌀쌀하다 생각했어요"

아...부디, 부디 행복하기를

나는 평생 녹지 않는 눈 속에서 얼어 죽어도...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요?

"넌...눈이 녹으면 뭐가 될 거라 생각하지?"

"음...그러네요"

"봄이 되겠죠?"

"지금은 아무리 추워도 봄은 반드시 와요, 반드시

신기하죠?"

 "그렇구나..."

이 편 구작 연출이 전설 of 레전드 였어서 신작은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하토리 에피소드 자체가 워낙 감동적이라 여전히 좋군요ㅠㅠ

[로드롤러!]

한참 애니보던 시절에 나에게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는걸 알려준 애니

[루리웹-3251684725]

님들님들 저 구작도 본 적이 없는데 대충 시놉시스만 아는데 마설 저기 여자 캐릭터가 여주 어머니인가요?

[랑가나단]

마설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카나에 대해 묻는 거라면 여주랑 전혀 상관 없는 사람임.

[루리웹-3251684725]

ㅋㅋ 설마를 반대로 말했습니다. 그럴 줄이야...

[루리웹-5098256906]

사실 모미지를 비릇한 저주걸린 아이의 부모들만 봐도 저둘이 이어진다고해도 십이지의 저주가 풀리지않는 이상 불행했을테지만 ㅠㅠ

[루리웹-5098256906]

눈이 오면 봄이라 문과감성이라고 어디서 들었던...

[타이치하야]

구작에서도 카나(결혼예정)이 나왔던가요? 아니면 신작의 서비스?

[서클넘버]

구작에선 삭제되었지만 신작에 나오는장면
서비스씬이 아닌 원작만화에 있던 장면입니다.
원작만화에서도 카나가 친구들한테 결혼예정 이야기하는 장면
하토리가 들으면서 축하한다고 해주죠.

[타이치하야]

답변 고맙습니다. 리메이크 되어서 기쁩니다. 동심파괴도 없고...ㅋㅋ

[달과별의음악]

Regend ...

[블랙로즈]

근데 윗분 말처럼 저주가 풀리지 않는한 일반인과의 결혼은 불행의 시작 아닌가?

아닌말로 부부관계가 불가능하자나?

[광폭의 블라슈]

[yUTE]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1박 2일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행행2]

머짘ㅋ 같은 말인데 왤케 느낌이 달라ㅋㅋㅋㅋ

[미아키스]

저래놓고는 아키토는 나중에 제대로 처벌도 안받죠. 역겨워가지고....

[쿠가시라 분지]

그 업보인지 2세물인 후속작에서도 자기 친모 소마 렌과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으로 안끝나서 아들 지키려다 칼빵까지 대신 당하는 수난을 겪지요

작가도 아키토의 악행의 처벌미흡에 대한 비판을 신경썼는지
구원과 고난을 함께 주는 쪽으로 노선을 정한듯합니다

[목숨이중요하냐데토가켜졌는데]

하토리가 마지막엔 카나랑 이어졌으면했는데...흑흑

[잠이너무많다]

카나옆에서 함께 얘기하던 키큰 여인...원래 구작에서는 안나오는데 신작에선 나오네요 나름 비중있는인물이 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