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의 파리 망명을 돕는 임무를 마지막으로 A88에서 나온 카자마 신.
파리에서 싸움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즐기기는 커녕 초조함과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릴 뿐인 신.
"평화로운 세계로 돌아왔는데....
친구들, 가족들...
여기는 폭격의 공포도 폭약의 냄새도 없다.
오늘 밤 작전 회의가 있을리도 없지.
내일의 총공격도 없어.
평화야.
그런데 왜 이렇게 초조하지?
마음이 메마른 건가?"
심지어 호텔로 안내해주겠다고 속이고 금품을 갈취하는 강도 떼와 마닥뜨렸을때
알면서도 일부러 따라가고
그들이 칼을 내밀자 씨익 웃기까지 했죠.
"이 세계에 있으니 목이 말라요.
거리를 걷고 있어도,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마음이 조금도 즐겁지 않습니다.
모두가 속이 뻔이 들어다보이는 것 같은...
왜 그럴까요?
그렇게 원하던 자유의 세계로 돌아왔는데도 마치 신기루 속을 헤매는 것 같았어요.
불량배 세 명에게 둘러싸였을 때 였을까요?
재미있었던 것은...
이런 기분이 되다니, 나 자신도 모르겠단 말이에요!"
결국 그날 밤, 신은 그토록 듣고 싶었던 료코의 목소리를 전화로 잠깐 들은 뒤,
간신히 얻었던 자유와 평화를 스스로 내치고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A88로 돌아가면서
OVA는 막을 내립니다.
이 때, 응우옌 반 촘이 신에게 이런 말을 하죠.
"그 손을 피로 물들인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온전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어.
아무리 이유를 붙여봤자 변하는 건 없단 말이야.
지옥에 떨어진 사람은 지옥에서 삶의 보람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점점 세상에서 멀어져가는 거지."
자유와 평화의 세계로 다시 돌아갔지만 평화에 적응하지 못한 끝에 결국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 군인.
지금이야 사가라 소스케 같은 사례가 많아서 별 놀라운 건 없겠지만
OVA가 나왔을 당시엔 이 결말에 충격받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죠.
전쟁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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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를 상당히 노골적으로 보여준 셈이죠. 전쟁터가 일상이 되어버려 오히려 그런 긴장감이 없는 생활에서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거였죠. 좀 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음에도, 그보다 잃어버린 자극을 찾아 떠난 주인공....
(IP보기클릭)59.12.***.***
분쟁지역에서 폭탄물을 제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생각나네요.
(IP보기클릭)14.138.***.***
그래서인지 슈팅게임판의 3명의 랑데부 엔딩은 원본과는 판이하게 다른 낭만적인 장면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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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에서도 ptsd증상 보여주죠... 가장 고령이었던 수감자가 석방되고 사회적응을 못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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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를 상당히 노골적으로 보여준 셈이죠. 전쟁터가 일상이 되어버려 오히려 그런 긴장감이 없는 생활에서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거였죠. 좀 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음에도, 그보다 잃어버린 자극을 찾아 떠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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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에서 폭탄물을 제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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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 19.04.19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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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슈팅게임판의 3명의 랑데부 엔딩은 원본과는 판이하게 다른 낭만적인 장면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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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에서도 ptsd증상 보여주죠... 가장 고령이었던 수감자가 석방되고 사회적응을 못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