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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갤 유저 칼럼]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21세기가 시작됐습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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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루리웹 애니메이션 유저 칼럼 시리즈입니다. 일정기간 동안 루리웹 애니갤러리 상단 공지로 노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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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7월 6일은 serial experiments lain 1화가 방영된 날입니다

 

아직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 사람들도 컴퓨터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던 시대입니다

 

2018년인 지금은 누구나 인터넷을 쓰고, 컴퓨터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인터넷은 게임 뿐 아니라 커뮤니티, 쇼핑, 세금계산, 은행업무 등 생활의 영역까지 들어온지 오래입니다

 

몇 년 차이나지 않지만, 20세기말과 21세기의 생활사는 인터넷 하나만으로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습니다

 

 

serial experiments lain은 그런 20세기말에 21세기의 생활상을 아주 정확하게 짚어낸 것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한번 어째서 이 애니메이션이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인지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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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정규과목화

 

학교에 컴퓨터라는 과목이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1998년 쯤, 하여튼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컴퓨터라는게 대중에 보급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으므로 고급 교육은 아니고, 그냥 간단한 정보개론과 컴퓨터 사용법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코딩이 정규과목이 된 것은 한국 기준으로 2018년, 바로 올해입니다

 

그러니까 20년 전인 1998년에 학교 교실에서 코딩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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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9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컴퓨터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있으면 좋지만 딱히 없어도 불편하진 않은 것, 어려운 것, 아니면 비싼 오락기였죠

 

지금처럼 누구나 고사양 컴퓨터(비싼 게 아니라 고사양인 것)에 눈독을 들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인터넷 시대 이후입니다

 

컴퓨터 구입용 예산 책정하고 견적을 짜거나 친구한테 짜달라고 부탁해본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겁니다. 직접 부품을 컴퓨터에 설치해본 사람도 이제는 많습니다

 

멀티 모니터도 90년대엔 그렇게 흔했던건 아니죠. 지금은 듀얼 모니터 정도는 자주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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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범죄

 

흔히들 몸캠사기라고 알려져 있는 인터넷 범죄가 한때 기승을 부렸었습니다.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정보통신을 이용한 범죄도 발달하겠죠

 

진짜로 유출을 원치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확인할 방법도 없고,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면서 한놈만 걸려라 식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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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미래

 

연구 자체는 상당히 오래됐습니다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여전히 SF의 영역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구글 등 여러 회사들에 의해 실용화가 추진되는 중이죠

 

실제 주행 가능한 모델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교통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겠죠

 

일단은 여러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를 2020년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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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집단

 

단순히 재미나 돈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가치를 내걸고 활동하는 해커 집단. 근래의 사례를 들면 흔히 어나니머스를 떠올릴 수 있을겁니다

 

어나니머스는 실체도 없고, 실존하는 단체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냥 누군가가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을 걸고 집단인 척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고, 그럼에도 유명하고, 인터넷 세계에서 큰 힘을 지닌, 사실 집단인지 어떤지도 알 수 없는 존재

 

20년 전에 이미 예견됐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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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친구

 

인터넷에서 친구 사귀기는 아주 쉽습니다.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면 대부분은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터넷 친구 사귀기에 몰두하다보면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소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친구가 '진짜 친구'인가 아닌가도 애매합니다. 인터넷 친구가 진짜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이 지나치게 사람과 사귀고 끊는게 쉬운 공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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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공간이 폐쇄공간이라고 믿는 심리

 

인터넷에 업로드된 정보들은 얼마든지 유출될 수 있습니다. 유출되면 자신도 걷잡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들어가고,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설령 자신이 그 정보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생각해도 누군가는 그것을 복원해서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없앴으니 사라졌다' 라던가 '어차피 남들은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인터넷에 민감한 정보들을 누출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부주의하게 행동하면 원치 않는 정보들을 누설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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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구성원들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쓰고, 인터넷 공간에서 그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의 CEO인지, 안여돼 히키코모리인지, 아니면 가정주부인지는 그쪽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는한 모릅니다

 

그게 인터넷 공간에서 엄청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선 정보를 많이 가진 자가 힘을 얻습니다. 따라서 그런 '힘'을 얻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깔보게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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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소문들

 

당연하지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은 100% 신뢰할 수 없습니다. 교차검증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귀가 얇은 사람들은 인터넷의 헛소문에 쉽게 넘어가곤 합니다

 

'내가 직접 들은 정보' '관계자가 말한 정보' 혹은 혼란스러운 전문용어들로 도배되어 전공자가 아니면 확인 불가능한 '그럴싸해보이는 정보' 까지

 

그렇게 인터넷에는 매일 단순한 연예계 가십거리부터 온갖 믿을 수 없는 헛소문들이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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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정보의 유출

 

절대로 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사생활 이야기들도 인터넷에 흔히 흘러다니곤 합니다

 

누가 그것을 유출시켜 퍼뜨리는지, 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의심은 할 수 있지만 확정은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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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

 

인터넷에서 남을 흉내내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 사람의 아이디와 평소 행동패턴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얼굴과 행동거지, 평소 버릇까지 완벽히 흉내내야만 하는 현실에서 남을 사칭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쉬운 난이도입니다

 

인터넷에 자기자신이 한 명만 있을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나와 같은 아이디를 하고 글을 쓰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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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털이

 

아무리 인터넷에서 강대한 권력을 가진 비밀결사라 해도 아무 권력도 힘도 없는 현실의 개개인은 무력한 게 당연합니다

 

누군지 신상만 밝혀진다면 현실에서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신상털이 범죄는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 매우 흔히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신상을 터는 수법 역시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 중이죠. 이제는 단순히 구글링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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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과 현실의 관계

 

인터넷은 현실에서 분리된 것인가, 아니면 현실과 연결되어있는 것인가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많은 논의의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넷이 만들어진 이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계층의 세계가 탄생했다고 말하는 사람과 인터넷은 현실 기반의 네트워크 시스템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중 하나가 맞는 것인지, 둘 다 맞는 것인지, 아니면 둘 다 틀린 것인지는 알기 힘듭니다. 어느 쪽의 주장도 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현실세계와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웃음거리 중2병자 뿐만이 아닙니다

 

현실 세계에선 고시원 생활하는 인생이라도 인터넷에선 외제차 끌고다니는 백만장자인 것처럼 가장하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죠

 

여러 커뮤니티에서 여러 아이디로 활동하며 다른 사람처럼 가장하는 것도 쉽습니다. 그리고 직접 확인하기 전엔 그것이 동일인물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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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al experiments lain은 이렇게 98년에, 인터넷이 대중화된 세상을 묘사했습니다. 살제로는 좀더 SF나 음모론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이 부분이죠

 

고작 20년 후를 예언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 당장도 올해 무슨 신기술이 개발될지, 그 신기술이 개발되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대단한 거죠. 이제서야 시대가 레인을 따라잡게 된 겁니다

 

앞으로 기술은 더 발전할테고, 레인에 나온 이야기들도 이제는 구닥다리가 되겠지만, 이런 미래를 예견한 명작 애니메이션이 있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사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교양으로라도 한번쯤 보면 좋은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현대인이라면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그냥 오프닝만 좋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것이죠. 저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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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댓글 | 10
1


(3129435)

114.206.***.***

BEST
뛰어난 통찰을 가지기도 했지만, 반대로 보면 그 시기에 예견되었던 문제들을 여전히 품고 가고 있는 것 같아 씁슬하기도 하네요.
18.07.06 03:53
(1043674)

113.130.***.***

BEST
그래 너희들과는 다르다구 저 짤이 여기서 나온 거였군요 ㅋㅋㅋㅋㅋㅋ
18.07.06 16:43
예전에 학교다닐 때 책에서 그런 말을 봤어요 한국인들의 아름다움이 뛰어나 세계에 톱에 서게 될거라는 말 아마 교과서에서 본 것 같네요 엄청 먼 미래는 몰라도 당장의 앞을 안다는 것은 큰 힘인 것 같습니다
18.07.06 01:06
(3129435)

114.206.***.***

BEST
뛰어난 통찰을 가지기도 했지만, 반대로 보면 그 시기에 예견되었던 문제들을 여전히 품고 가고 있는 것 같아 씁슬하기도 하네요.
18.07.06 03:53
(1730192)

14.138.***.***

정보는 갈수록 넘쳐나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인간 한명의 처리력은 도무지 그걸 감당하기 힘드니 정보의 바다로부터 얻는 지식도 제한적이고 SNS를 포함한 모든 와이어드로부터의 악의를 가진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에는 해결법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실행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런 사례가 각 개인마다 크고작게 대부분 가지고 있기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한 실타래가 꼬이고 꼬여서 솔루션이 갈수록 모호해져버리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이 보다 고도로 발전하면 이제 오프라인의 세상과 온라인의 세상이 최소한 양분화되거나, 혹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허물기 쉬운 온라인의 세상이 아예 오프라인을 대체할수 있을정도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온라인 자체가 보다 환상이 가미된 거대한 오프라인이 되어서 온라인에서만 통용되는 법치와 규칙이 생기고 보편화가 될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간이 늘어나지 않고 사회적인 시스템의 가성비가 맞지 않고 엔트로피도가 높은 오프라인보다도 온라인 위주로 돌아가는 세계가 보편화된다면 과격하게 말해서 인간은 VR에 묶여 있는 무한 츠쿠요미 내의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세계관은 공유되어있고, 백제츠는 안되겠지만 오래있으면 전신의 근육이 몽창 빠져 제대로 거동도 힘든 오프라인의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라는 것같을것 같습니다.
18.07.06 04:39
(3072294)

221.162.***.***

공지로~
18.07.06 08:11
(662961)

73.77.***.***

추천합니다.
18.07.06 08:29
(1043674)

113.130.***.***

BEST
그래 너희들과는 다르다구 저 짤이 여기서 나온 거였군요 ㅋㅋㅋㅋㅋㅋ
18.07.06 16:43
각본가가 충격적이게도 디지몬 테이머즈를 썼습니다.....
18.07.06 19:16
(2842540)

117.111.***.***

루리웹-3501456697
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고 충격적인 건 아니죠. 무엇보다 레인과 테이머즈 둘다 SF장르에 대한 고찰이 담긴 좋은 작품이니까요. | 18.07.06 19:59 | | |
미르찌르
그리고 코나카 치야키는 자기가 각본한 작품들에도 애정이 많이 있습니다. | 18.07.06 20:06 | | |
(4843862)

182.228.***.***

이쪽계통에 한떄 취해서 진짜 많이 봐왔는데 그중에 레인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일이 그대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아직도 여전히 기억에 남네요 오프닝은 가끔씩 듣긴할정도로 좋은작품 정말 세기말 연출을 거침없이 볼수 있었고 굉장히 실험적이라 요즘에는 절때로 안나올 작품계열이라 아쉽기도 하네요
18.07.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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