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던 날, 소마 가문의 주치의와 조수로서 만난 하토리와 카나.
처음엔 그저 의사와 조수 관계일 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나는 하토리에게 따뜻한 봄처럼 다가왔고
둘의 사이는 날이 갈수록 가까워졌죠.
그러다 결국 카나에게 십이지의 저주를 들키고 만 하토리.
"한가지 말해두겠는데 진짜 해마를 목욕탕에 던져두면 십중팔구 죽을거야."
"ㅎㅎ 역시 그렇겠지? 아,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다른 생각이 안 나더라고.
그치만 이제 알게 됬어. 왜 줄곧 한 번도 안 껴안아줬는지 궁금했었거든.
이제야 이해가 가.....두려웠던 거지? 알리고 싶지 않았던 거지?
남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거야. 사랑하는 사람한텐 더욱 더....
그렇지만 두려워하지마, 날 거부하지 마....
난 이렇게 하토리 씨를 만나서 너무 기뻐.
하토리 씨를 사랑하게 되서 행복해...
곁에 있고 싶어...."
눈물이 나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서받은듯한
마치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얼어붙었던 눈이 봄의 숨결에 녹아내리는 것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난 꿈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몇 십 년의 행복이 한꺼번에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우리 결혼할 생각이야."
꿈의 끝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해지려고 한 게 죄였던 걸까?
결국 하토리는 분개한 아키토에 의해 왼쪽 눈을 크게 다치고 말았고
눈 앞에서 그 광경을 본 카나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그 날 이후 카나는 계속해서 병들어갔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하토리는 슬프게도 카나의 기억을 지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마워, 카나. 이제 괜찮아.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언젠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인간을 만나길 바래.
난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것 밖에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지만..."
"하토리 씨..."
"!"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미안해......"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난데......지켜주지 못해서....."
그렇게 짧았던 봄은 가고
그 동안 카나와 함꼐 했던 추억이 녹길 원치 않았기에
하토리는 스스로를 차디 찬 눈이 내리는 겨울에 가둔 채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16화에서 아야메가 전하길,
카나는 다른 누군가와 결혼했다고 합니다.
이 만화를 볼 때마다 하토리의 끝나버린 사랑을 생각하니 슬퍼집니다.
다행히 원작에서는 카나의 친구이자 토오루, 유키, 쿄의 담임 선생님인 시라키 마유코와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됬지만
그 때까지 하토리가 얼마나 긴 겨울을 지냈을지 생각하면......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전 도저히 아키토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평생 용서 못합니다.
과거가 어쨌던 간에 이 놈 때문에 하토리, 유키, 키사, 히로 등 수 많은 십이지들의 삶이 망가졌단 걸 생각하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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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 | 17.12.11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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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가에 좀 이상한 애들이 많았죠 | 17.12.08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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