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간적으로 더러운 인남캐에 대한 글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만
추후 애니 전개를 다루기에 앞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할 내용인것 같아 몇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까이고 다니는 토모야 입니다만
딱히 실드는 아니고 요녀석이 나쁜놈은 맞는데 그럴수 밖에 없는 점이 있다~정도의 글 입니당.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여동생도, 누나도, 소꿉친구도, 선배도, 후배도, 활발 타입도, 무뚝뚝 타입도,
불가사의 타입도, 폭력 타입도, 전부 공평하게 최고란 말이다.」
「하지만 단 하나..... 공략 불가 히로인만은 좋아하지 않기로 결심했어. 아무리 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한들,
그 진심이 절대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 사랑만큼 괴로운 건 없거든.」
1권 초반부에 나온 대사이자
아키 토모야란 인물의 행동원리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작중 최중요 대사 중 하나입니당.
자, 이제 평소 토모야가 모놀로그로 카토를 뭐라고 놀리고 있는지 상기해 보죠
[여자 클래스메이트 A] [에리리의 친구 B]
이런 부류의 캐릭터들은 아무리 그래픽이 귀엽고, 성격이 매력적이라도 [공략불가]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토모야의 목적은 [공략불가]인 카토를 [공략가능]한 캐릭터로 만들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는거죠
토모야는 틈만나면 카토에게 히로인으로서 시원찮다, 매력이 없다, 존재감이 없다며
각양각색의 표현을 이용하며 그녀의 매력을 디스합니다만
실제로는 카토처럼 평범함을 대표하는 현실의 여성이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그녀의 매력을 폄하하며 자신이 그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을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자 클래스메이트 운운은 언뜻 개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토모야의 답답한 심정을 담은 심리묘사의 일 부분이라 볼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약간 불쌍한 면도 있습죠 ㅎㅎ;;
에리리와 우타하에게 보이는 태도도 비슷하게 해석할수 있습니다
우타하에게는 이성으로서의 호감과, 작가로서의 경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히로인처럼 그녀의 매력을 폄하할수는 없지만
자기 같은 십덕은 우타하 같은 여신(???)과 사귈수 없다고 생각해서
상대방이 보내는 노골적인 호의를 장난이라며 애써 무시하는거고
에리리는 첫사랑이자 아직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상대이지만, 과거 사건에 대한 원망이 워낙에 크고
자기가 에리리 때문에 고통 받았단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에리리 따위를 좋아할리 없다며 애써 그녀의 능력을 폄하하고, 마음 속 애정을 부정하고 있죠
「쟤는 왜 싫어하지 않는 거야? 나와 마찬가지로 오타쿠가 아니라면서?」
「그런 건 본인에게 물어봐.」
「그 이전에, 토모는 왜 저 애한테는 오타쿠를 강요하는건데? 오타쿠든 아니든 상관없는 거 아니었어?」
다만 현실의 여성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잘라내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타인에게는 강제로 오타쿠를 강요하지 않지만, 유독 카토한테만은 억지를 많이 부리는거고
게임제작을 빌미로 계속 우타하와 에리리의 곁을 맴도는거죠
뭐, 결과적으로 이런 행동들이 애정페이라는 불명예를 안겼습니다만 =ㅅ=;;;
마지막으로 매번 이런 곶아스런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토모야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면 그닥 이상할건 없는 일 입니다
토모야는 과거 오타쿠란 이유로 집단에서 배척 받은 경험이 있죠
때문에 나름의 도덕적 결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 오타쿠들은 자기를 이해해주기는 커녕, 덮어놓고 싫어한다고 믿고 있기에
사회적으로 비판 받을수 있거나 꼬투리 잡힐수 있는 일은 철저히 피하고 다닙니다
필요 이상으로 작품내 윤리의식을 추구한다거나, 이오리의 사업 방식이 비 도덕적이라며 난리를 핀다거나
공공도덕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게 전부다 사회적으로 지탄 받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 같은거죠.
그러니 우타하가 아무리 과감한 어프로치를 감행 하더라도, 얼굴만 붉힐뿐 절대 본방으로 넘어가진 않습니다.
포교 활동에 지나치게 열성적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수 있죠.
최소한 오타쿠라면 자기를 싫어하지는 않을거라 믿을테니.....
아키 토모야란 인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신포도를 바라보는 여우라고 볼수 있습니다
포도가 맛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그걸 먹을수 없(다고 착각하)는 자신이 너무 처량해지니
말로는 어떻게든 포도를 폄하하며, 그 주위를 계속 맴도는거죠
어떻게 보면 장르적 허용으로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주인공의 몰상식함에
나름대로 이해가 가는 이유를 붙였다는 점에서 작가의 노련함에 큰 점수를 줄수도 있겠습니다만
이해가 갈뿐, 납득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니, 결과적으로 토모야가 개쉥키라는 사실이 변함이 없네욥(...)
이녀석은 작품 끝나는 날까지 계속 까여야 할 운명인것 같으니, 앞으로도 맘 편하게 까도록 하죠.
토모야 개쉥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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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이해를 하려 해도 이미 쉴드를 치기엔 너무 멀리 가버렸다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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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나이스보스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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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9205) 125.177.***.*** 12권 꼬라지만 보면 이미 윤리관이고 자시고 걍 '진짜'로 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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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 말하자면 12권에 한 행동도 왜 그랬는지 이해는 갑니다. 이해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토모야가 잘한짓을 했단건 절대 아니고 =ㅅ=;;; 걍 평소 행동거지랑 에리리랑 우타하한테 가지고 있던 감정 생각하면 그런 선택을 해도 이상할건 없다정도? | 17.05.11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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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머리로 이해를 하려 해도 이미 쉴드를 치기엔 너무 멀리 가버렸다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는듯 | 17.05.11 0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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