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 : EP1-1 <이 날을 맞이하기 위해>
일단 아크스 퀘스트나 프리필드를 돌며 겸사겸사 서브이벤트를 회수하러 다닙니다.
<포스 지상주의>
마루
...안녕.
...헌터는 뭐랄까, 지저분하다는 생각 안 들어?
...매번 앞에 나가서 사선이나 시야를 가로막기도 하고
기합소리도 시끄럽고...
...무엇보다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서 솔직히 이해가 안 가.
...그런 면에서 포스는 좋아. 조용히 움직이다가 모아서 일격필살. 정말 효율적이야.
...골라야 한다면 포스지. 기억해 두면 좋을거야. 그럼 안녕.
<헌터 지상주의>
오자
엽. 잘 하고 있나?
다커와의 싸움은 체력 승부지. 그렇다면 가장 유리한 건 육체강화에 뛰어난 헌터다.
레인저나 포스라면 도중에 힘이 빠져서 중요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없지.
특히 포스는 안된다, 포스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힘이 빠져 공격하지 못하다니 언어도단이다.
그런 면에서 헌터는 무기와 자신의 육체에 의존해 싸우지.
기력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 안심할 수 있다.
고민된다면 헌터! 기억해 두면 좋을거다. 그럼.
<신기하고 신비로운 포톤의 힘!>
패티
네~! 안녕하세요~! 패티입니다~!
티아
티아입니다.
티아
...왠지 이 분위기는 이미 만담에 가까운걸.
패티
밝고 명랑하다면 상관 없어! 내 포톤도 반짝이고 있는걸!
그러고 보면 포톤이란 신기하지?
눈에는 안 보이지만 어디든지 있어서 우리의 힘의 되어 주니까.
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감정에 반응해서 힘찰 때도 있고 기죽을 때도 있다구.
항상 같이 있는 기분이라 왠지 멋지지!
티아
표현이 쓸데없이 시적이지만 패티 치고는 얼추 정답이야. 너도 알아 두면 좋을걸?
포톤을 다루는 데에는 사람이 따라서 적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
내가 포스고 패티가 헌터인 것도 성향에 따른 거야.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다른가봐. 자유롭게 포톤의 성향을 바꿀 수 있대.
이거 너희들 얘기야. 자유롭게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니 조금 부러운걸.
패티
잉? 티아는 스스로 포스라는 게 불만인가봐?
티아
패티가 헌터인 게 불만인 거거든.
항상 멋대로 앞서가서 쫓아가야 하는 내 입장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는데.
패티
으, 으윽... 그럼 잘있어!
티아
...그러니까 쫓아가기가 힘들다고 했잖아.
<클래스와 포톤의 관계란?>
패티
안녕안녕~! 패티랍니다~!
티아
...왠지 이제 인사가 인사같지도 않게 됐는데 패티.
아, 티아입니다. 안녕하세요.
패티
오늘은요~ 그러네요~
포톤이라는 것의 효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죠!
티아
...미안해. 얼마 전에 그런 얘기를 들어서 누구한테 알려주고 싶은가봐.
패티
포톤은 말야~ 대기 중에도 있고 우리 몸 속에도 있어!
싹둑~! 하고 당하거나
푹찍~! 하고 당해도 괜찮은 건 포톤 덕분이란 말이지~!
헌터는 몸 속에 잔~뜩! 그러니까 요만큼의 데미지에도 멀쩡멀쩡!
포스는 대기 중에 있는 걸 잘 쓸 수 있어! 테크닉을 펑펑!
레인저는... 어...
티아
레인저는 포톤의 고착화에 뛰어나.
성질을 변화시켜서 약점을 부여하는 게 알기 쉬운 예 중 하나야.
패티
그래그래! 레인저도 대단해 대단해!
...어라? 그럼 어느 클래스가 제일 좋은걸까?
티아
...애초에 논점 자체를 벗어났잖아.
알았어알았어, 이제 됐으니까 가자 패티.
못난 언니가 시끄럽게 했네요. 실례하겠습니다.
패티
아 잠깐잠깐~! 아직 더 얘기하고 싶은데!
<다커는 정말 위험해!>
패티
안~냥냥! 패티랍니다~!
티아
안녕하세요. 티아입니다.
패티
오늘은 정-말 중요한 얘기가 있답니다!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이야기에요!
그건 바로 우리의 적인 다커에 대한 이야기!
다커라는 건 위험하고 무섭고 강하고 소름끼친다고 말이 많지만 감이 잘 안 잡히잖아?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아니 새삼스럽지만? 에이, 뭐든 어때. 다커의 무서움을 지도해 드리죠!
그러니 티아 선생님, 그 다음은 부탁해요!
티아
엇! 갑자기 나한테?
...정말이지. 으음, 다커에 대해서였지?
다커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힘이나 그런 부분이 아니라 침식하는 성질에 있어.
간단히 말하자면 전염병이지. 다커 인자에 전염되면 서서히 이상해지다가, 결국에는...
패티
다커 그 자체가 돼버려. 이거 농담 아니니까.
티아
다커에게 침식당하면 흉폭성... 특히 아크스에 대한 적개심이 굉장히 높아져.
그리고 일단 다커에게 침식당하면 고칠 방법도 거의 없어. 오히려 침식을 확산시켜버리지.
그러니까 그 징후가 보일 때는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해.
패티
...사, 상상 이상으로 무서운걸.
아, 아아, 그치만 걱정하지마! 포톤의 힘이 단단히 몸을 지키고 있는 아크스는 침식당하지 않으니까!
아직까지 당했다는 정보는 없거든!
...아마, 어쩌면.
티아
다커와의 싸움은 말하지만 끝없이 퍼져나가는 불치병과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 예에 빗대자면 아크스는 의사인 셈이려나.
패티
으윽, 티아 얘기를 듣다 보니 왠지 몸이 안좋아진거같아... 나도 침식당한걸까?
티아
절대 아니거든. 예로부터 멍청하면 침식도 안당한다고 자주 그러잖아?
패티
뭐야 그렇구나~!
...음? 어라라? 혹시 지금 바보취급한 거 아냐?
<육망균형은 뭐하는 사람들이야?>
휴이
흐하하하하하핫! 거기 지나가는 아크스 너!
내 이름은 휴이! 육망균형의 여섯을 맡고 있지!
...음? 으음? 왜지. 너와는 만난 적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런 위화감이 느껴지는군. 만났었나?
뭐, 세세한 건 신경쓰지 말고! 그보다도 도와줄 일 말이다, 도와줄 일!
무슨 곤란한 일 없냐!
휴이
육망균형이 되고 나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람들 돕는 것 정도고 다른 할 일도 없고 말이지!
육망균형이라 해도 그 정도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한 사람 몫!
양손에 벅찬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강한 힘으로 육망균형에 선택된 건 생존률이 높은지 어떤지를 본 것 뿐이다!
사기향상이라는 목표를 위한 거다! 음!
휴이
흠! 곤란해하는 포톤이 느껴지는군!
그럼 난 가보겠다! 다시 만나지!
<사람을 쏘는 맛은 어떨까요>
(등 뒤에서 총성)
리사
흐흐, 놀라셨나요~? 미안해요, 지금 건 장난이에요~ 사람을 쏘면 혼나니까요.
하지만 쏴본 적이 없는 건 사람 뿐이란 말이죠~ 쏘면 어떻게 될까요~
혹시 다커가 사람의 몸에 기생해서 덮쳐오기라도 하면 그건 쏴도 될 거 같네요~
원생생물이든 뭐든 감염된 건 쏴버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사람이어도 마찬가지겠죠~
그럼 적이 되는거니까 쏴도 문제 없을 거 같은데요~? 해보고 싶네요~ 흐흐흐.
혹시 그런 걸 보면 꼭 알려주세요~
그럼 이만. 이만이만이만.
<그 수밖에 없었으니까>
테오도르
아, 안, 안녕하세요... 잘 지내... 시나보네요.
저... 죄송한데요, 질문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에너미와 싸우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아크스에서 나간다...는건 확실히 일리는 있지만, 그치만 저에게는 이 일밖에 없어서...
다른 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왠지 아크스에 대한 적성만은 있어서 말이죠...
...정말 다른 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아크스에 남은 채로 되도록 에너미와 싸우지 않고...
...알고 있어요. 그런 건 무리겠죠...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다커란 뭘까>
아핀
하아, 하아... 아, 안녕 친구.
아니, 다커 무리랑 마주쳐서 전력으로 도망쳐 온 참이야...
파티 짜고 있을 때면 몰라도 혼자서 그런 머릿수는 무리야, 무리.
하~... 근데 그놈들 대체 어디서 솟아나오는거야.
적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것 말고는 전혀 모르겠단 말이지...
뭐가 어떻게 된건지.
<아크스란 뭘까>
아핀
어~이 친구!
이 부근은 소강상태 같으니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대.
그러고 보니 전부터 궁금했던건데, 우리가 전투 중일 때도 항상 전황에 대한 최신정보가 들어오잖아?
행성 내에 대한거나, 적에 대한거나 아크스 각자의 상태에 대해 잘도 그 많은 정보를 전달하네.
계산이나 연락같은 거 생각만 해도 힘들어 보이지 않아?
그걸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게 은근히 아크스의 대단한 점일 수도 있겠는데.
근데 적의 출현예측같은 게 계산만으로 가능한 일인가?
...뭐 실제로 하고 있으니까 세세한 건 신경쓸 필요 없겠지!
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자!
<유명 팀의 전멸>
크로토
오, 왠지 순진한 표정인걸. 혹시 요전에 나베리우스에 갔던거, 맞아?
아무래도 맞춘 모양이네. 그럼 일단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부터.
아니 말야, 지난 번 다커 대발생 때 구원에 나선 유명한 팀이 어이없게 전멸했다고 해서.
거기서 생환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야.
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건 그 전멸 자체야.
숙련된 팀이니 평범한 다커에게 질 리는 없다고 보는데...
...뭐, 진실 규명은 분명 누가 해 주겠지.
일단은 스스로가 무사함에 기뻐하는 게 좋을거야.
단지 소강상태였던 다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사실이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걸.
<다커가 늘고 있군>
크로토
다커 많구만~ 이정도 규모는 처음 보는데.
다커가 한 마리 보이면 100마리는 있는거라고 예전부터 자주 말하잖아.
10년정도 전부터는 꽤 가라앉은 모양이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놈들 말도 안하고 숫자도 많으니까 목적이 뭔지 잘 모르겠단말야.
기분나쁜 것들은 보통 공포심을 주니까.
아크스 입장에서도 잠시 동안은 경계를 풀 수 없겠지.
<섀도우 서번트>
???
질문이 있습니다. 대답해 주시겠죠?
???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폭주룡의 난입. 알고 계시겠죠.
그 소재지에 대해... 특히 그 중에서도 강력한 개체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신지요?
???
그렇군요.
무례에 사죄드립니다. 지금 있었던 일은 신경쓰지 마시고 탐색을 계속해 주시죠. 그럼.
<소리없는 탐구>
(레다가 엄청 급하게 뛰면서 도망침 --;)
???
...겁줄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조절하기가 힘들군요.
???
하지만 정보를 갖고 있다고 거짓말한 쪽도 문제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그건 자업자득입니다.
그럼 이만.
<완전히 겁에 질려서>
에코
누, 누구야!
...아, 놀래키지좀 말아줘.
나? 뭐하는 중이냐고? 무, 물론 조사중이지, 조사중!
혼자서, 냐고? 그, 그야 내맘이지! 뭐가? 내가 혼자 있는게 이상해?
그, 그럼 난 빨리 제노를... 이 아니라 조사해야되니까 이만!
<참견하는 이유>
에코
앗! 어~이!
제노
오, 드디어 에코를 찾았다 싶었더니 이번엔 너구나. 우연에 우연인걸.
에코
내가 제노를 찾은거야!
제노
네 네 그렇죠 그러시겠죠. 그래서 너는 좀 어때?
에코
...전부터 생각했던건데 왠지 제노는 얘한테만 엄청 잘해주네.
제노
그런가? 선배가 후배한테 잘해주는 건 기본이잖아.
에코
도가 지나치다는 얘기야. 저기,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제노
...뭐, 나는 스승님한테 그런 얘기를 질리도록 들어 왔으니까.
그닥 나쁜 일도 아니니까 별 상관 없잖아?
에코
그건 그렇지만...
제노
왠지 얼버무리는데?
...어, 설마 에코 너 질투하냐?
에코
바, 바보 아냐?!
그럼 잘있어! 자 제노 가자!
<가장 무서운 것>
에코
아... 너구나. 지금은 딱히 제노를 찾고 있는 건 아니고. 혼자 나온 것 뿐이야.
...저기. 넌 다커랑 싸우는거 무섭니?
...난 무서워. 정말 무서워.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이 내가 모르는 곳에서 사라지는 게 더 무서우니까......
...아~아. 빨리 다커 전부 없애고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럼 난 돌아갈테니까 앞으로도 조심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네>
아키
어이, 안녕하신가. 그럼 잘 있게.
아, 아니아니. 기분나빠하지 말게.
실은 말이지, 나는 지금 조사중이라서 말이네. 다른 일에 정신을 팔 순 없다네.
나와 자네가 인연이 닿는다면 언젠가 함께 행동할 일도 생기겠지.
이야기라면 그 때 한꺼번에 하는 것이 효율이 좋을거라 생각하지 않나?
뭐, 그런 거라네. 그럼 잘 있게.
<본 적 있는듯한...>
제노
......
열심히 하고 있군. 잘 싸우고 있다고 봐.
하지만 대체 뭘까. 네가 싸우는 걸 보다 보면 느껴지는 이 찝찝한 느낌은.
아~... 잘 설명 못하겠는데. 목구멍에 뭐가 걸린 듯한 느낌이야...
젠장, 모르겠다!
아, 딱히 네가 잘못한 건 아니고. 내 기억력이 나쁜 게 잘못이지.
그러니까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이야.
...뭐 혼란스럽게 하는 거 같아 미안하지만 신경쓰지 마.
나도 금방 잊어버릴테니까. 뭣보다 기억력이 안좋거든.
<온통 알 수 없는 일들>
마토이
응? 무슨 일이야?
나에 대한 거? 음... 저기... 미안. 잘 생각 안나.
일반적인 건 기억해. 상식이나 언어도 전부 알고 있어.
하지만 내 주변 일들에는 왠지 안개가 끼어 있어서...
기억해 내려고 하면 머리가... 윽!
...미안. 네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고 자꾸 매달려서 귀찮겠지...
('그런 거 아니야'를 선택)
마토이
고마워. 배려까지 해주고. 미안해.
('......'를 선택)
마토이
괜찮아. 나 스스로도 귀찮게 하고 있는 거 아니까...
마토이
나 열심히 떠올려 볼게.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래도 꼭 기억해 낼테니까...
<마토이에 대해>
피리아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보네요.
한가할 때는 마토이 씨를 만나러 와주세요. 이야기하고 싶어하니까요.
...아니, 당신 이외에는 얘기하려 하지 않는다 해야 할까요.
저와도 조금씩은 이야기하게 됐지만 아직은 좀 어색하거든요.
피리아
...각인현상이라고 아시나요?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을 자신의 보호자라고 생각하는 현상이에요.
그녀에게는 그 상대가 바로 당신인거죠.
그녀에게는 트라우마라고 설명했지만 저 모습을 보면 각인이라고 보는 게 더 가깝겠네요.
어쩌다 그런 상태가 됐는지 같은 의문점은 끝이 없긴 하지만...
뭐 그건 쓸데없는 참견이겠죠.
그녀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죠. 그거면 충분해요.
<다른사람과는 이야기하지 않아>
마토이
아, 또 얘기하러 와준거야? 그렇다면 정말 기뻐.
난 다른 사람하고는 말 잘 못하니까... 사실은 조금 무서워서...
피리아 씨는 무슨 트라우마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자세히는 모르겠어.
...하지만 왜일까? 너하고는 괜찮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어. 응.
그러니까 어찌됐든 괜찮아.
난 아무것도 기억 안나지만 안심하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니까 괜찮아.
<화산동굴은 더워보여>
마토이
아, 무슨 일이야? 왠지 지쳐보여.
행성 암두스키아의 화산동굴?
...음~, 왠지 이름만 들어도 더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
이 배 안은 공기조절중이라 쾌적하니까 더 힘들 것 같아... 괜찮아?
괜찮다면 다행이지만 무리는 하지 말았으면 해. 위험한 곳일테니까.
또 얘기 듣게 됐으면 좋겠어. 그럼 잘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마토이
아, 와줬구나.
나? 난 잠시 관찰중이야. 누굴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모두를.
여긴 정말 즐거워. 정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어. 누구 한 명 똑같지 않아. 그건 당연한 거겠지. 근데 왜일까...
내가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면으로는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던 듯한...
...음? 기억이 안 나는 것 뿐인걸까?
너무 신경쓰면 안좋다고 들었으니까 신경쓰지 말아야겠어.
난 여러 사람들이랑 말하는 건 아직 조금 힘들지만... 모두의 얼굴을 보는 건 좋아. 즐거워.
왠지 힘이 나는 것 같아. 그런 느낌이 들어. 응.
서브이벤트도 전부 회수했으니 매터보드 상의 이벤트들을 보러 갑니다.
<스승님을 닮았어 - A.P.238/3/3>
제노
어이. 왠지 너랑은 이런 저런 곳에서 만나는걸.
에코
너에 대한 소문도 좀 생겼어.
이런저런 부탁을 매번 들어주는 루키가 있다고 말야.
제노
하지만 그렇게 남을 위해서 분주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왠지 스승님이 떠오른단 말이지.
그 분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무리한 부탁들을 잔뜩 들어줬었지.
에코
우와. 또 시작이다. 제노 스승님 얘기.
이거 길어지니까 조심해.
제노
이런데서 긴 말 하겠냐! 스승님은 스승님이고 얘는 얘라고.
하지만 네가 가진 분위기는 스승님과 닮았단 말이지.
그 분은 너무 남들 일만 열심히 해주다가 꽤나 손해보셨었는데. 너도 조심하라고.
에코
자, 제노. 슬슬 가자.
제노
그래. 그럼 잘 있어라.
제노도 더워 죽겠는지 긴말은 하지 않는군요 --; 땀범벅이 돼서 아크스 쉽으로 돌아간 뒤
우르크에게 가봅시다.
<포톤 사용법 - A.P.238/2/24>
우르크
오옷, 잘 왔어! 잠시 한 가지 가르쳐 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괜찮을까?
솔직하게, 포톤을 사용한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밀가루를 반죽하는 느낌인가? 아니면 흐르는 물을 막는 느낌? 음... 그럼...
...아니, 왠지 감각적으로라도 알게 되면 나도 쓸 수 있게 되고 그러진 않을까 해서...
...아. 아니야. 신경쓰지 마. 다른 사람들도 다들 어쩌다 보니 쓰고 있었다고 했으니까.
아마 그 '어쩌다 보니'가 안되는 게 재능이 없다는 뜻인가봐.
...으~ 아쉬운걸. 정~말 아쉬워.
뭐, 투덜투덜거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 나는 나 나름대로 따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볼까.
이번엔 바로 근처에 있는 쌍둥이에게.
<좋은 아크스? 나쁜 아크스? - A.P.238/2/21>
패티
아, 왔다 왔어! 오늘은 무슨 얘기 듣고 싶어? 이 얘기? 저 얘기?
좋아 좋아! 뭐든지 물어봐! 이 누님이 뭐든 알려줄테니까!
티아
미안해. 아무리도 패티가 널 마음에 들어하나봐.
아마 저번 기회에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준 것 때문에 그런걸까?
티아
걱정하지 마. 정보는 내가 조사한 거니까 확실하고 보상도 요구하지 않을거니까.
패티의 넘치는 흥은... 뭐,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패티
음? 티아랑 둘이서 비밀 얘기 하는거야? 나도 껴줘~!
티아
끼워주고 말고가 아니라 새 정보 얘기라도 하면 되잖아.
패티
으음, 어디보자... 아, 이런 것도 있어. 위험한 아크스 이야기!
아크스라고 묶어서 말하긴 하지만 모두 다 정의의 편인 건 아니란 말이지~!
싸움 최고! 적이든 아군이든 무슨 상관이야! 이런 분위기인 팀이나 일일이 트집잡으려는 팀이라든가!
으음~! 왠지 떠올리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걸!
티아
패티의 개인적인 원한은 치워놓고...
대부분의 아크스들은 규율을 지키면서 올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야.
하지만 조직이 거대화되면서 일부가 서서히 부패하고 있어.
성격보다도 힘이 요구되는 세계니까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지만.
패티
귀찮게 하는 녀석은 진짜 귀찮게 하니까 찍히거나 그러면 귀찮아질걸~! 조심하라구~!
패티의 개인적인 원한은 치워놓고 나베리우스를 탐사하러 갑니다.
<참견쟁이 선배>
제노
오? 너구만? 우연인데, 이런 데서 만나다니. 열심히 하고 있냐?
이런 숲 속에서 우연히 만난 것도 무슨 인연이겠군. 좋아, 잠시 좀 도와줘.
에코
자, 잠깐 제노! 우리도 임무중이잖아!
제노
자잘한 건 신경쓰지 말라고.
게다가 우리 임무는 우리 임무대로 얼추 끝내 뒀을텐데?
에코
어...? ...어, 어라, 정말이네. 어느 틈에?
제노
네가 원생생물한테 쫄아서 도망다니던 틈이지.
에코
...쪼, 쫄다니 무슨 소리야! 진짜! 맘대로 해!
제노
좋아좋아, 허가도 받았군. 그럼 가자!
얘들은 이제 그냥 사귀는 게 나을 듯 한데... --; 좀 더 숲을 탐사해 봅니다.
<강화된 다커? - A.P.238/2/23>
패티
어머, 너! 저번에 만났지? 안 만났나? 뭐, 무슨 상관이겠어!
정보가 필요하다는 표정 하고 있구나? 그런거지? 필요하지? 응응, 솔직한 건 좋은거야!
아크스 최고의 정보상! 팀 '패티 앤 티아'란 바로 우리!
티아
별로 신경쓰지 마. 패티가 멋대로 그렇게 이름붙인 것 뿐이니까.
단지 정보를 모으고 있는 건 정말이야. 그래, 예를 들어 요즘은... 나베리우스에 있던 이상한 다커, 라든가?
패티
네네네~! 그 소문의 물건 찾는 다커! 다른 녀석들보다 훨씬 강할지도 몰라!
어떤 팀도 그 녀석들한테 방심하다 당했대! 위험한걸~! 무서운걸~!
티아
소문을 듣고 찾아가 봤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린 결국 발견하지 못했어.
나타나는 것도 가끔인 것 같고 어쩌면 아크스를 쓰러트리는 것 이외의 목적이 있을지도 몰라.
패티
기분나쁜 게 대담하기까지!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혹시 발견하면 알려줘~!
서브이벤트에서 크로토가 언급한 '유명 팀'이 그의 짐작대로 일반적인 다커에게 당한 게 아닐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제노와 에코 - A.P.238/2/28>
에코
그-니-까- 몇 번 말해야 알아듣는거야! 그쪽이 아니라 이쪽이라고!
일을 두 번 하게 돼버렸잖아!
제노
진짜 시끄럽네. 뭔 상관이야! 양쪽 다 끝냈는데!
에코
매번 항상 그런 식이면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잖아!
제노
네 네 알겠습니다! 참 죄송하네요!
그보다 애초에 네가 의뢰내용을 완전히 착각해서 이렇게 된거잖아!
에코
우와. 자기 입으로 '뭐 신경쓰지 마' 이런 짜증나는 소리나 해놓고 바로 번복하다니 참 멋있다!
제노
짜증나다니 무슨 소리야! 방금 전까지 완전 울상이었던 주제에!
에코
그, 그 얘기는 하지마! ...착각한 건 사실이니까.
제노
저기요. 난 딱히 그런 걸로 뭐라 안하거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으니까 알잖아?
에코
...알고는 있지만. 제노의 짐이 되는 건 싫으니까...
제노
...아. ...너.
에코
...아.
제노
...자, 자, 에코! 임무나 계속해 볼까!
에코
그, 그래! 임무 남아 있으니까! 효율 떨어지는 방식으로 하고 있으니까 빨리 끝내버려야지!
제노
그래 맞아! 어떤 분이 착각만 안하셨으면 훨씬 빨리 끝났겠지만 말이지!
에코
...저기, 제노.
제노
...야, 에코.
또 싸움 ㅡㅡ;; 부부싸움하게 냅두고 나베리우스로 돌아가 봅시다.
<불온한 그림자 - A.P.238/2/20>
[가면]
...어디에 있나.
누가 봐도 겁나게 수상하게 생긴 사람을 발견합니다.
패티가 언급했던 '뭔가를 찾고 있는 다커'인 것 처럼 보이는데...
이벤트 종료 후 스토리 퀘스트 1-1에 새로운 분기가 출현합니다. 다시 한 번 가 보면...
(중복되는 부분은 옅은 글씨로 표기했습니다)
- A.P.238/2/20 10:00 -
시온
운명은 변화한다.
- A.P.238/2/20 10:30 -
아핀
...야, 야, 친구! 무슨 일이야, 멍하니 서서!
...하하~ 알았다. 수료임무라서 긴장한 거지? 알아 알아. 나도 잘 알지.
맘 편하게...하는 건 무리일지 모르지만 힘을 합쳐서 잘 해보자 친구.
저기 친구. 우리 전투는 처음이니까 기본적인 움직임 같은 거 연습해 보자.
???
...도와줘.
아핀
아, 야 친구! 기다려 봐, 날 두고 가지 말라고!
[가면]
...어디냐.
[가면]의 기척도 느껴지게 됩니다.
- A.P.238/2/20 11:00 -
아핀
음, 친구? 그렇게 통신을 신경쓰다니 무슨 일 있어?
아핀
뭐, 뭐지?
브리기타
관제소로부터 각 아크스 인원에게 긴급연락!
행성 나베리우스에 코드D 발령!
포톤 계수가 위험치에 도달했습니다!
반복합니다. 행성 나베리우스에 코드D 발령!
공간침식을 관측. 출현합니다!
아핀
이, 이봐 친구! 저거!
브리기타
다커 출현을 관측. 공간허용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전 아크스에 전달!
최우선 명령 코드에 의해 다커에 대한 계엄령이 내려졌습니다!
아핀
이놈들이... 다커?
아크스의 적이자, 우주의 적이자...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것.
왜! 어떻게 된거야! 나베리우스에는 없는거였잖아!
???
...도와줘.
아핀
야, 야 친구! 어디 보고 있는거야!
지금은 눈 앞에 있는 이놈들을 어떻게든 해야지!
그쪽이 그렇게 신경쓰이면 이놈들을 처리하고 가자고! 일단 눈 앞부터!
이벤트 후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간 4마리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느정도 레벨을 올려둔 주인공에 의해 단 몇 초만에 초전박살나는 다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이벤트.
- A.P.238/2/20 11:30 -
아핀
후~... 잘 넘어갔네. 이 이상은 안 나오겠지...
그런데 친구. 전투 전부터 계속 저쪽을 보고 있었지? 뭔가 있는거야?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고? 그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라면 큰일이겠는걸.
...어떻게 할래? 가 볼까? 친구, 너에게 맡길게.
[가면]
...어디에 있나.
이번엔 등 뒤에서 [가면]의 목소리를 감지하는 주인공.
아핀
...음? 왜 그래 친구. 저쪽도 신경쓰여?
...뭐지 이거. 엄청 위험한 느낌이 드는데...
뭐, 뭐. 가겠다면 따라가겠지만.
쫄보 아핀은 어김없이 쫄면서도 쫄래쫄래 따라옵니다.
저번과는 반대로 서쪽으로 갑니다.
제 1장 - 계속 내일을 기다려 왔다 : THE MASKED FIGURE
길은 정말 별거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핀
어이, 저기 있는 거...
사람, 이지? 뭐지 저 녀석...?
- A.P.238/2/20 12:00 -
눈앞에는 지난번에 본 [가면], 사람인지 다커인지 모를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아핀
...어이어이어이어이 뭐야 저놈은... 왠지 기분나쁜데.
인간... 맞지? 근데 뭐지 이건...
[가면]
네놈은...
[가면]은 주인공과 면식이 있는 듯 한데...
아핀
음, 친구. 너랑 아는 사이야?
...아니 그건 아닌가 보네.
[가면]
...죽이겠다.
이쪽 입장에선 초면임에도 갑자기 흉기를 들고 엄청난 속도로 뛰어옵니다!
아핀
...뭐어! 자, 잠깐 뭐하는 거야 이거!
폭탄철거당하는 공동주택마냥 순식간에 멘탈이 무너진 아핀과 마찬가지로 놀라는 주인공. 그 때...
[가면]
......!
갑자기 누군가가 그들 사이를 막아섭니다. 어깨의 별 문장으로 보아 아크스인 듯 한데...
???
어이어이어이... 내키지 않아도 가끔씩은 임무에도 와 봐야겠군. 재밌는 일을 벌이고 있군 그래.
맛있어 보이는 먹잇감이 두마리나 동시에... 크, 크흐흐! 흐하하하하!
...어이 시나, 이 놈은 누구냐. 어디서 뭐하는 놈이냐, 빨리 조사해라.
아무래도 이 형님도 정상 멘탈은 아ㄴ...
멜폰시나
네...
......? ...저, 게템헐트님. 그 분의 정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게템헐트
뭐?
아크스 데이터베이스에 [가면]의 정보는 없다는 걸 확인합니다.
일단 물러나는 [가면]
게템헐트
칫, 도망쳤군. 꽤나 재밌어보였는데 말이지.
아핀
...하,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어떻게 된거야 대체...
게템헐트
야, 거기 너.
아핀
네, 네!?
게템헐트
네놈을 말하는 게 아냐! 닥치고 구석에서 쫄아있어라!
너다, 너. 지금 그 놈, 널 노리던 거 맞냐? 그 놈은 뭐냐, 뭐하는 놈이냐?
여기서 선택지.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할지 상식인답게 일단 고마움을 표할지 선택합니다.
('모르겠다고 말한다'를 고르면)
게템헐트
모른다고...? 시치미 떼면 재미없어질거다.
('먼저 감사를 표한다'를 고르면)
게템헐트
...고맙다고?
크, 크흐흐! 흐하하하! 속편한 놈이구만 네놈은!
그런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개소리는 다커 밥으로나 줘버려라!
그보다 놈의 정보다!
뭘 고르든 혼납니다 ㅜㅜ
게템헐트
...흠, 그 꼴을 보니 정말 모르는 모양이군.
분위기는 괜찮지만... 약해.
너랑 하기엔 아직 이를 것 같군.
게템헐트
칫, 벌써 재미없어졌군!
간다 시나! 꾸물거리지 마라!
멜폰시나
네, 게템헐트님.
멜폰시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핀
...정말 뭐야 대체. 왠지 갑자기 피곤해졌는데. 돌아가자 친구...
제 1장 - 계속 내일을 기다려 왔다 : THE MASKED FIGURE
END
시온을 찾아갑니다.
- A.P.238/3/1 14:00 -
시온
만사에 있어서 모든 것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빛과 그림자의 끝을 지켜본 후의 체념도 필요하다.
사건은 나비의 날개와 같이 흔들리며, 순환한다.
때때로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무위는 아니다.
그대는 망설이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그 때문에 나와 우리들이 있다.
나는 그것만을 위해 존재한다.
시온
...새로운 매터보드가 태어났다.
사건은 변천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먼 길이라고 하나 모든 것은 확연히 다가오고 있다.
그대의 행동이 미래를 정한다는 것.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 뿐이다.
...우원한 언어에 사죄한다.
나와 우리들이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이며, 앞으로도 여기까지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나는 소망한다.
그대가 붙잡는 미래가 일루를 붙잡은 것이기를.
여전히 뜬구름잡는 멘트를 날리며 챕터2 종료.
매터보드 1-3 '예측할 수 없는 예측이 보여주는 것'을 입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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