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짬나는 시간마다 호모데우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해당 책 내용중에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다는 말이 나와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여러분도 다 알다시피 우리 몸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의 형태에 따라 모습이 생기잖아요
이 책에서는 유전자에 의해 우리가 선택을 하는 사실은 사실 선택이 아니고
우리 뇌속에 있는 뉴런의 무작위성 발현 또는 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감정의 발현으로 선택을 한다네요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제품을 살때 살까 말까라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제 뇌속에 있는 유전자의 형질에 따라 해당 제품을 살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해요
솔직히 저도 책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말인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은 문제인것 같네요
어째든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자신의 유전자를 제어 할 수 없기에 우리의 생각은 대체로 내면의 자아에서 가 아닌 환경과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 책이 그렇게 자세히 설명한게 아니여서 여기에다 글을 올리는 건데요
사람은 정말로 자유의지가 없느건가요? 그러니까 철학적의미가 아니고 생물학적인 의미로요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사실 내안의 내면의 자아에서 진정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고 그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의 형질에 의해 제 꿈과 목표 생각이 정해지는 건가요?
만약 이게 사실이면 제 자식에게 더 건강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은 유전자를 주어 자식의 성공할 미래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저도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데 비전공자여서 제 나름대로 책을 읽고 설명한 글귀니까 지금의 뇌과학 사실과 다를 수 있을 수 있다는 점 염두해 주세요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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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말로 자유의지가 없느건가요? 그러니까 철학적의미가 아니고 생물학적인 의미로요"라는 질문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자유의지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정의하느냐, 철학적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생물학은 단지 현상을 다루고 있으므로, 자유의지가 유전형질이나 생물학적 기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는 여러 가지 답이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이기도 해서 많은 철학자들이 다뤄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20세기에 도킨스를 비롯해 일군의 생물학자, 진화론자들에 의해 생명활동에 대한 관점은 큰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생물학자(특히 도킨스에게)에게 자유의지의 상실(?)에 대해 책임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은 그저 현상을 다룰 뿐입니다. 그 현상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최근 유발 하라리의 몇몇 저작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 관련된 내용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근본적으로 그 내용들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예전부터 고민해온 것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관점들입니다. 루리웹에서 빠르게 자유의지에 대한 결론을 얻으려기 보다는 과거의 유명 저작들을 찾아보며 자아를 탐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과학은 인간이 왜 그곳에 있는지 말해줄 뿐이지,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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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가 있으니 저출산에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유전자가 시키는데로 하면..어떻게든 결혼하고 자식 많이 놓을려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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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긴 하죠. 인간이 사랑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경쟁을 하고 모든게 호르몬 작용의 발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충격을 받긴했습니다. 내면의 자아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GMO나 코디네이터도 아니고 더 좋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없죠. 인간은 사실 그런 존재입니다. 이기적인 유전자가 시키는대로 케리어가 될 뿐이죠. 행복 불행 그리움 질투 미움 사랑 경쟁심 다 유전자를 잘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호르몬의 작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더 나아가 자유의지 마저도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끼리 놓고보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거는 분명 있어보입니다. 똑같이 호르몬에 지배를 받지만 쾌락에 몸을 맡겨버리는 사람, 참고 인내하여 나중에 더 큰 결실을 맺는 사람 양쪽 다 진화 과정에서 얻은 호르몬 전략일 뿐이지만 스스로가 인간의 삶속에서는 충분히 자유로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인간 윗단계에서 보면 자유의지도 아니고 그냥 본능에 충실했는데 나오는 다양한 결과일 지 모릅니다. 그래도 인간 레벨에서는 분명 자유로운 선택이 존재합니다. 열심히 살고 때론 긴장을 풀기도하고 행복과 고통을 느끼며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직전이라 글이 어지럽네요. 대충 느낌 전달됐을 꺼라 봅니다. 참고로 사피엔스는 재밌게 봤는데 호모데우스는 못봤습니다. 호모데우스도 재밌다면 추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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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습니다 여유가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 보셔도 괜찮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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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 사피엔스의 동어반복일까봐 안보고있었는데 봐야겠네요ㅎㅎ 사피엔스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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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말로 자유의지가 없느건가요? 그러니까 철학적의미가 아니고 생물학적인 의미로요"라는 질문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자유의지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정의하느냐, 철학적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생물학은 단지 현상을 다루고 있으므로, 자유의지가 유전형질이나 생물학적 기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는 여러 가지 답이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이기도 해서 많은 철학자들이 다뤄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20세기에 도킨스를 비롯해 일군의 생물학자, 진화론자들에 의해 생명활동에 대한 관점은 큰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생물학자(특히 도킨스에게)에게 자유의지의 상실(?)에 대해 책임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은 그저 현상을 다룰 뿐입니다. 그 현상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최근 유발 하라리의 몇몇 저작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 관련된 내용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근본적으로 그 내용들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예전부터 고민해온 것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관점들입니다. 루리웹에서 빠르게 자유의지에 대한 결론을 얻으려기 보다는 과거의 유명 저작들을 찾아보며 자아를 탐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과학은 인간이 왜 그곳에 있는지 말해줄 뿐이지,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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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가 있으니 저출산에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유전자가 시키는데로 하면..어떻게든 결혼하고 자식 많이 놓을려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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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긴 하죠. 인간이 사랑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경쟁을 하고 모든게 호르몬 작용의 발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충격을 받긴했습니다. 내면의 자아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GMO나 코디네이터도 아니고 더 좋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없죠. 인간은 사실 그런 존재입니다. 이기적인 유전자가 시키는대로 케리어가 될 뿐이죠. 행복 불행 그리움 질투 미움 사랑 경쟁심 다 유전자를 잘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호르몬의 작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더 나아가 자유의지 마저도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끼리 놓고보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거는 분명 있어보입니다. 똑같이 호르몬에 지배를 받지만 쾌락에 몸을 맡겨버리는 사람, 참고 인내하여 나중에 더 큰 결실을 맺는 사람 양쪽 다 진화 과정에서 얻은 호르몬 전략일 뿐이지만 스스로가 인간의 삶속에서는 충분히 자유로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인간 윗단계에서 보면 자유의지도 아니고 그냥 본능에 충실했는데 나오는 다양한 결과일 지 모릅니다. 그래도 인간 레벨에서는 분명 자유로운 선택이 존재합니다. 열심히 살고 때론 긴장을 풀기도하고 행복과 고통을 느끼며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직전이라 글이 어지럽네요. 대충 느낌 전달됐을 꺼라 봅니다. 참고로 사피엔스는 재밌게 봤는데 호모데우스는 못봤습니다. 호모데우스도 재밌다면 추천 해주세요~
(IP보기클릭)210.102.***.***
정말 재밌습니다 여유가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 보셔도 괜찮을겁니다 | 18.06.12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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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국
같은 작가 사피엔스의 동어반복일까봐 안보고있었는데 봐야겠네요ㅎㅎ 사피엔스도 재밌습니다. | 18.06.12 17: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