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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요새 호모 데우스라는 책을 읽고 나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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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6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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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말로 자유의지가 없느건가요? 그러니까 철학적의미가 아니고 생물학적인 의미로요"라는 질문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자유의지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정의하느냐, 철학적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생물학은 단지 현상을 다루고 있으므로, 자유의지가 유전형질이나 생물학적 기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는 여러 가지 답이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이기도 해서 많은 철학자들이 다뤄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20세기에 도킨스를 비롯해 일군의 생물학자, 진화론자들에 의해 생명활동에 대한 관점은 큰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생물학자(특히 도킨스에게)에게 자유의지의 상실(?)에 대해 책임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은 그저 현상을 다룰 뿐입니다. 그 현상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최근 유발 하라리의 몇몇 저작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 관련된 내용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근본적으로 그 내용들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예전부터 고민해온 것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관점들입니다. 루리웹에서 빠르게 자유의지에 대한 결론을 얻으려기 보다는 과거의 유명 저작들을 찾아보며 자아를 탐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과학은 인간이 왜 그곳에 있는지 말해줄 뿐이지,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18.06.12 12:47

(IP보기클릭)17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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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가 있으니 저출산에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유전자가 시키는데로 하면..어떻게든 결혼하고 자식 많이 놓을려고 하겠죠.
18.06.12 16:37

(IP보기클릭)6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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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긴 하죠. 인간이 사랑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경쟁을 하고 모든게 호르몬 작용의 발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충격을 받긴했습니다. 내면의 자아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GMO나 코디네이터도 아니고 더 좋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없죠. 인간은 사실 그런 존재입니다. 이기적인 유전자가 시키는대로 케리어가 될 뿐이죠. 행복 불행 그리움 질투 미움 사랑 경쟁심 다 유전자를 잘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호르몬의 작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더 나아가 자유의지 마저도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끼리 놓고보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거는 분명 있어보입니다. 똑같이 호르몬에 지배를 받지만 쾌락에 몸을 맡겨버리는 사람, 참고 인내하여 나중에 더 큰 결실을 맺는 사람 양쪽 다 진화 과정에서 얻은 호르몬 전략일 뿐이지만 스스로가 인간의 삶속에서는 충분히 자유로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인간 윗단계에서 보면 자유의지도 아니고 그냥 본능에 충실했는데 나오는 다양한 결과일 지 모릅니다. 그래도 인간 레벨에서는 분명 자유로운 선택이 존재합니다. 열심히 살고 때론 긴장을 풀기도하고 행복과 고통을 느끼며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직전이라 글이 어지럽네요. 대충 느낌 전달됐을 꺼라 봅니다. 참고로 사피엔스는 재밌게 봤는데 호모데우스는 못봤습니다. 호모데우스도 재밌다면 추천 해주세요~
18.06.12 17:39

(IP보기클릭)210.102.***.***

BEST
정말 재밌습니다 여유가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 보셔도 괜찮을겁니다
18.06.12 17:53

(IP보기클릭)6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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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 사피엔스의 동어반복일까봐 안보고있었는데 봐야겠네요ㅎㅎ 사피엔스도 재밌습니다.
18.06.12 17:54

(IP보기클릭)168.188.***.***

BEST
"사람은 정말로 자유의지가 없느건가요? 그러니까 철학적의미가 아니고 생물학적인 의미로요"라는 질문 자체가 어폐가 있습니다. 자유의지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정의하느냐, 철학적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생물학은 단지 현상을 다루고 있으므로, 자유의지가 유전형질이나 생물학적 기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는 여러 가지 답이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이기도 해서 많은 철학자들이 다뤄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20세기에 도킨스를 비롯해 일군의 생물학자, 진화론자들에 의해 생명활동에 대한 관점은 큰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생물학자(특히 도킨스에게)에게 자유의지의 상실(?)에 대해 책임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은 그저 현상을 다룰 뿐입니다. 그 현상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최근 유발 하라리의 몇몇 저작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 관련된 내용이 많이 보급되었지만, 근본적으로 그 내용들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예전부터 고민해온 것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관점들입니다. 루리웹에서 빠르게 자유의지에 대한 결론을 얻으려기 보다는 과거의 유명 저작들을 찾아보며 자아를 탐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과학은 인간이 왜 그곳에 있는지 말해줄 뿐이지,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18.06.12 12:47

(IP보기클릭)112.222.***.***

인간의 의지를 초 단순화 해버리면 프로그래밍된 AI 수준으로 더 해버리면 명령어 실행 정도로 더 가면 톱니바퀴도 되지않을까요. 물리적으로는요. 현재 우리 의지가 유전자 단의 제어라고 한다면 복잡한 프로그래밍된 AI라고 볼 수 있겠죠. 단지 너무 복잡해서 더이상 프로그래밍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겠지만. 책에서 한 이야기도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당..
18.06.12 13:24

(IP보기클릭)27.115.***.***

구체적 상황의 개별적 판단이 아니라, 전반적 보편적 성향이 생물학적으로 사전 한정되는 성향에 대해서 말하는거지요. 예전에 유행했던 프랙탈이나 카오스 이론처럼 개별적 요인은 주체적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듯 하지만, 전체적 맥락에서 군체로서의 움직임은 일정 경향성을 따른다는 것이니까요.
18.06.12 13:29

(IP보기클릭)221.118.***.***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누구도 대답못함 사실은 우리는 우리보다 더 커다랗고 발달한 문명의 생물체가 즐기고 있는 더 심즈 게임속의 심들입니다. 가끔 그런 경우 있죠? 평소의 자신이라면 하지 않을 발언이나 행동하기 같은거 그거 다 우리가 조종당한거예요. 나쁜놈들 잘 먹고 잘 살고 죄없는 사람이 갑자기 죽고 그러잖아요 게임 속이라 그렇습니다
18.06.12 13:31

(IP보기클릭)58.123.***.***

정말로 위 책 내용이 적어두신 대로라면 잘 포장된 마공서로 보이네요. 더 이상 읽을 필요 없는 책으로 보입니다. 역으로...........저 책의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내용이 설마 저것 뿐일까 싶어 한 번 읽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18.06.12 14:13

(IP보기클릭)125.177.***.***

네 그렇습니다
18.06.12 14:15

(IP보기클릭)59.10.***.***

며느리도 모름. 지구가 네모인 줄 알았던 것처럼.. 인간도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만 얘기할 뿐.
18.06.12 14:38

(IP보기클릭)218.39.***.***

고민에 빠졌다는 것 자체가 자유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18.06.12 14:40

(IP보기클릭)112.221.***.***

생물학적으로는 자유의지라고 할만한게 없죠 우리가 내 선택이야 내가 사고하는 거야라곤 하지만 본능에 더 가까운 선택일 뿐이고 그 본능에 좌우되는 건 내가 아니라 내안에 유전자죠 ㅎ
18.06.12 14:44

(IP보기클릭)220.78.***.***

전에 호모 사피언스란 책을 일거 봤는데... 좀 너무 나간듯한 책인것 같았어요...
18.06.12 14:47

(IP보기클릭)146.185.***.***

그 책 쓴 사람은 유전자가 쓰라고 시켜서 썼나보죠 뭐
18.06.12 15:28

(IP보기클릭)175.223.***.***

BEST
자유의지가 있으니 저출산에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유전자가 시키는데로 하면..어떻게든 결혼하고 자식 많이 놓을려고 하겠죠.
18.06.12 16:37

(IP보기클릭)61.82.***.***

BEST
흥미로운 이야기긴 하죠. 인간이 사랑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경쟁을 하고 모든게 호르몬 작용의 발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충격을 받긴했습니다. 내면의 자아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GMO나 코디네이터도 아니고 더 좋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없죠. 인간은 사실 그런 존재입니다. 이기적인 유전자가 시키는대로 케리어가 될 뿐이죠. 행복 불행 그리움 질투 미움 사랑 경쟁심 다 유전자를 잘 보존하고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호르몬의 작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더 나아가 자유의지 마저도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끼리 놓고보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거는 분명 있어보입니다. 똑같이 호르몬에 지배를 받지만 쾌락에 몸을 맡겨버리는 사람, 참고 인내하여 나중에 더 큰 결실을 맺는 사람 양쪽 다 진화 과정에서 얻은 호르몬 전략일 뿐이지만 스스로가 인간의 삶속에서는 충분히 자유로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인간 윗단계에서 보면 자유의지도 아니고 그냥 본능에 충실했는데 나오는 다양한 결과일 지 모릅니다. 그래도 인간 레벨에서는 분명 자유로운 선택이 존재합니다. 열심히 살고 때론 긴장을 풀기도하고 행복과 고통을 느끼며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직전이라 글이 어지럽네요. 대충 느낌 전달됐을 꺼라 봅니다. 참고로 사피엔스는 재밌게 봤는데 호모데우스는 못봤습니다. 호모데우스도 재밌다면 추천 해주세요~
18.06.12 17:39

(IP보기클릭)210.102.***.***

BEST 064_2nd
정말 재밌습니다 여유가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 보셔도 괜찮을겁니다 | 18.06.12 17:53 | |

(IP보기클릭)61.82.***.***

BEST
시래기국
같은 작가 사피엔스의 동어반복일까봐 안보고있었는데 봐야겠네요ㅎㅎ 사피엔스도 재밌습니다. | 18.06.12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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