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요리사(일식, 양식)의 세계에 대해 궁금합니다.

[하나쨔응G]

안녕하세요(꾸벅)

핵꿀덕 하나짱입니다.

예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었고

이쪽으로 일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궁금한것들이 있는데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1. 일식이나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근무하는 것과 

자격증 없이 일하게 되면 급여라던가 일할 때의 대우 같은게 차이가 나는 것인가요?

2. 체격은 보통인데 더위를 많이 탑니다.  제가 땀띠에 몸부림 치는 수준인데, 여름철 주방에 에어컨을 켠다 하더라도 많이 더운편인가요?

3.주방쪽 일도 이직율이 높은편인걸로 알고 있는데 주방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 보다는 사장과의 불화로 

퇴사나 이직하는 요인이 많은 편인가요?

4. 직원으로 근무나 업장을 운영하는 실장님들이나 사장님 현재 수입에 만족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5, 요리학원 괜찮은 곳 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빵떡]

1. 없습니다
2. 매우 덥습니다(양식)
3. 돈 떄문에 많이들 그만 둡니다
4. 만족 못해서 그만뒀어용
5. 요리학원 보다는 직접 막내로 취직해서 배우는게 낫습니다

[하나쨔응G]

검색해보니까 고급호텔이나 동네 이자카야나 근무환경이나 급여나
대부분 비슷한 것 같네요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의 벽은..
답변 감사합니당..

[silfer]

우선 조리고-호텔조리학과 출신이고 경력 11년입니다.
지금은 잠시 다른일 하고 있구요
1. 거의 없습니다.
다만 있다면 취업할떄 유리하긴 합니다. 그런데 경험이 중요하지 자격증만 있다고 하면 기대치가 높아져서 마이너스가 될수 있습니다.

2.. 지하철이나 버스를타고 통근을 해야할 경우
샤워실이 있다면 모를까 (거의없음) 옷 두벌가져가야할 정도입니다.
여름은 그냥 죽는다고 생각하셔야 ...

3. 엄청나게 높습니다
개븅신같은 쉐프나 실장이 있다면 지옥이라서
입사하고 빨리 결정해야 합니다.
더 할것인가 , 아님 1년 버틸것인가 ...
저같은 경우 6개월째에 장사안된다고 급여 깍고 쉐프는 대놓고 괄시하고
아주 지옥이었습니다.

4.아무리 베테랑 실장급이라고 해도 과연 250이상 받으시는 분들은 많이 안계실듯 ....
결국 요리쪽이 나이먹고 계속 하려면 끝은 자기 가게 내는건데
급여가 진짜 개같습니다.....

5. 요리학원은 자격증 이외에 비추입니다...

[코오도리]

일정말 여러가지 했었는데 요식업 정말 최악 입니다. 가벼운마음으로 건드릴게 아닙니다.

[하나쨔응G]

알겠습니다..;;

[레옹]

일식이나 양식은 아니고 청국장보리밥집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자격증은 투토리얼 수준입니다.
그 집의 음식과 마인드를 배우려면 그냥 처음부터 계속 배워야합니다.
배울때 거의 주방장급이 정질머리가 나쁩니다.

본인의 기능과 속도, 센스를 못 맞추는게 당연하게 못 맞춘다고 지랄합니다.
이건 오너가 뭐라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주방장 나가고 제가 주방 혼자 다해서.....
서빙직원만 있어서 별 탈은 없지만...

쥔장이 요리나 기타등등 세세하게 모르면 주방장에게 끌려서 장사 말아먹는 경우도 허다해서, 틈틈히 배워 굴리긴 합니다. ㅠㅠ

주방에서 에어컨 달아두지도 않고 켤 여유도 없습니다.
바쁜집이라면 화구불 10개 이상 켜고 대화구 2개 이상 계속 돌아가는데 에어컨 못켜요... 켜도 소용없고요..

저희집도 지금은 기우는 중이라 지금은 주방직원을 안쓰지만.. ㅠㅠ
오너 입장에서는 돈 값 못한다 느끼고, 직원 입장에서는 이돈 가지고 생색낸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초종 주방보자는 230만원, 주봉장급은 주5일 근무에 실급여 280만원에 4대보험과 명절보너스까지 줬는데도 불구하고 적다고 나갔습니다.
나가서 다른곳에서 똑같이 청국장보리밥집 차렸는데... 이건 뭐.. ㅠㅠ

오너입장에서 그냥저냥 먹고 살만은 한데......
시기를 봐서 가게 정리할까 생각 중입니다.

최저시급 오른 것은 진짜 미미한 영향입니다만... (한달 45만원 정도 인상)
야채나 식재료값이 미친듯이 뛰어서 객단가별 순익이 확~ 줄었습니다.

요리 배우시려면 그 식당 들어가 꾸준히 마스터하시고 나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리사 출신분들이 식당 차리면서 간과하는 것들이 식재료원가와 식단가계산과 운영에 대한 스킬없이 하다가 장사 잘하면서 수많은 기회비용을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도 신경쓰면서 운영하면 최소 대망은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의 건물에 임차하여 운영하면서 너무 과한 인테리어는 피하시길........
투자비용 회수도 힘이들고, 가게 나갈때 원상복구 관련 또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하나쨔응G]

silfer님 레옹님 섬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덤비기에는 현실의 벽이 엄청 높게 느껴지는군요
가실 저희 할머니께서 돌아시기 전까지 식당을 하셨는데
주방실장이 서빙하는 아주머니랑 싸우다가 식칼을 던진 사건이 있어서 약간의 고민은 있었거든요
테레비에 비춰지는 요리사들과 현실은 갭이 클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현직에 계신 분들도 만류하실 정도면 그냥 포기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뭐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 참.. 걱정이 앞을 가리네염ㅠㅠ

[사냥꾼]

저도 주방일 해봤지만.
12시간 근무가 기본인 곳이 많고.
주말이 매상 피크라 대부분 주말에는 못쉬어요.
중간 휴식 있는곳도 있지만 그때 손님 들어오면 못쉬고
육체적으론 힘들죠.
대신 기술이 늘어서 이제 혼자서도 왠만한 메뉴
다 할줄 알게되면 급여도 늘어나고 나중에 자기 가게도 차릴수 있고
그러면 잘 될 경우는 평생직업 할수도 있고 그런 장점은 있겠네요.

[Ryu4804]

일식 하는데요.
경력 15년임니다.
저같은경우는 배울때 못된 부장 밑에서 배우면서( 일은 잘하심니다 )
내가 빨리 배워서 실장되고 인사하러가야지 라는 오기로
열심히했네요 일식은 막내부터 칼판 정도잘버티시면.
괞찮다생각함니다.
그리고 일식 실장 월급 최소 300은 보장됨니다.
실장 자격이 있을때 말하는검니다.
반데로 회사 다니고 공장다니는 친구들...
일식 실장 친구 안다고 자랑하고다니고,저보고 부럽다함니다.
일식이 무조건 좋다는게아니라 저도 그놈들이 부러울때가있네요.
월차낸다거나 토,일 연속 쉰다거나 전 실장이니까...
빠져서도안되고 일주일한번 쉬니까요.
뭐 하고싶은 말많지만 폰이라 이만 쓰고요.
일식 요리사 여성분들이 좋아해요 ㅎㅎㅎㅎ
브렉 타임 누워있다가 끄적이고 밥묵으러감니다.

[Ryu4804]

그리고 님댓답글 보니까요...
고민말고 일단 해보세요 생각만하면 되는거 하나없고
생각이많아지면 할수있는 어떤일도 없어요 ....

[정의로운국가]

요리는 진입장벽이너무낮아서 인력이 진짜 미친듯이 폭발하는업종입니다.
자격증도 큰의미는없어요.
대부분이 요리라고 하기도뭐한..로봇대체가능한 조립식 조리만으로 운영하는곳이대부분이고..
근로형태나 근로시간등은 가히 최악이라할수있죠.
진짜 창의력과 전문성을 가진 요리사가 아니면 이제 로봇으로 대체도 가장빠른직종중하나입니다.
그리고 요리업계 막상오시면 느끼실겁니다.

요리에 대해 관심도없는 사람들이 정말많다는거..자기가 쓰고있는 식재료가 어디서온건지도모르면서
걍 기계처럼하는사람보면 요리에대한 열정이 사그러질정도죠.

요리사라는직업은 참..별로입니다. 요리를좋아한다면 취미로.그게아니면 바로 자기업소를 오픈해서 하는게좋아요
물론 배울게아예없는건아니지만

일부요리를 제외하면 1년을하나 5년을하나 크게 달라지는게없습니다. 본인만의요리를 하는게 중요하니까
공부하고 많이 경험하는게 업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는거보다 훨씬 도움됩니다

자격증은 동네 중딩부터 70노인까지 다 도전하는 그런거라 의미없어요. 복어정도면몰라도.

[정의로운국가]

그리고 절대 돈벌려고 요리하는거면 바보짓입니다.

[키르비]

전 요리사는 아니지만 학생때 일식집 서빙 해봤었는데 실장이건 부장이건 일도힘들고 근무시간도 너무 길고 엄청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진짜얼척이]

요리사를 하려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듯 싶습니다 ㅎ(현재 요리사로 근무중ㅎ)
답을 얻으셔서 좋은 진로 결정하길 바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