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복학합니다.
근 2년반(복무중 1차공부한거포함하면 3년)동안의 고시공부를 버리고...
가장 큰 이유는 정신건강상의 문제입니다.
신림동에서 고시공부하는것에 가장 큰 단점이 굳이 말을 안하려면 거의 한달정도는 한마디도 안하고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점점 늘어지는 고시생활..
계속하다보니 내가 내 삶을 사는게 아니라
정신이 내 몸에서 한 50센치정도 떨어져서 위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공부하고 걸어다니는 내 자신의 실시간 동영상을 컴퓨터화면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느낌?
그 느낌이 거의 한달 내내 들다보니 이게 정신이 나가는 과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친한 친구는 본인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왜 사나 싶더라구요.
공부 처음 시작할때 그 청운의 꿈은 기억 저편으로 날아가버린지 오래고.
어느날 잠이 안와 신림에서 무작정 한강으로 걸었는데, 빙신같은게 한강 바라보니 또 무섭더이다.
결국 이태원을 넘어가서야 결심이 섰습니다.
첫차타고 본가가서 공부때려치고 복학하겠다고 했습니다.
뭘하면 피폐해진 정신이 좀 회복될까요?
여친 만나도 행복은 잠시뿐이고 헤어지면 다시 기분은 나락으로..
나머지 시간으로 몇년간 하지않던 게임을 2주 내내 붙잡고 있을 뿐 아무 의욕도안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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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건 좋아하는데 날씨 좀 풀리고 런닝이라도 하면 나아질까요 | 18.02.25 00: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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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 숨가쁠정도로 뛰면 개운해지더라.. 뭐.. 뭘하든 안하는것보다 날껀데.. 운동은 그래도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보람있잖아.. 하고나서 기분 좋아지는건 덤이고 .. 힘내삼 | 18.02.25 00: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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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02.25 00:5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