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급전개가 단점이 없는 건 아니죠. 어딜 어덯게 봐도 진건버스터 2 세계 최후의 다이버스터에요. 근데 그래도 전 이 연출이 옳다고 생각해요.
최근 트리거 작품의 특징인데, 구 가이낙스 시절의 작품이 이러이러한 스토리에 이러이러한 세계관에 방점에 두고 만든다면 트리거는 철저하게 주인공에 포커싱하고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입니다. 제로투와 히로의 연애 라인이 메인이고, 그 연애 라인에서 중요한 이벤트는 겁나게 길어도 거기에 관심없는 이벤트는 막 쑤셔넣는 스타일.
킬라킬도 그랬죠. 도대체 알몸의 태양호는 언제 그렇게 생긴 거야? 사천왕 애들과 그동안 애들의 개연성은? 왜 만칸쇼쿠네 부모님은 그렇게 멀쩡하셔? 집사 옷은 왜 괜찮음? 이게 다 자매와 가족 이야기로 덮어졌거든요.
문제라면 나카시마 카즈키가 각본가가 아니란 겁니다. 이 모든 걸 컨트롤 가능한 강력한 각본가가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나카시마 카즈키 선생 특유의 막나가고 단호한 임팩트 있는 각본 때문에 묻힌 단점이 터지는 거에요. 이 단점이 시마다 미치루 선생 아래서 터진게 리틀위치 tva고, 오카다 마리랑도 부딪힌 게 키즈나이법니다. 트리거는 이 단점 못 고치면 나카시마 선생 없이는 마무리가 어설픈 집단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가끔 딴데서 에바니 가이낙스니 거론하는 분들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나디아랑 프리크리랑 왕립우주군이랑 에바랑 달링프랑 놓고 비교하면 달링프랑이 씹압살하는 개연성입니다 진짜. 내내 찌질대던 주인공이 사내랑 연애질하더니 박수받으며 끝났는데 ova에서 여자로 딸치다가 환타파티 3분즉석 슈퍼 레이의 광기 넘치는 개연성 증발 전개랑 비빌 껀덕지도못됩니다.
외계인 타령도 얘넨 데뷔부터 그래서 지적이 더 이해가 안감...
덤이라면, 요새 애니메이션 팬덤이 개연성이란 말을 상당히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과거 90년대 마인드가 그대로 남은 트리거가 적응 못하는 이유기도 하죠. 우리가 에바 만들 땐 아무도 개연성 같은 이야기를 안 했는데? 대강 이야기 흐름만 맞으면 되는데 왜 그러지? 시대가 바뀌어서 새 평가기준으로 보면 범작 이하지만 옛 평가기준대로리면 명작이어도 문제가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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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연성 이전에 달링프랑은 재미가 없어서 까이는게 맞습니다 그렌라간,킬라킬 자체도 "와 개연성 개쩜!"이래서 인기얻은 작품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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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없이 재미가 없으니까 까이는건데... 막장성으로는 프랑키스 이상이던 크로스앙쥬는 애갤에서 후반 갈수록 호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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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심리묘사, 전투연출, 캐릭터성어필, 에바와 어울리는 분위기묘사, 유열적드라마가 뛰어난 고퀄리티의 개연성없는 작품이고요 그에비해 달링프라는 전투는 없고 조연캐들 심리묘사와 캐릭터성어필은 실패했고 그나마 퀄리티라 부를 부분이 치정극드라마와 분위기묘사였는데 급전개로 지금껏 끌어온 치정극 드라마와 분위가 무의미해졌죠 개연성부족한 작품들은 원래 퀄리티로 매꾸는 건데 지금의 달링프라는 그럴만한 퀄리티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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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가 문제가 분명히 있죠. 책임이 없다고도 할수 없을테고, 하지만 각본가에게 책임을 너무 크게 묻는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총체적 난국은 일차적으로 니시고리 감독의 역량부족이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보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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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USAKU님// 개연성도 재미도 없으면 까이는 게 맞죠ㅋㅋㅋㅋ 다만 누군가는 객관적 개연성은 떨어지더라도 주관적 재미는 느낄 수 있는데 일부 어떤 분들은 객관적 개연성이 떨어지고 자기에게 재미도 없으므로 작품의 팬까지 깍아내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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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s Ahuron-
조율이 너무 잘 돼서 마니악한 사운드가 나온 것 같아요. 원래 후반에 몰아치는 트리거에 더 몰아치게 만들면 그 가속도가 광기 수준이 되죠. 이 문제는 이미 두 번이나 터졌기에 어느 정도 예고된 문제였습니다. | 18.06.19 1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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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티미르
시리즈 구성 하야시 나오타카의 특유의 후반부 몰아치기가 트리거와 만나니 너무 잘맞아 오히려 반대로 역효과만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하야시는 공상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에서도 몰아치는 과정에서 초반과 후반의 장르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특성도 있어서... | 18.06.19 15: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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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90년대나 그 이전 애니 평가 기준에선 충분히 명작에 들어가는 게 기묘한 점이기도 해요. 90년대와 00녘대 초반 애니메이션을 지금 보면 나름 걸작이라고 해도 개연성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게 많은데, 분위기 어울리고 모순만 없으면 넘어가던 그런 분위기가 있었죠, 얼마나 개연성이 있느냐보단 몇 번 울리냐가 중요하던 그런 시대 말이에요 | 18.06.19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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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s Ahuron-
사실 전 장르가 바뀌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트리거가 트리거했다는 생각이 둘어요. 얘네는 연애물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연애물을 찍었죠, 얘네가 생각하는 연애물이란 건 상당히 기묘해서, 프리크리도 에바도 루루코도 연애물입죠. 지금 혹평이 프리크리 당시의 일본 혹평이랑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 18.06.19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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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티미르
어느쪽이든 하야시의 구성 능력 문제가 나카시마보다 떨어지는 것이 주 원인인 것 같습니다. | 18.06.19 15: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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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s Ahuron-
서브 작가군이 전부 트리거던데, 얘네들의 실력 문제랑 같이 짚어서, 요약하면 각본 부족이죠 뭐... 정말 나카시마 선생님 돌아가시면 트리거 그대로 문닫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 18.06.19 1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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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입니다. 영화도 그렇고요. 정확히는 각본 퀄리티가 상향평준화 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18.06.19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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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작이라는 80-90로봇만화나 그당시 인기 있던 애니메이션의 태반은 지금 기준으로 채점하면 점수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 사이의 의견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거나 매우 느린 스토리전개로는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없게 되었죠. | 18.06.19 1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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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기묘한 느낌입니다. 아마 이미 본 걸 또 본다는 기시감도 그렇죠... | 18.06.19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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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가 문제가 분명히 있죠. 책임이 없다고도 할수 없을테고, 하지만 각본가에게 책임을 너무 크게 묻는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총체적 난국은 일차적으로 니시고리 감독의 역량부족이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보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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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반대라고 생각해요. 니시고리 감독이어서 여기까지 버틴 게 아니냐 싶은 게, 그 화면 자르는 연출 방식과 장면배치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사실 그런 식의 감정묘사 아니었으면 이미 14화에서 터질 문제였어요 이거. | 18.06.19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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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각본 작업은 거의 하야시가 도맡아하는 것 같지만 니시고리도 일단은 시리즈 구성 직책도 겸하고 있으니 구성 작가로서의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죠. | 18.06.19 1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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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런 부분은 훌륭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건 뭐랄까, 세세한 것에만 집중하다 큰걸 놓쳐버렸다고 해야 될까요. 잔가지만 다듬고 큰가지는 신경도 안쓴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18.06.19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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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슈는 아이돌마스터에서도 있엇죠.. 니시고리 감독의 잘못이라고 볼 부분이기도 하네요. | 18.06.19 17: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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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냥이
개연성 없이 재미가 없으니까 까이는건데... 막장성으로는 프랑키스 이상이던 크로스앙쥬는 애갤에서 후반 갈수록 호평이었어요 | 18.06.19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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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앙쥬의 막장성은 개연성 하에서 성립된 스타일이긴 했습니다. 소재가 막장인 거랑 개연성이 무시되는 거랑은 좀 다르죠. | 18.06.19 17: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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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우로부치 겐의 영향력이 큰 것 같아요. 이 사람은 정말 철저하게 짜맞춰진 각본을 준비하는 사람이고 대다수의 애니 팬덤은 이 사람 영향을 받았으니까요. 다링프랑의 개연성 문제는 한 가지 이슈를 더 꺼내게 하는데, 각본가 발굴 실패입니다. 결국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써 원작 잇는 작품에 개연성을 밀리게 되었는데, 이건 트리거가 새 각본가진을 못 구햇단 거기도 하죠 | 18.06.19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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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냥이
그냥 개연성 이전에 달링프랑은 재미가 없어서 까이는게 맞습니다 그렌라간,킬라킬 자체도 "와 개연성 개쩜!"이래서 인기얻은 작품이 아니니까 | 18.06.19 1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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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있다 없다가 평가기준이라서, 재미가 있어서 팔린다는 좀 막연한 이야기에요. 전 재밌다고 느끼고 있지만 재미없다는 사람도 있죠. 근본적으로 왜 이 작품을 재밌다/아니다로 여긴다라고 생각하시면 되실 듯 | 18.06.19 17: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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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USAKU
XUSAKU님// 개연성도 재미도 없으면 까이는 게 맞죠ㅋㅋㅋㅋ 다만 누군가는 객관적 개연성은 떨어지더라도 주관적 재미는 느낄 수 있는데 일부 어떤 분들은 객관적 개연성이 떨어지고 자기에게 재미도 없으므로 작품의 팬까지 깍아내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 18.06.19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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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따지는 분들을 두고 전부 도그마로 치부하신 님도 별로 다를 건(... | 18.06.19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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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가? 에 대해 분석하는 것만큼 혼란스러운 물건도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더라도 개인 간 인식차를 줄여준다고 생각해요. | 18.06.19 1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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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제가 잘못했네요... 글 서두에는 경향이라고만 썼는데 쓰다보니 말을 너무 쎄게해서 일반화해버렸습니다. 정정합니다. 저는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관점을 당연히 존중하고, 그분들 전부가 도그마적 판단을 하신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취향은 존중되어야죠! | 18.06.19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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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천1/비추천1일때 제가 추천드렸어용. 비추는 제가 아닙니다 ㅠㅠ | 18.06.19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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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심리묘사, 전투연출, 캐릭터성어필, 에바와 어울리는 분위기묘사, 유열적드라마가 뛰어난 고퀄리티의 개연성없는 작품이고요 그에비해 달링프라는 전투는 없고 조연캐들 심리묘사와 캐릭터성어필은 실패했고 그나마 퀄리티라 부를 부분이 치정극드라마와 분위기묘사였는데 급전개로 지금껏 끌어온 치정극 드라마와 분위가 무의미해졌죠 개연성부족한 작품들은 원래 퀄리티로 매꾸는 건데 지금의 달링프라는 그럴만한 퀄리티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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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시작부터 끝까지 유열적 드라마와 암울한 분위기를 유지해온 일관된 작풍을 고수한 작품이고 달링프라는 지금껏 치정극 작풍을 유지하다 갑자기 작풍이 확 바꼈는데 개연성 문제가 더 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 18.06.19 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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