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제가 생각해본 프로그레시브에서의 검은고양이단

[류가엘]

프로그레시브에서는 이때까지도 키리토랑 아스나가 함께 다니는거에요

그러다가 둘이 함께 초보인척 하면서 한밤의 검은 고양이단에 길드가입 하는데

아스나가 리더인 케이타랑 물건사러간 사이에

던전에 갔다가 함정을 건들여서 검은고양이단이 전멸하고 리더인 케이타가 키리토랑 아스나를 원망하며 투신하는 전개로 하면 이상할까요?

[S.R.랑가나단]

애초에 키리토가 저때까지 아스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면, 사치에게 이끌려 검은고양이단에 입단할 이유도 사라지게 됩니다. 키리토가 레벨 속이고 검은고양이단에 입단한 게 심리적으로 약간 무너졌기 때문인데, 프로그레시브에서 나온 것처럼 계속해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설령 검은고양이단에 합류했다 치더라도, 아스나가 있으면 아무래도 사치와 교감하는 일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테고 그렇게 되면 사치의 죽음이 띄는 비극성도 많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아스나의 존재 자체가 검은고양이단 에피소드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는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봐요. 프로그레시브에서 키리토와 아스나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모습 보면 거의 커플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사치가 사실은 첫사랑이었다는 식으로 전개하는 건 개연성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사치를 등장시키려면 아스나는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키리토 옆에서 떠나게 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