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말엽부터 5세기 초엽, 서로마 제국은 하드리아노폴리스 전투 이후로 촉발된 고트족들의 대봉기와 침입에 맞써 싸워야만 했다.
그 상황에서 서로마 제국에는 군대가 없었다. 대부분의 강력한 군대는 동로마 제국에 존재했고 그나마 남은 군대도 대부분 분산 배치되어 있어서
한 곳에 모아 적들을 요격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서로마 제국의 대장군 스틸리코는 적들을 막기 위해 사방에 흩어져 있는 로마군을 자신의 지휘 아래로 끌어모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이 조치로 인해 제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로마군들이 소집되어 이탈리아로 모였다.
브리타니아, 아프리카, 히스파니아, 갈리아와 게르마니아 등지에 약간의 병력만 남긴 채 각 연대와 군단들을 긁어 모은 결과
스틸리코는 3만, 혹은 그 이하 정도의 야전군을 편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결과 서로마의 지방 장악력은 악화되고
대 고트족 전선을 제외한 나머지 국경지대가 뻥 뚫리게 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어쩔 수 없는 조치였고, 이 것 외에는 방도도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서로마 제국의 몰락은 결국 여러모로 시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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