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그 시절 나는 블랙 기업에 입사해서 죽은 생선 같은 눈으로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선배가 어깨를 붙잡고 흔들면서 '너 괜찮냐!'고 하길래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예?'라고 되물었더니...
'너 아까부터 계속 "원기폭발 간바루가" 주제가를 부르고 있었다고!'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런 기억이 없어서 사람 놀리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선배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리고는 '너도, 위험할지도 모르겠군...'이라고 덧붙였다.
그 블랙회사는 사원이 들어오면 차례차례 몸이나 마음 혹은 둘 다 망가져서 '오지않게 된다'.
그날도 나는 17시간 노동을 한창 하던 중이었다.
선배가 말하길 '망가지기 시작한 녀석들은 다들 어릴적 본 애니 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해. 무의식적으로'라고...
'아마도, 망가지기 시작한 마음을 억지로 복돋우려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겠지.
그리고 일시적인 유아퇴행일지도 몰라. 너도 조심해'라고 하며 수많은 이직자를 봐온 선배가 말했다.
'선배는 그런 거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뭐, 나는 단련 방법이 다르니까'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주, 창고에서 작업하는 선배를 부르러 갔더니
어둑어둑한 창고안에서 '플라~이 어웨~이 높~이 날개쳐라...'라며 공허한 눈으로
'기동무투전 G건담'의 주제가를 부르던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그 때 느낀 공포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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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 방법이 다르다더니 설마 열혈 슈퍼로봇물로 단련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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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건담 파이트해서 머리를 날려버릴 생각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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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걍 주작느낌 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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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핑거 연습장면을 들키진않아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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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겁나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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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얼마전 16시간 근무를 하며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속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그건 일상이었어서 뭐라 할말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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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핵공감하는게 조선소 한참 잘 나갈때 한달에 45에서 50공수 이상씩 찍으면서 일을 했었거든. (돈은 그만큼 주니까 엄밀히 말하면 블랙기업이라기도 애매하지만) 이게 어느정도냐면 매일같이 7시출근 12시 퇴근을 반복하고 한달에 이틀쉴까말까한다고 생각하면 됨. 그 때 나도 모르게 미래소년 코난이나 선가드 노래 흥얼거리고 있더라. 웃긴건 같이 일하던 동생 중에 만화 좋아했던 얘가 있어서 같이 흥얼거렸지. 생각해봐 웃기잖아. 이거 무슨 노동가도 아니고 x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달려라 코난 미래소년 코난 우리들의 코오난~ 이러는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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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건담 파이트해서 머리를 날려버릴 생각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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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파이트 조약 제 1조 두부를 파괴당하면 실격이다 | 17.11.10 2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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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핑거 연습장면을 들키진않아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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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네 감마네 투니버스에서 한거 | 17.11.10 19: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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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드란물 | 17.11.10 19: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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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 방법이 다르다더니 설마 열혈 슈퍼로봇물로 단련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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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담이라 슈퍼로봇이 아닌 리얼계....... | 17.11.10 20: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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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건담이면 슈퍼계열에 한 없이 가까움. | 17.11.10 20: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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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전개, 액션 왠만한 슈퍼로봇보다 더 슈퍼로봇 같은 건담 | 17.11.10 20: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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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건담 이전에 열혈 슈퍼로봇물로 판단할 작품 | 17.11.11 17: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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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는 아님. 건담이니 슈퍼로봇물로 모든이가 판단하지는 않을듯 | 17.11.11 17: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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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고집한번 쎄네 최소한 열혈물이나 로봇물 장르 판가름할 정도 되는 사람이면 저걸 누가 리얼로봇이라고 하겠음... | 17.11.11 18: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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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생각이 다를수도 있는거지 이정도로 고집타령이냐 | 17.11.11 18: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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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냐. 선배는 단련법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선배도 똑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그걸 인식하지 못했다는 거야. | 17.11.11 19: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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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겁나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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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걍 주작느낌 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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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얼마전 16시간 근무를 하며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속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그건 일상이었어서 뭐라 할말이 없군요 | 17.11.10 2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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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글킨 한데 나도 군대갔다가 무의식중에 노래부르는 버릇이 생긴 사람이라서... 싹 다 주작은 아니고 MSG좀 친 느낌? | 17.11.10 20: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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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주작은 아닌듯 확실히 힘들때 머리속에서자 동재생이 반복되는건 사실인듯 --;; 힘들어서 그런가 | 17.11.10 20: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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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이를 믿는 애들이 있을리가... 근데 있네 | 17.11.10 20: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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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 힘들때 머리 속에서 노래 나옴 | 17.11.10 20: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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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기반으로한 창작정도로서는 정확한데? | 17.11.10 2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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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도 일하다가 멘탈 나가기 시작하면 나도모르게 노래부름... | 17.11.11 17: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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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현역때 훈련하다가 존나 지치면 머릿속에서 마이클 잭슨 노래 가사가 계속 떠올랐는데.. | 17.11.11 17: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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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순노동을 빠르게 빡시게하면 일하면서 필름이 끈켜...;; 방금 일해놓고 뭐 했는지도 모른 정도로 생각이 안남. | 17.11.11 17: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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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경험한적 있어서 주작이라고 하기 힘듬 | 17.11.11 20: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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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나고 있는데 콧노래를 왜 부르냐고 혼난 적이 있어요.... | 17.11.11 2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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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핵공감하는게 조선소 한참 잘 나갈때 한달에 45에서 50공수 이상씩 찍으면서 일을 했었거든. (돈은 그만큼 주니까 엄밀히 말하면 블랙기업이라기도 애매하지만) 이게 어느정도냐면 매일같이 7시출근 12시 퇴근을 반복하고 한달에 이틀쉴까말까한다고 생각하면 됨. 그 때 나도 모르게 미래소년 코난이나 선가드 노래 흥얼거리고 있더라. 웃긴건 같이 일하던 동생 중에 만화 좋아했던 얘가 있어서 같이 흥얼거렸지. 생각해봐 웃기잖아. 이거 무슨 노동가도 아니고 x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달려라 코난 미래소년 코난 우리들의 코오난~ 이러는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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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가장힘들때 제일먼저 나도모르게 나오는 노래가 이거더라. | 17.11.11 08: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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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이야기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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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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