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어비스를 몇 일에 걸쳐서 클리어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있던 게임이라 찍먹한다는 느낌으로 켜봤는데,
기대를 안했던 탓인지 굉장히 재밌어서 쉴새없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1. 1인칭 시점의 FPS탄막슈팅
이 게임에대해서 전혀 정보없이 시작해서 제일 먼저 놀란 부분은 역시 게임이 1인칭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밀리터리 슈터나 둠류 슈터와 다른 총질감각과 적들이 탄막을 구성하는 총질을 한다는 점, 그리고 그런 장르답게
굉장히 플레이어 캐릭터의 움직임이 과감하고 빠르게 움직여서 시원시원합니다.
헤메이는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이 부분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슈팅 파트도 여러가지 기믹 조합도 그렇지만
화끈하게 뛰고 날아다닐 수 있는 액션이 어우러져 꽤 도전의식이 생겨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2단점프와 대쉬 조합으로 닿을지 안닿을지 애매한 곳을 향해서 날아가는 두근거림과,
철도를 타고 이동할때의 속도감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찾아헤메이던 게임을 만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투는 사실 잔챙이들은 하나도 안어려운데 보스전만 지독하게 어려워서 밸런스 문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지만,
뭐 그게 이 게임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ㅋ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사의 고민이 많이 보이는데, 난이도 조절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하다가,
결국은 아예 대미지 입지않는 옵션을 추가해버릴 정도로 고심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노멀로는 쉽게 깼는데,
그보다 상위 레벨로는 몇 번씩 죽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믹성 플레이 요소와 탄막 슈팅을 1인칭으로
구현하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2. 독창적인 디자인, 준수한 그래픽, 너무 어두운 화면
의외로 이 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당황한 부분은, 그래픽이 상당히 좋다는 거였습니다. 검색해보니 언리얼5 기반.
인디에서도 이런 그래픽을 쉽게 뽑을 수 있는 시대가 왔구나 싶기도 하지만, 언리얼 기반답게 텍스쳐 팝인이나
고질적인 문제가 종종 발생하긴 합니다. ㅋㅋ
특유의 분위기를 잘 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디자인과
분위기에 이정도로 압도되어본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제가 사전정보가 없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괴이하고 이질적인 그 감각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인디게임답게 모델링이나 택스쳐 퀄이 엄청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보다 이 게임의 포인트는 그래픽 자체보다는 그 분위기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만은
충분히 잘 살렸습니다. 저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게임이 실사같은 분위기로 나와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게임 화면에 불만이라면, 너무나 시뻘건 화면과, 너무나 어두운 화면 그 자체였습니다.
스타일리쉬함을 추구한 것이겠지만, 화면이 기본적으로 뻘건색과 시커먼 색만으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쳐다보고 있으면 눈이 아파질 정도로 자극적이어서 하다가 눈을 감고 쉬어야했습니다;
그러다 색약옵션에서 뻘건색을 좀 노랗게 보이게 설정해서 하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제가 찍은 스샷이
뻘겋지 않고 노란 것은 그 영향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어두운 것은, 이게 화면이 진짜 상상도 못할 정도로 어둡습니다; 제가 원래도 엄청 밝게화면을
설정하진 않지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제가 쓰는 화면에서 감마를 최대로 해도 어두운 부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멓습니다; 아무리 인디게임이라지만 이렇게 어두워서 사물분간이
안되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3. 코스믹호러, 하지만 묘사부족으로 인한 애매함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혀 정보없이 이 게임을 시작했고, 직전에 했던 게임이 모터슬라이스라
뭔가 느낌생 그냥 메가스트럭쳐 탐험물인가 하는 느낌으로 하다가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ㅋ
작중에 이것이 코스믹호러라는 느낌을 주는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그것이 2회차를 하면서
다시보니 아, 이게 그런 장면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처음에는 전혀 그런 느낌을 못받은
그런 장면이 몇 있었습니다. 왜냐면 인디게임인 탓에 몇몇 중요한 부분이 뉘앙스로만 지나갔기 때문에
그걸로 인한 반전이 일어났을 때 처음엔 이해가 안갔거든요; 암튼 코스믹호러라는 것은 이해하고 하시면
저처럼 이해안되는 느낌은 덜받으실 것이고, 더 스토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4. 도전과제 버그, 주의
기본적으로 각 스테이지의 수집요소들을 클리어 후에도 챕터셀렉트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여럿이 모든 수집요소를 모았는데도 도전과제에서는 1개가 부족한
현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수집요소를 획득하고 체크포인트로 가기 전에 게임에서 나가면
무언가 시스템상에 스테이지 클리어값에는 클리어로 잡히는데 전체 클리어값에는 제대로 반영이 안되는
버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클리어만 목표로 한다면 그리 긴 시간이 걸리는 게임은 아니라서
2회차를 돌면서 수집요소를 재차 수집했습니다만, 꽤 빡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 플레이 할 때
수집요소 확보후에는 체크포인트까지 가서 세이브 표식이 나왔다 사라지면 끄시는게 좋습니다. ㅋ
5. 총평
기대를 안했던 게임이긴 했지만, 상상이상으로 즐거웠습니다. 1회차 16시간, 2회차 4시간 정도 해서 20시간
정도는 정말 쉴틈없이 달렸던 것 같습니다. ㅋ
코스믹호러를 좋아하시는 분, 메가스트럭쳐 탐험을 좋아하시는 분,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
독특한 1인칭 슈터 게임이 해보고 싶은 분 모두에게 권할만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슈터게임으로서는 좀 그냥 그랬지만, 메가스트럭쳐를 헤메이며 수집물을 찾을 때의 재미는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게임패스에 올라와있으니 게임패스로 찍먹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