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는 소비자의 시간을 사는 것이다.
사람의 시간이 있는곳에 기업이 있고 서비스가 있다.
지금의 인터넷 소비는 시간을 기업에 파는것이다.
메타버스는 시간을 경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공간에 지불하는것이다.
어떻게보면 가장 비싸게 시간을 사줄 공간을 찾는것이기도하다.
비용은 재미나 경험이 될수도 있지만, 소유나 권리, 어떠한 가능성이 될 수도 있다.
즉, 디지털 공간이 가진 구조나 개념에 따라서 당신이 시간을 통하여 추구할 수 있는것이 다르다.
디지털 공간이 어떠한 세계를 구현하느냐에 따라 축적할 수 있는 집적자본이 달라진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떠한 세계는 현실처럼 세계 위에 사회를 쌓는것이 가능하다. 사회가 있으면 사회 위에 서비스도 누군가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간다.
세상은 법칙과 구조, 본질과 개념으로 이루어져있다.
세계는 수단이다.
우리가 이미 살고있는 현실, 혹은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들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강제한다.
보이지 않는 유리병이 있는 것이다.
즉, 디지털 공간이란 평면성과 입체성, 각 구조와 법칙의 특징들을 이해함에 따라 보이지 않는 계층에서부터 설정하고 조정하여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총체를 개선할 수 있다.
삶의 방식을 강제한다는 것은 곧 우리의 정체성이나 본질 또한 우리가 인식했건 인식하지 않았건 변하게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회나 개인의 변화는 고정된 본질에 강한 영향력을 받는다.
Earth2가 정확이 어떤 길을 걸을지는 모르겠다.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터넷 게시판은 익명성에 의해 개인의 개성, 관계, 사회가 존재하기 힘든 공적 공간이다.
고정된 좌표가 없으며, 밀려난다.
게시판이 아닌 소셜의 경우 알고리즘이 당신에게 노출되는 영역을 추천한다.
당신이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입체성이 이곳에는 없다.
알고리즘 없이 당신의 세계나 영역은 이어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것이다.
게시판은 소통의 역할보다는 무언가를 함께 보기 위한 공적 영역이다.
구조적으로 그렇다. 삶의 방식을 강제한다.
개성이 줄어드니, 집단화 되며, 이성적인 대화나 토론의 영역이 보호받지 못한다.
인간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이다.
오직 텍스트나 이미지로 출력되기에 모든 것은 0과 1이며, 우리가 쌓을 수 있는 현실의 입체성이 이곳에서는 모두 똑같이 출력된다.
바닷물과 물 한방울의 높이가 같아진다.
AI는 현실과 가상현실의 많은 것을 바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위한 사회는 있어야하며, 우리의 고유영역을 통해서 완벽하지 않고 실수하더라도 쌓아나가고 변화하며 성장하고 우리의 욕망과 본질과 정신과 이해를 수용하는 세계가 있어야한다.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예를 들어서,
언젠가 AI가 창작이나 게임의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완성도있게 만들 수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창작에 대한 것을 AI로부터 배우게 되는 날이 오게 되더라도,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그러한 학습조차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잘표현할 수 있는 창조자의 영역을 지니고 있어야한다고 본다.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않던 삶과 운명을 창조한다.
삶이라는 것은 선택 안에서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창작이나 게임을 만드는 것 역시 비슷하다고 본다.
Earth2가 지구를 선택한건,
우리에게 있어서 현실이야말로 거대하며,
우리 자신을 위한 이미 가지고 있는 완벽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Earth2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세계를 소유하는 것이 될것이다.
Earth2라는 세계를 소유하는 것은,
서로의 현실에 대한 영향력이자 가능성이 될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까이 끌어당기는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소유하고, 서로의 정신세계를 연결하고 공유하여 세계를 확장한다.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입체성을 가지는 세상에서,
점점 더 발전하고 나아지는 세계에서,
'나'라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VR챗이나 로블록스는 메타버스로서 완벽하게 작용하고는 있지만,
이 세계들이 다루는 개념은 모두를 관통하는 지구라는 공동정체성은 아니다.
동시에 모두를 아우르는 현실과 세계 안에서 시간이 지나며 소유하고 쌓아나가게되는 것이 어렵다.
인간은 거대한 세계를 원하고,
새로운 세계를 원한다.
Earth2는 그러한 세계중 하나가 된다고보지만,
각각의 세계가 나아가고 초월하고자하는 특이점은 모두 다를 것이다.
Earth2는 그러한 특이점 중 분명히 한 지점을 향하고 있다.
'현실'이다.
AI와 특이점은 우리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세상을 무너뜨린다.
개념이 변하고 살아가는 방식이 변하니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선택하던 바닥도 꺼져버린다.
본질의 시대가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