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나 모자이크를 기반으로 그린 중장년 시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말년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제관 양식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젊었을 적의 제관과 달리, 말년에 착용한 제관에는 중앙부에 큰 원형 모양의 장식이 있고, 그 장식 위에 진주나 에메랄드 같은 보석이 박혀 있죠.
맨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제관은 단순하게 보석들이 금 제관을 둘러싼 형태로 장식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제관을 다르게 썼던 건지, 아니면 유스티니아누스 치세 말년에 제관의 형태에 변화가 온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사족이지만, 로마 제국은 제관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제국의 국력이 줄어든 것 같아요. 로마 제국 멸망 직전의 팔레올로고스 시기 제관을 보면 조그만 보석이 굉장히 많이 박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정작 이 시기 로마 제국은 제국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그저 그런 소국으로 축소되어버린 상황이었죠. 물론 저의 느낌이 틀린 걸 수도 있고 단순한 우연일 확률이 높지만, 어째 묘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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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라는 한계 때문에 디테일까지 분간하긴 어렵지만, 한 개인의 치세 동안 양식이 급변한 건 아닐 겁니다. 그보단 제위 기관이 제법 길었으니 그동안 기존에 쓰던 제관이 훼손되어 새로 만들었다는 게 더 현실적이죠. (정확히는 4차 십자군이 황릉을 죄다 뚜따해버려서 유물이 안 남아 확인할 길이 없단 겁니다만...) 여담이지만 동로마에서 진주는 상당히 높게 쳐주는 고급 보석에 속했는데, 동로마 제관에서 이처럼 진주를 꿰어 아래로 드리우게 하는 걸 '프라이펜둘라'라고 합니다. 조금 형태가 달라지긴 하지만 이건 후대의 동로마 제관도 계승했더군요. 이런 장식도 몇 백년을 가는데, 제관의 형식이 변했다기엔 시간이 너무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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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라는 한계 때문에 디테일까지 분간하긴 어렵지만, 한 개인의 치세 동안 양식이 급변한 건 아닐 겁니다. 그보단 제위 기관이 제법 길었으니 그동안 기존에 쓰던 제관이 훼손되어 새로 만들었다는 게 더 현실적이죠. (정확히는 4차 십자군이 황릉을 죄다 뚜따해버려서 유물이 안 남아 확인할 길이 없단 겁니다만...) 여담이지만 동로마에서 진주는 상당히 높게 쳐주는 고급 보석에 속했는데, 동로마 제관에서 이처럼 진주를 꿰어 아래로 드리우게 하는 걸 '프라이펜둘라'라고 합니다. 조금 형태가 달라지긴 하지만 이건 후대의 동로마 제관도 계승했더군요. 이런 장식도 몇 백년을 가는데, 제관의 형식이 변했다기엔 시간이 너무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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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4차 십자군의 약탈이 이래저래 골치네요. 진상을 알아챈 당대인들에게서도 욕을 미친듯이 먹을 만합니다. 그나저나 확실히 제관의 형식이 바뀌기엔 수십 년은 짧은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약간 파손된 제관을 고칠 겸 디자인도 조금 바꾸었을 가능성도 있겠고요. | 22.01.17 18:23 | |
(IP보기클릭)110.9.***.***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초상화를 보니, 확실히 프라이펜둘라가 약간 변형된 형태로 계승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단순하면서도 멋진 초기 제관이 더 멋있긴 하지만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1.17 18: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