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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알콜중독자 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심란합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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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8.154.***.***

건강검진 모시고 해보세요
21.10.27 09:02

(IP보기클릭)117.123.***.***

베이컨소다
건강검진 받기 2~3일전부터 금주를 해야할텐데 이게 불가능이네요.. 그리고 병원가는거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 21.10.27 12:42 | |

(IP보기클릭)112.147.***.***

저희 친척 어른분중에서도 그런 어르신이 계셨는데...못막아요. 가시는날까지 하고 싶으신대로 사시다가 가셨습니다. 작성자님께서 그래도 아버님에 대한 애정이 있으셔서 짜증나기도 하지만 또 두렵기도 하실텐데..이건 누가 막을수 있는일은 아닙니다. 그냥 어머님과 마음의 정리를 하시고 남은 시간 얼마없구나...생각하시고 그냥 이게 건강에 좋다네요. 하고 챙겨드리고.. 건강챙기세요..이정도만 말하고 마세요. 할수있는거 이미 어머님과 작성자님께서 다 해보셨을텐데..더이상 할수 있는게 없으시다면 체념하고 포기하시는게 빠릅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대로 사셨으니 긍정적으로 본다면 본인에겐 좋은 인생인겁니다. 물론 가족들에겐 슬픈일이겠지만요. 할수있는게 별로 없으니 그저 많이 사랑해드리고...어머님과 서로 다독여주면서 우리가 할수있는게 별로 없음을 인정하시고 그저.. 남은시간 소중하게 서로 함께할수 없는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21.10.27 09:20

(IP보기클릭)117.123.***.***

호모 심슨
네. 절대로 막을수 없다는걸 알았고 더이상 할수있는게 없어서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그동안 할수있는건 다 해봤네요. 살살 타일러보고 비위도 맞춰줘보고 화도내보고 싸워도보고 원하는거 다 사주고 해주고... 하지만 아무소용도 없더군요. 당장은 혐오스럽고 꼴도보기 싫지만, 심슨님 말대로 체념하고 남은시간동안 아버지를 사랑하고 서로 함께할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21.10.27 12:53 | |

(IP보기클릭)203.237.***.***

세상에 술이 없다면, 각 가정의 여러 문제를 100이라고 봤을 때, 30는 자연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 옛날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술이 곧 위안이고 놀이였죠. 어쩌면 불쌍한거죠. 다양한 즐거움을 몰랐으니.. 거기다가 셀프 권위까지 챙겨야 되니 가장이 주폭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그래서 가족들이 더 불쌍한겁니다.) 우리 아버지도 술을 많이 드셨고 주사도 더러워서, 자손인 저희 형제들과 어머니가 맘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청소년 시기 항상 저녁 10시경이면 아버지가 만취해 들어오시는데, TV를 보다가도 그때쯤이면 초인종이나 도어락 쪽에 소리가 나는지 귀가 쫑긋 집중되고 긴장됐던 경험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70 중반이신데, 70 초반까지 매일같이 1~3병씩 드셨지요.(지금은 병으로 못드심) 윗분 말씀대로 막을 수 없고, 식구들한테 상처가 될겁니다. 다행이 아버지 나이를 보니, 자손이 어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사회 진출하셨을테고, 어머니만 잘 챙겨서 돌아가실때까지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21.10.27 09:52

(IP보기클릭)117.123.***.***

꽃순이™
맞습니다. 아버지세대 분들은 빡세게 일하시고나면 오직 술과 담배만이 유일한 위안이고 낙이었을거에요. 취미생활이라는것도 모르고 오로지 평생을 일과 술밖에 모르고 살아온 인생이 불쌍하긴 합니다만...그렇다고 해서 이젠 시대가 변했고 과거에 비해서 먹고 살만해졌는데도 이렇게 매일같이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술에만 의존해서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심정은 모른채 힘들게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꽃순이님의 청소년 시절 겪었던 일들이 제 청소년 시절 모습과 겹쳐 보이네요. 매일 밤 10시경 술에 만취해 들어오시는 아버지가 또 어머니와 싸울까봐 늘 초인종 소리와 발소리에 긴장하고 살았었죠.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꽃순이님. | 21.10.27 13:47 | |

(IP보기클릭)222.121.***.***

중증알콜중독이라 강제입원도 고려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21.10.27 11:02

(IP보기클릭)117.123.***.***

levelup
네. 과거에 알콜중독치료센터에 입원시켜보려고 해봤지만 정신병자 취급하냐며 펄쩍뛰고 집안인 뒤집어 졌었습니다. | 21.10.27 15:28 | |

(IP보기클릭)116.36.***.***

사고라고 안치면 다행입니다. 저 같은 경우 장인이 저래서 10년을 넘게 고생중인데..결혼 초에 알콜치료 병원인가도 몇년 보냈었고, 안마시겠다고 데리고 나올때마다 며칠후면 또 술에 취해 다 죽여버린다고 난리이고, 제가 장모님 모시고 살테니 이혼하시라고 할 정도 였습니다. 술먹고 집에 가스불 올려놓고 타는지도 모르거나 집안 뒤져서 돈 긁어모아 술먹으러 나가거나 이런건 일상이고, 술먹다가 개거품 물고 경련을 일으켜 중환자실 3일씩 안깨어나고 입원을 몇차례,...이떄문에 병원까지 보낸건데 앞으로 잘할테니 내보내달라하여 내보내주면 며칠있다가 또 술먹고 식칼들고 다 죽이네 마네...이렇게 10년을 겪으니 장모님이고 와이프고 그냥 죽어도 눈물한방울 안나올거라더군요..빨리좀 죽었으면 좋겠다고
21.10.27 11:06

(IP보기클릭)117.123.***.***

상상은금물
역시나 심각한 알콜중독은 병원을 보내도 그저 임시방편일뿐 고칠방법이 없나보네요. 상상님 장인어른 사연을 들어보니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저희아버지는 절대 병원을 안가다는 것이죠. 술을 몰래 얼마나 사다놓고 이곳저곳 숨겨놓고선 몰래 마시는지 4~5병도 제 눈에 띈것만 계산한겁니다. 저희어머니는 40년을 술때문에 속 썩고 고생하며 사셨는데 이제는 아주 지긋지긋해서 얼굴은 커녕 목소리만 들어도 진저리 치십니다. 그리고 상상님 말씀대로 당장 죽어도 눈물한방울 안나올거라며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저 역시 같은심정 이고요. | 21.10.27 15:46 | |

(IP보기클릭)116.36.***.***

가희만사성
병원을 자진해서 가는 사람은 그나마 회생가능성이라도 있다고 봅니다. 저희 장인도 강제로 입원시켰던것이고, 강제 입원은 비추에요. 잠깐 임시방편뿐이고 나오면 칼부림 날정도로 악에 받쳐 오더군요. 술 값 안주니까 집안에 돈 뒤져서 나가서 먹고 오거나, 근처 시장, 마트에서 술먹고 외상하고 동네창피해서 못다니겠다고 할정도였죠 | 21.10.27 16:26 | |

(IP보기클릭)117.123.***.***

상상은금물
칼부림이라도 날것같은 상황.. 상상이 갑니다. 마치 저희집을 보는 것 같네요.. 아마 저희 아버지도 강제로 입원이라도 시켰다간 광기 부리면서 가족들한테 무슨짓을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시설같은곳은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그 성질을 알고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기때문에요.. 그저 가족들 고생시키지 말고 곱게 죽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 | 21.11.02 04:25 | |

(IP보기클릭)123.141.***.***

인원부터 해드려야할거같은데요..
21.10.27 11:13

(IP보기클릭)117.123.***.***

쿠키냠냠
과거에 그렇게 하려고 했다가 정신병자취급 하냐며 난리 났었습니다. | 21.10.27 15:48 | |

(IP보기클릭)220.78.***.***

저희 아버지 폐암4기 초에 그나마 다행히 암세포들이 2군대 모여서 퍼지지 않아 폐 안쪽 절단하고 2년 병원 입원하고 재활하는데 집까지 팔아서 진짜 수억 들었습니다. 간병비가 하루 12만원에서 15만원, 명절에는 20만원씩 2년 동안 거의 8천 이상.. (현금으로) 비급여 동의하에 경구투입 특수식, 치료약물 동의하고 (의보공단이 동일효능 의료보험 품목 대비 과다진료로 수백만원 토해주셔서 감사) 재활치료까지 하고 퇴원했는데....... 또 담배를 피시더군요. 그래도 아버지라고, 가족이라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치료에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본인의 선택으로 그런 모든 것들을 다 배신했습니다. 그냥 집안 사람들 다 포기했습니다.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 안나올 듯하네요. 맘 같아서는 담배 100보루 정도 사드리고 싶은데, 그냥 언젠가 돌아가시겠지 싶어합니다. 다시 폐암이나 다른 질병 도지면 치료 포기한다 분명히 말하고, 그렇게 할 겁니다.
21.10.27 12:01

(IP보기클릭)117.123.***.***

레옹
자식과 가족으로써 아버지를 살리고자 정말 많이 애쓰고 노력하며 고생하셨군요. 예상은 했지만 아무리 가족들이 치료해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 해도 결국 본인 스스로가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절제력이 없으면 모든게 물거품인가 봅니다. 사람답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식구들의 기대와 노력을 배신한 아버지는 절대로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아버지는 병원가시는것을 죽도록 싫어하시니 절대로 병원 안보낼거고요. 치료 안해줄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저희집도 이젠 모든걸 포기했으니 돌아가셔도 자업자득이라 생각하고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을거고요, 저도 맘같아선 실컷 마시라고 소주 100짝 정도 사다드리고 싶네요. | 21.10.27 16:07 | |

(IP보기클릭)124.54.***.***

어렵겟지만..우선은 대화를 시도하심이어떨까요?우선은 마시지마라 이렇게만하지마시고, 아버지께서 왜그렇게 술을드시는지 궁금하다 라고 마음을터놓고 이야기해봄이어떨까요.술을마시는경우는 안마시면 너무 정신이괴로워서그런경우도 잇다고 들었습니다.본인 삶이 힘들고 괴로워서 회피하려고 드시는게 아닐까하는데,이런이야기를 해보시고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면어떨까하네요.
21.10.27 22:58

(IP보기클릭)117.123.***.***

nino_el_tigre
네. 저랑 어머니도 여러번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한결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술이라도 안하면 무슨낙으로 사느냐, 그냥 먹고싶은 만큼 먹다 죽게 냅둬라 내몸 내가 알아서 한다' 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보셨습니다.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고생만 하며 사시다 보니 본인 삶이 힘들고 괴로워서 매일 술에만 의존하게 되었고, 결국엔 술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알콜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불쌍한 사람이지만 술로 인해 가족들을 평생을 지금까지도 힘들고 괴롭게 하는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네요. 진심어린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 21.11.02 0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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