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진행하면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추리평점이라고 해서 추리 틀린 정도를 보여주는데 2개 S고 나머지는 적당히 틀렸습니다.
다만 틀리게 되면 점수가 생각보다 많이 깍이고 후술하겠지만 추리가 어려운건 둘째치고, 어지러운 편이라 사실 올 S 하기는 많이 어려워 보입니다.
게임 플레이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로 짧다면 짧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길이입니다.
개인적 평점
-장르 : 인터렉티브 무비, 추리
-스토리 : 4점(최대 5점)
-게임성 : 4점(최대 5점)
-그래픽 : 스위치 한정 2.5점(최대 5점)
-참신함 : 3.5점(최대 5점)
게임 특징
인터렉티브 무비라고 불리는 장르에 가까우나 굳이 따지자면 추리의 실패와 성공으로만 분류되고 엔딩 분기점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따지면 FMV(Full Motion Video)라는 장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리 요소가 매우 짙고 밀실살인이나 트릭살인과 같이 현실적인 요소를 주로 사용한 정통파 추리에 가까운 구성이면서 앨러리퀸의 독자로의 도전장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어서 스토리 중에 단서를 다 모으고 정리할 시간을 준 후, 주인공은 추리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진지하면 게임이 루즈해진다고 생각한 것인지 추리 실패시 개그코드가 숨겨져 있는 것이 주 특징이다.
장르가 길면 게임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추리가 너무 어려우면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가기 때문에 약 10시간 정도의 분량에 추리도 나름 어렵진 않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장점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하면 근래에 나온 한글정발 노벨류 게임에서도 준수한 스토리와 추리 내용, 그리고 게임성을 지녔다는 점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분량면에서는 사실 '버디미션 BOND'이 있긴하나 너무 길다보니 좀 루즈한 편이고 서브스토리를 개별적으로 쪼개놓은 편이라 스토리적으로 좋다고 볼 순 없으나 이 게임은 스토리라인이 하나고 서브스토리가 없이 오로지 한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하기 쉽고 길이도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편이다.
실패할 경우 무성의하게 실패! 라고 하기보다는 주인공이 추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버벅거리면서 이게 아닌가? 라는 장면도 꽤 볼만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장르를 많이 접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분량면에서 아쉽다고 느낄 가격대라고 할 수 있으나 이건 장르가 가진 한계점에 가까운거라 여타 게임들 역시 더 늘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실사류의 게임중 한글정발 게임에서 가장 가까운 작품은 '클로즈드 나이트메어'가 되시겠다만은... 이 작품은 비교대상이 마땅히 없을만큼 스토리를 말아먹은 게임이고, 추리 장르로 치자면 '루트 필름'정도가 있겠지만 이쪽은 게임성은 처참하고 추리성은 더 안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나름 실사화라는 비운의 징크스를 안고도 잘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앨러리퀸의 독자로의 초대장을 영상으로 재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모든 단서는 영상에 나와있고 심지어 추리과정 중에 해당 영상을 돌려볼 수도 있다. 엔딩을 보고 나면 치밀하게 놓인 복선이 상당히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항상 모든 영상을 돌려볼 수 있지 않다는 점, 전 챕터로 돌아갈 수 없다는 면은 책과는 역시 달라서 꼼꼼하게 숨겨놓은 복선을 플레이어가 모두 찾는 것을 어렵고 귀찮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1. 준수한 스토리
2. 준수한 추리
*다만 어디까지나 한글정발/실사화라는 제한 내에서의 이야기라는걸 잊기말자.
단점
게임의 단점은 명확한 편이다.
추리가 좋은 편이라고 하지만 꽤 어렵다. 다만 이 어렵다는 감상은 순수하게 추리가 어렵다고 보기는 힘들고 다른 이유에서 기인한다.
바로 일부러 단서의 일부를 제시하지 않고,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이 일부러 틀린 방향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게임이 가진 게임성, 즉 이 게임을 즐기면서의 게임성은 추리이다. 이 추리를 살리기 위해서 가설을 세운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수많은 단서를 주고, 시스템의 도움으로 미리 준비된 가설들을 세운다. 다만 이 가설들은 어디까지나 가설이기 때문에 틀린 가설을 만들어준다. 물론 이 가설의 검증구간을 준비해놓긴 했지만 가설이 워낙 많고 방대해서 검증구간에서 전부 돌려본다는 것은 어려운 편이다.
설령 전부 돌려본다고 해도, 가설끼리 이어붙이는 것은 또 별도이다. 이는 일부러 단서의 일부를 제외하고 제공하는 것으로 실제 스토리 상 추리가 이어갈 때 비어있던 단서가 갑자기 끼어들어 가설끼리 이어붙이기 때문에 가설을 전부 검증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다.
이는 곧 추리 요소를 짙게 만들기 때문에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이다.
왜냐하면 앞서 뿌린 가짜 가설들은 플레이어를 혼동에 빠트리고 제대로 된 가설로 이어지는 길을 숨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서가 몇가지 더 숨겨져 있는 판국이라 한번 잘못된 가설로 빠지게 되면 돌이킬 순 없다.
여기서 두번째 단점이 드러나는데, 한두번 틀리는 것으로 주인공이 버벅이는 모습을 보는건 즐겁지만 계속 틀리기 시작하면 꽤 곤란하다. 어차피 주인공이 틀리면 버벅일건데, 갑자기 호의적이던 주변사람들이 돌변해서 주인공이 틀렸다고 비난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지켜보는 것도 꽤 힘든 편이고
무엇보다 틀리게 되면 추리를 시작하던 구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혹여 추리구간에서 제대로 된 가설을 세우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듯 한데... 때로는 선택지로 바로 돌아가고 싶을 경우가 많으나 이건 그보다 더 뒤편으로 무조건 돌아가서, 추리를 끝났다는 아주 간단한 조작을 하고 다시 선택지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또 선택지가 틀리면, 다시 조금 다른 비난영상을 보고 다시 추리구간으로 돌아가서 추리 끝났다는 조작을 하고 다시 선택지로 돌아온다.
그냥 추리 / 선택지 / 힌트의 세 구간으로 나누었으면 어떨까 싶었다
여기에 이어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추리가는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은 단서를 이어붙여야 되는 작업을 하는 것도 단점이다. 반복작업과 쓰잘데기도 없는 가설을 세우기, 근데 추리는 좀더 복잡해지니 어떤 가설이 옳은지 알 수 없으니 단서를 찾아가면서 가설을 이어붙이는 작업은 그저 순수한 노동으로 환원된다. 결국 초반에는 나름 즐거웠던 작업이 후반에는 길고 지루해질 뿐이고, 추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고난의 단계로 밀어붙인다.
단점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일부러 누락시키는 단서와 너무 많은 함정
2. 일부 작업의 반복으로 인한 흥미 저하
이외에 단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임성을 저해하는 문제들이 몇 있다.
크지 않은 문제
첫번째는 자막의 통일성이다. 자막 기준이 두 종류로 나뉘었다. 읽는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에 거슬리는 수준인데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에이잔 - 에잔
카츠노리 - 가쓰노리
한쪽은 국어국립원에서 발표한 한글화 규정에 따라 장음은 없애고, 된소리는 약하게 만드는 것이고, 하나는 독음 그대로 한 방식인데 이게 섞여서 나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읽는데 큰 영향은 없으나 처음보면 다른 사람인줄 알고 좀 헤멜 순 있다.
두번째는 자막의 싱크의 불일치성이다.
자막의 싱크란 자막이 말 소리에 맞춰나오는 정도를 말하는데, 이게 영 좋지 못하다. 차라리 싱크가 느리거나 빠르거나 둘 중 하나면 모르겠는데 장면마다 통일성이 없어서 어쩔땐 많이 느린 편이고, 어쩔땐 많이 빠른 편이다. 마찬가지로 게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순간적으로 흥을 깨는데에는 충분하다.
세번째는 영상의 화질이다. 특징상 FMV, 즉 모든 장면이 영상인데 때때로 화질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구간이 있다. UI 화질은 그대로이니 문제는 영상의 화질인듯 한데 약 720p로 보이는 수준까지 떨어지는 일이 있기도 한다. 다만 이게 스위치판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체 기종이 동일한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점으로 고려할 수 없는 편이긴 하다.
총평
이래나 저래나 나름 준수한 게임이라고 볼 것이다. 다만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추천하긴 어려울 수 있다. 분량도 적고, 한편으로 추리가 좀 뜬금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막바지 가서는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되는 경우도 있고, 위 나열한 단점으로 보기엔 어려우나 문제점들이 종종 게임에 대한 흐름을 깨는 일이 있다.
그러나 스토리의 구성이나 추리의 구성은 나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해당 장르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해볼 법한 작품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IP보기클릭)112.158.***.***
해상도 스위치가 제일 낮습니다. 참고하세요.
(IP보기클릭)116.33.***.***
(IP보기클릭)39.115.***.***
1. 그 영상이 상당히 화질이 낮습니다. 이게 독모드는 고려한 거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요.(그냥 들고하는 것만 고려했다고 치면 자막이 좀 작은 편입니다.) 다만 이게 스위치판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서 딱히 단점으로 소개하진 않았습니다. 영상/사진이 금지인 게임이라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2. HD진동은 지원하지 않는듯 합니다. 진동을 느껴본 적이 없네요. 게임 자체도 굉장히 잔잔한 편이라. | 22.05.16 23:19 | |
(IP보기클릭)112.158.***.***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간헐적채식주의자
해상도 스위치가 제일 낮습니다. 참고하세요. | 22.05.17 02:13 | |
(IP보기클릭)223.38.***.***
HD진동이 있다고 되어있는데... 옵션에 온오프 유무도 없고 스팀4k랑 유사하게 유명무실한 qna네요. | 22.05.17 07:02 | |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202.189.***.***
(IP보기클릭)22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