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4월에 진행되었으며, 전격PS Vol.675에 게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기사에 실려있지 않은 이야기들도 포함시킨 완전판입니다.
요약본을 보시려면 맨 밑으로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무카이 마사히로 : 초차원게임 넵튠 THE ANIMATION 감독. 이번 OVA에서도 감독을 담당.
츠나코 : 아이디어 팩토리 소속 일러스트레이터.
미즈노 나오코 :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 프로듀서.
─ 인터뷰에 앞서서 이번 OVA에서 담당한 파트를 알려주셨음 합니다.
무카이 마사히로 감독 (이하 무카이 감독) : OVA를 제작한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참가한다고 즉답했었습니다. 'TVA 메인 스태프와 함께 작업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라는 애니 제작 프로듀서 후루구치 씨의 의견도 있어서 시나리오는 야스카와 쇼고 씨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죠.
츠나코 : 미즈노 프로듀서와 함께 신규 프로세서 유닛과 시나리오 상의 캐릭터 설정 감수를 담당했습니다. 가끔 생각난 소재를 무카이 감독에게 보내기도 했었어요. (웃음)
무카이 감독 :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미즈노 나오코 프로듀서 (이하 미즈노 프로듀서) : 이번에 큰 넵튠이 등장함에 따라 캐릭터 관련 자료를 전달해주거나 캐릭터 설정을 보완하고, 게임 내 설정을 알려주거나 했습니다.
─ OVA 기획 자체는 언제부터 발의가 되었나요?
무카이 감독 : 작년 봄부터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왔었습니다.
츠나코 : 확실히 그때쯤부터 두루뭉술하게 언급되기 시작했었어요. 근데 지금도 그때가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확실한진 모르겠습니다. (웃음)
무카이 감독 : TVA 방영 때였던 6년 전이라고 해야 하나……. PS4가 나오기 전인 그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 무카이 감독은 TVA 감독도 담당했었는데, 이번 OVA를 담당하게 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소감과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무카이 감독 : TVA 방영이 끝나고 6년이 지난 지금도 시청자들의 진심어린 소감이 끊어지지 않고 간간히 들립니다. 덕분에 시간이 흘러가지 않고 그때 그대로 멈춰있는 것 같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가, TVA 제작 당시와 OVA를 제작하는 지금의 마음가짐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이 원하는 걸 그대로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OVA의 첫 PV에 해외 팬들도 'NEPNEP!' 라든가, '그 장면 진짜 감동적이었다'라며 댓글을 달아줬던 것을 보고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제작하려 합니다.
─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나요?
무카이 감독 : 러프로 네프기어를 그리면서 '아, 이거 내가 예전에 그렸던 거지' 같은 때도 많았어요. (웃음) 그립다고 생각될 정도네요.
미즈노 프로듀서 : 제작진이 동일하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무카이 감독 : OVA를 이왕 만들거면 TVA 제작 스태프 그대로 가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후루구치 씨로부터 받았었어요. 마치 동창회처럼, 한솥밥먹던 동료들과 함께 다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되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었죠. 어떤 기획을 수립해도 스트레스는 항상 따라오기 마련인데, '초차원게임 넵튠'에 관해선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츠나코 :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한 번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너무나 좋았어요.
미즈노 프로듀서 : 사실 이 인터뷰를 위해서 TVA를 다시 한 번 정주행했었는데, 방영 당시와 지금의 감상 포인트가 완전 달라졌어요. 지금 다시 보니 넵튠의 캐릭터성이 엄청 부각되어 통통 튀었다는 느낌? 그 뒤론 네프기어와 다른 캐릭터들이 언니인 넵튠을 서포트해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TVA 10화에서 감정이 클라이맥스이 치닫았죠. 그래서 이번 OVA에선 기대감 밖에 없습니다.
무카이 감독 : 기대감을 그렇게 높이면 이쪽이 너무 힘들어져요……. (쓴웃음)
미즈노 프로듀서 : 그래도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제작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어요!
─ OVA의 스토리는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되나요?
미즈노 프로듀서 : TVA에서 이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큰 넵튠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애니메이션 키 비주얼로 등장한 모습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츠나코 : 일단 '정말 움직이고 있구나!'라는 게 첫 감상이었어요. TVA 캐릭터 디자이너인 타케치 히토미 씨의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제 자신이 그린 그림보다 애니메이션 쪽이 더 취향인데, 귀여우면서 예쁘고, 길게 쭉쭉 뻗은 다리가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키 비주얼 작업이 진행중이라 가면 갈 수록 기대가 됩니다.
미즈노 프로듀서 : 넵튠, 네프기어, 큰 넵튠 3명이 동시에 나오는 구도는 지금까지 없어서 다소 신선한 느낌이었죠.
츠나코 : 맞아요. 서로 손을 잡을 거 같으면서 안 잡고 있는 느낌은 좀처럼 표현하기 어렵거든요.
무카이 감독 : 파츠 밸런스가 달라도 동일하게 보이는 애니메이션 작화 특징과 입체적인 데생의 조화가 필요한데, 타케치 히토미 씨의 그림은 그런 면에서 탁월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현재 (인터뷰 기준 19년 4월) 제작 상황은 어떤가요?
무카이 감독 : 콘티와 설정도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고 동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5월쯤에는 음향 작업과 레코딩, 7월에 방영을 하고 8월에는 디스크 매체로도 나올 것 같습니다.
─ OVA와 TVA 제작 당시를 비교했을 때 어떤 면에서 다르나요?
무카이 감독 : 일단 제작회사가 달라졌다곤 해도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거의 변하지 않은 게 큽니다. 그리고, TVA는 13화 구성이라 각 캐릭터의 등장 순서를 정하였지만 OVA가 되면 모두를 등장시켜야 하는 분량 문제가 따라옵니다. OVA가 TVA 13화 이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 몇몇은 잘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츠나코 : 큰 넵튠을 좋아하는 팬들은 열광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 OVA 의 감상 포인트는 어디쯤인지 궁금합니다.
무카이 감독 : 먼저 큰 넵튠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여 이리저리 움직인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게임업계는 현대 일본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그런 곳에 넵튠을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을 던져놓으면 과연 어떤 분위기와 반응을 보여줄지를 연출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러스트처럼 유카타를 입혀놓는다든가. 번외편이기 때문에 이런 설정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죠.
츠나코 : 확실히 이번 배경은 한 눈에 봐도 SF같지 않더라구요.
무카이 감독 : '여름방학 산(ナツヤスミ山)'같은 설정을 야스카와 씨로부터 받기도 했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웃음) 컴파가 미니 쿠퍼로 개울을 건넌다든지의 지극히 여름방학 때 놀러갔을 때나 볼 법한 시츄에이션이 나오기도 하니까.
─ 그러는 와중에 주인공인 넵튠이 활약하는 이야기로 흘러가나요?
츠나코 : 할 때는 하는 성격. 아마 지금까지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무카이 감독 : 큰 넵튠이 등장했을 때, 작은 넵튠의 존재감이 옅어지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PV에서도 나왔지만, 자매 간의 유대감이 이번 OVA의 중요한 테마로써 작용합니다. TVA에선 넵튠과 네프기어의 관계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아, OVA 제작이 결정되고나선 둘의 관계를 깊게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제로 깔렸었습니다. 거기에 큰 넵튠이 끼어들었을 때, 이 둘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도 포인트로 두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네프기어로서는 언니가 2명이 되는 거나 다름없는데, 혼란스러워하진 않나요?
츠나코 : 그럴 일 없이 제대로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언니들도 서로 뺏으려고 다투거나 하진 않아요.
─ 아까 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그런데, 역시 여름이라 하면 수영이 빠지지 않죠. 혹시 캐릭터들이 수영하고 뛰노는 장면을 기대해도 될까요?
무카이 감독 : 수영복 씬은 이미 TVA에서 한 번 보여줬웠죠? 뭐, 다시 한 번 추가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네요. (웃음)
츠나코 : 이번 스토리의 무대가 산이기 때문에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상황도 많이 나올 것 같은데...
무카이 감독 : 맞아요. 많이 다를 겁니다. 게임이라고 친다면 산에 가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벤트로써 취급되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이에 대해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으니 애니메이션의 좋은 점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 성우진은 TVA와 동일한가요?
무카이 감독 : TVA와 완전 동일하며,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녹음할 예정입니다. 음향 스태프도 그 당시와 완전 똑같은 사람들이라 감회가 새로워요. 6년이 지나도 변치 않고 그대로 모일 줄은 생각조차 안 했는데.
츠나코 : 게임 보이스를 녹음할 때는 1명씩 하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다들 모이겠네요.
무카이 감독 : 이런 대인원이 좀처럼 모일 일이 잘 없어서 이번에는 여성 성우진들만 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밝고 유쾌할 거 같다. 근데 만약 그 자리에 남자가 1명이라도 있다간 지옥같이 보기 답답할 지도 모르겠네요.
츠나코 : 적 캐릭터 1명이 플레이어 캐릭터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는 것처럼?
무카이 감독 :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대사가 '낼름낼름핥짝핥짝' 이라거나 하면 큰 일 날 거 같지 않아요? 바로 옆에 여성 성우진들이 쭉 서 있는데 안 일어나는 게 더 이상할 정돈데. 그러고 보니 예전 TVA에서 슬라이누를 연기하는 남성 성우가 '누라~ 누라~'하고 말하는 대사에 몇 번 NG가 있었던 적이 있는데, 아마 여성 성우진을 앞에 두고 부끄러워서 그랬지 않았나 싶습니다. (웃음)
─ 게임이나 TVA에서 나왔던 핥짝거리는 장면은 이번에도 있습니까?
츠나코 : 애니메이션 스태프로부터 이번에도 당연히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요청은 들어왔었는데, 몇 번 연출을 했었으므로 이번에는 새로운 걸 넣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봤습니다. 큰 넵튠은 의외로 순수하며 무방비한 게 매력이라. (웃음)
─ 이번에 새로 공개된 프로세서 유닛 '라일락 COOL'과 '라일락 Mk2'은 어떤 점이 포인트인가요?
츠나코 : PV에서 언급됐던 COOL한 느낌? (웃음) 컨셉은 여름에 시원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스켈레톤 컨셉으로 출시된 어떤 게임기입니다. 전체적으로 기계가 투명한 점을 참고하여 날개 쪽엔 눈 결정을 얹어놓는 방향으로 정했죠.
─ 넵튠 자매 이외의 여신들도 여신화하나요?
무카이 감독 : 모두 여신화를 할 예정입니다. 다만, 연출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어요. 새로운 프로세서 유닛을 착용하는 퍼플 시스터즈의 콘티는 지금 한창 제작 중입니다.
츠나코 : 여신화하는 장면은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눈에 보입니다.
무카이 : CM처럼 인상에 남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기 때문이기에 몇 번이고 봐도 질리지 않도록 했어요. 이번에는 OVA의 특징을 살려 분량을 신경쓰지 않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 그럼 마무리로 OVA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카이 프로듀서 : TVA를 이미 봤던 팬 여러분,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는 팬 여러분에게 불편하지 않을 애니메이션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린 넵튠을 봐줘'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제작하지 않겠다고 항상 주의하면서 작업하고 있으니, 팬 여러분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 되도록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츠나코 :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기대하고 있어 마음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TVA 방영으로부터 6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이후로도 피규어와 같은 굿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진 않아요. 팬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쉐어'로 축적되어 OVA가 탄생하게 된 것 같아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 넵튠은 PS3 첫 작품의 캐릭터 설정 단계에서 네타로써 그렸던 것이 PS4 '신차원게임 넵튠 V2'에서 다시 쓰이게 된 경우인데, 이게 애니메이션으로 환골탈태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마음 속에 와닿을 스토리로 이 애니메이션이 여름의 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즈노 프로듀서 : OVA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실제로 설정을 짜고 미팅에 참가해보니 그 고양감은 날로 더해져갔고, 제작 측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줄 때마다 기대감도 동시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무카이 감독을 비롯하여 제작진 모두가 '초차원게임 넵튠'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 전해져 왔고, 그것이 영상으로써 표현된다는 것에 이번 여름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요약>
1. OVA 제작은 작년 봄부터 슬그머니 수면 위로 올라옴
2. 제작 스태프는 TVA 때와 동일함
3. 제작 상황 (인터뷰 기분 19년 4월)
- 대부분의 콘티와 설정 작업이 완료된 상태
- 5월 : 음향과 보이스 녹음 작업
- 7월 : 방영
- 8월 : 디스크 매체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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