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3 출시 초기에 쌍둥이는 핸섬잭같은 광기가 없다, 빌런으로서의 매력이 없다, 스트리머 애송이들이다, 뭐 이런 평가가 지배적이었던데요.
핸섬잭보다 광적인 재미는 없을 수 있겠지만.. 그래서 빌런으로서 매력이 없다고 하는 건 보더랜드3의 플롯을 잘 이해 못한 멘트 같더군요. 스토리상으로도 핸섬잭 이상의 광기를 끌어내기엔 더이상의 스케일이 부족하기도 하구요.
핸섬잭도 보더2 당시보다 오히려 이번편 가디언엔젤의 방에서 여운이 더 진하게 남았습니다.
첫 회차에서 중반까지는 쌍둥이가 왜이리 징징대는 지 이해가 잘 안됐는데.. 그런데 카타가와 조질 때부터 가족가족하는 멘트에서 감이 오더라구요. 얘네 가정문제 있다는 게.
아니나 다를까 드 리온 만나고부터는 아예 대놓고 그러더라구요. 공감이 됐습니다 제 아버지가 비슷했거든요. 본인은 진심으로 사랑이라 생각하셨겠지만.
누가 그러더라구요
칼립소 쌍둥이는 그냥 인터넷 방송하는 애송이들일 뿐이라고. 맞아요. 진짜 어린애들이고, 그러니까 수준이 애들 같았던 거에요. 애들이 미친거죠. 핸섬잭과는 다른 광기입니다.. 물론 스케일은 더 컸는데 정도가 더 약했죠. 잭은 어른이니까요.
잭에게는 적당한 힘과 엄청난 계책이 있었지만, 타이린에겐 엄청난 힘이 있었죠. 게다가 그 전설이란 말로도 부족한 업적을 남긴 모험가 부부의 자녀들이었으니.. 그 성미를 받았을텐데 쥐죽은 듯 살수 있을리도 없고..
엔드 컨텐츠에만 눈 돌아가서 달리다가
트루 볼트헌터 한번더 깨자 하고 제대로 보니까
이 쌍둥이들 멘트가 이제야 눈에 들어오더군요
여러분(밴딧들)은 집없는 우리를 받아줬다던가
사랑해줬다던가, 가족이라던가.
(카타가와에게)가족끼리 왜 그러냐던가..
중반까지 볼트헌터를 계속 포섭하려고 했던 멘트들
유치한데 기분 후벼파는 스트리밍을 계속하는거나.
아바의 일기를 찾는 것도 귀찮긴 했는데.. 2번째 찾으면서 든 생각이
어쩌면 아바도 마야의 죽음이라는 경험이 없었거나 혹은 볼트헌터를 만나는 시간이 더 지체됐었다면 칼립소 쌍둥이 버전2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네요.
보더랜드1, 2가 상처받은 어른의 광기였다면
보더랜드3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광기였고
전자는 거대한 광기라는 재미가 있었는데
후자는 여운이 강하게 남네요.
그럴리는 없지만 만약 칼립소 쌍둥이들이 드 리온으로부터 도망쳐서 만난 게 밴딧들이 아니라 1. 2. 3의 볼트헌터들이었다면.. 어쩌면 파이어호크의 역할이 타이린이 되진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재밌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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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드라마를 풀어내기엔 보더랜드라는 브랜드가 너무 광기에 가득차있죠. 신경쓰지 않으면 잘 눈에 안들어오긴 합니다 그러자고 드라마에 치중하려다보면 보더랜드라는 브랜드가치를 잃어버릴수도 있었겠네요. 이정도인데도 보더랜드 답지 않다느니 하고 불타는 걸 보면. | 19.11.07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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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님은 드 리온의 입장에서 조금더 얼탱이가 없으셨나보네요. 근데 1. 드 리온의 사랑은 쌍둥이에게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드 리온 본인도 <나는 아빠로서는 좋은 사람은 아니다> 라고 작중 언급함 2. 쌍둥이가 힘 얘기하기 전에 드 리온이 행성과 볼트에 대한 모험이야기들로 먼저 자극해둠. 마지막엔 위대한(거대한) 볼트 떡밥을 던져둠 3. 클라이맥스 이전에 극초반에 마우스피스 있는 센터가다보면 그 때부터 쌍둥이들이 <아빠는 우릴 감옥에 집어넣어뒀고 우린 도망쳤다> 얘길 자꾸 함 4. 저도 캐릭터로 보자면 천천히 생각해보고 2회차때 유심히 보면서 다가온 걸 봐선 이입감은 부족했던거 같네요 어쨌든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하면 전작 주인공들과 클랩트랩이 초반 사고칠 때 뿐이니.. 그런 의미에서 보면 좋은 결과는 아니었네요 | 19.11.08 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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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집어넣았단것은 볼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했던 얘기같네요 확실히 아이들을 볼트밖에 못나가게하면서 볼트 바깥 모험얘기를 계속 해줬던건 아이들에건 고문이었겠죠.. 하지만 드리온과 스토리를 밀면서 사별한 와이프와 옛날 쌍둥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던건 확실하네요 진짜 스토리밀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더 훌륭한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 19.11.08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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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게요 그건 좀 답답하더라구요 왜 이렇게 하지 싶은 부분이 있어서 | 19.11.08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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