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필까지 끝내니 딱 100시간 플레이, 달성률이 86퍼센트였습니다.
에필 진입부터 이미 게임이 노동처럼 느껴졌고 지독한 싱글충이기 때문에
온라인은 스킵하고 남은 미련을 뒤로한 채 게임을 삭제하고 후기를 써봅니다.
150기가에 달하는 용량이 너무 부담돼서ㅠ
스토리
1. 챕터 2 초반까지는 환불 욕구를 참아가며 했을 정도로 노잼이었으나 어느 순간을 넘기자 순식간에 게임에 빠져들음.
서부극 한편도 본 적 없는데도 서부시대라는 시대 자체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게 됨.
2. 그 후로 엔딩까지는 그냥 모든분들이 말씀하시는 초명작 장편 영화 같은 느낌.
제가 해본 모든 게임중에서 스토리,연출은 단연 1등.
마지막에 석양을 보며 죽는 아서의 모습에 red dead redemption 이라는 제목이 드디어 이해가 가면서 가슴이 뜨거워짐.
3. 그러나 레데리1을 안해봤기 때문에 이미 아서와 감정적으로 혼연일체가 되버린 제게 존이라는 캐릭터에게 몰입은 힘들었고
에필로그부터는 그저 복수심에 불타서 메인퀘만 빨리빨리 하게 됨
게임에 아쉬운 점
1. 많은분들이 지적하는 조작감. 묵직하다는 느낌도 물론 좋았지만 가끔은 지나치게 묵직해서 짜증난 적도 많았음.
서랍 하나 여는데 그 서랍이 3단 서랍이라면 그 느릿느릿하게 여는 모션을 3번보고 서랍마다 템이 있다면 루팅까지해야됨.
당연히 루팅도 느릿느릿함. 이거 때문에 중반부터는 시체 루팅, 잡템 루팅이라는 행위를 아예 포기함.
2.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불친절함.
현실성을 지나치게 추구해서 창고가 아예 없다거나 큰가죽은 하나만 말에 실을 수 있음. 등등.. 짜증난 적이 너무 많음.
3. 엔드 컨텐츠가 도저히 엄두가 안남. 에필 끝내고 서브퀘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보면 남는건 발견, 낚시,수집, 사냥 정도가 있는데
이 많은 엔드 컨텐츠들에 개인적으로는 딱히 동기부여가 되지도 않고 빠른이동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이것에도 느릿한 모션이 한몫함)
결국 노동이라고 느끼게 됨. 현타 후 삭제 크리로 이어짐.
4. 아서한테 그렇게 몰입 시켜놓고 아서 죽이고 애마도 죽이고 갑자기 플레이어 캐릭터까지 어좁이로 바뀌고
캠프 업그레이드는 다 날아가고 힘들게 만들었던 가방은 돈 주고 살 수 있게 되고 돈과 아이템은 죄다 없어짐..
저는 당연히 스토리는 그렇게 하고 남은 컨텐츠는 멀쩡한 아서로 즐기는건줄 알았음.
엔딩의 여운이 에필 처음 들어가서 전부 당혹감으로 바뀌어버림. 여태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한게 날아가버렸다는 생각에 허망했음.
5. 사냥이 처음엔 진짜 너무 재밌었는데 역시 반복엔 장사 없다는걸 또 느낌.
개인적으로 별1개는 없애던가 별 3개 동물의 젠 확률을 좀 높여야한다고 봄.
6. 무기 세팅 자꾸 바뀌는 문제가 너무 심각함. 말에 넣고 다닐 무기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반드시 생겨야함.
진짜 너어무 스트레스 받았음 이거 때문에..
나에게 아쉬운 점(?)
1. 게임에서 말 타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지독한 말충이라 멋있고 성능 좋은 말에 너무 집착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아 이 말은 챕3부터구나 챕2까지만 딱 해야지~
아 뷰엘이라는 말은 챕6부터구나 챕5 스토리 해놓고 본격적으로 서브컨텐츠 즐겨야지~ 하다가
후술할 2번과 결합해 완전히 흐름 망쳐버림. 적당히 즐기면서 하질 못해서 너무 아쉬움.
뷰엘은 아서와 함께 죽어버리고, 결국 제일 좋은 말은 에필 포함 모든 메인 퀘스트가 끝나고서야 얻을 수 있었음.
너무 허망했음.. 돌이켜보니 가장 맘에 들었던 말은 챕터 2때 꼬신 성능은 후달려도 자태가 너무도 늠름했던 서러브레드 야생말..
2. 후반부터 아서의 얼굴 안색이 점점 이상해지길래 뭐지? 하다가 정보보니 병 걸렸다고 뜨길래
아 잘 안먹고 잘 안자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목욕 시키고 밥 먹이고 잠 엄청 재움ㅋㅋㅋ
근데도 안 낫길래 그때서야 이거 스토리상 병인가보다.. 했음.
근데 아서 얼굴이 그 꼴 나니까 서브퀘 하기가 너무 싫었음.. 그래서 메인퀘 팍팍 넘겨버리게 된게 아쉬움.
스토리 진행 시키면 기적적으로 결핵 낫겠지? 주인공이 설마 죽겠어? 라는 생각으로.. 하..
총평 : 스토리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는 게임이고 저에겐 위쳐나 스카이림만큼이나 인생겜으로 남을 것 같음.
초반 적응기간, 노잼기간을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인듯.
입문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 : 메인퀘는 챕터 3 정도까지만 하시면서 게임 천천히 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저는 오디세이에 입문해보러 가겠습니다 꼭 레데리만큼 재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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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작감 묵직해서 좋더라구요. 제 취향. 전 다른건 전혀 모르겟고 전투가 너무 쉽고 미션만해도 돈이 더치갱단 애들 다 대리고 도망치고 남을 정도로 아서의 돈이 너무 잘 모이는게 불만. 더치가 하루죙일 돈돈 이야기하며 기차털고 은행 터는데 아서 수중엔 수천달러가 있다는게 몰입이 안됨. 그리고 전투는 체력 만땅 되는 시점부턴 뭐 엄폐도 필요없음. 완전 총알 맞으며 싸워더 안죽는 아서... 전 이 두가지가 불만이고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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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돼시면 레데리1스토리 요약 영상 같은거 찾아보세요 존의 죽음 너무 멋지고 존 캐릭터도 너무 멋집니다...개인적으론 아서보다 멋졌음 엔딩 소감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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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것도 진짜 공감가네요 ㅋㅋㅋㅋ 무기 꺼내는 모션 때문에 죽은 적 많았죠.. | 20.01.04 0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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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작감 묵직해서 좋더라구요. 제 취향. 전 다른건 전혀 모르겟고 전투가 너무 쉽고 미션만해도 돈이 더치갱단 애들 다 대리고 도망치고 남을 정도로 아서의 돈이 너무 잘 모이는게 불만. 더치가 하루죙일 돈돈 이야기하며 기차털고 은행 터는데 아서 수중엔 수천달러가 있다는게 몰입이 안됨. 그리고 전투는 체력 만땅 되는 시점부턴 뭐 엄폐도 필요없음. 완전 총알 맞으며 싸워더 안죽는 아서... 전 이 두가지가 불만이고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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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달러 때문에 맨날 갓땜플랜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진짜 그냥 내 돈 줄테니 타히티 가자고 하고 싶었습니다 | 20.01.04 0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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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진짜 존만 아니었어도 도전과제까지 달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패치 진짜 필요해보입니다.. pc는 이번에 나온거지만 게임 자체는 나온지 1년 넘었는데 너무 아쉬운점 투성이네요.. | 20.01.04 0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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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존이 이정도 취급까지 당해야하나 생각이듭니다...해외쪽은 존마스턴을 더좋아하는 유저도 많아서 그런지 이정도로 굴욕적인 취급은 안당하던데.... | 20.01.04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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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돼시면 레데리1스토리 요약 영상 같은거 찾아보세요 존의 죽음 너무 멋지고 존 캐릭터도 너무 멋집니다...개인적으론 아서보다 멋졌음 엔딩 소감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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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존 죽나보군요 | 20.01.04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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