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 스압) 뜻밖의 재회와 신더모드 본편의 끝....

[엑시트]

1편처럼 DLC부터 다 끝낸 다음에 화신을 때려잡을까 했다가 그냥 기세를 몰아서 갔습니다.

아무래도 장작 하나만 올리면 바로 갈 수 있는 보스전이라 그런지 근질근질하기도 했고...... 본편부터 끝내야 뭔가 끝낸 느낌이 들겠더군요.

예삐는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 낙하공격 한 방에 안 죽는다는 점입니다. 이게 은근 사람을 당혹시키지만, 다행히 발톱만 깎아줘도 데미지가 잘 들어가기 때문에 당황하지만 않으면 순조롭게 처치할 수 있죠.

근데 예삐 잡고나서 워프를 안 시켜주기 때문에 직접 뛰어올라가야 합니다. 직접 갔더니 위치가 좀 헷갈려서 용혈 기사가 소환되는 광경을 두 번 봐야 했습니다.

호크우드가 소환되는 위치로 가면 용 숭배자 제릭이라는 아재가 공격해오는데, 바리때 전투 지팡이라는걸 들고 후드려댑니다. 근데 호크우드 소환해서 패면 그냥 호구.....

그간 만난 중갑돼지들에 비하면 하벨 기사는 양반 중의 양반이었습니다. 심지어 바위 전기를 쓰는 페이즈까지 넘어가질 않아서 더 쉽게 격파할 수 있죠. 결론은 얘도 패링 호구....

무명왕을 영접하기 전에 조명이 괜찮아서 한 컷 찍었습니다.

하지만 삐삐의 뇌수를 회쳐버린 후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게 되는데.....

......읭?

아니 잠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이 왜 여기서 나와요?

무명왕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엔 용사냥꾼 온슈타인이 있었습니다. 무명왕과 전투스타일이 비슷했다는 설정 때문인지 위화감이 1도 없다는게 포인트.....

뭐 사실 눈치채실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온슈타인의 재등장은 신더모드와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그냥 최근에 나온 스킨 모드죠. 어차피 신더모드를 돌릴 땐 스팀까지 오프라인이라 깔아볼건 다 깔아보는 중입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라도 있어야 게임할 맛이 나니까요....

깐족깐족 기교만 부리던 온슈타인이 무명왕 모션으로 묵직하게 공격하니, 뭔가 오랜 세월을 거쳐서 창술의 극에 달한 연륜이 느껴지는 연출이 됐습니다. 심지어 1편 때는 못 쓰던 태양의 창까지 시전하는 장족의 발전까지.... 

근데 뭐 결국 알맹이는 무명왕이라 공략법은 여전히 똑같습니다. 결국 금삐까에서 피떡이 된 채로 소울을 헌납하는 온슈타인..... 그래도 재등장해주신 덕에 무명왕 보스전이 한층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스킨의 힘이란건 꽤나 위대합니다.

다음엔 다시 심감으로 각성한 빤스우드를 때려잡으러 갔습니다. 갓검이나 쓰는 빌런 주제에 공격력이 엄청나더군요. 심심하면 2방컷날 데미지를 선보입니다. 체감상 무명왕보다도 더 강했던 느낌....

정신없이 상대하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쓰지도 않던 도 패링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성공하는 기현상이 발생;

결국 도 패링의 짜릿함에 중독된 출구맨에 의해 마리아님은 열심히 줘터지며 도 패링을 단련해야 했습니다. 세키로도 아니고.....

여하튼 땔감을 모아 무릎을 꿇습니다.

블러드본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인형의 원본인 마리아와, 다크 소울 3의 히로인인 화방녀라는 심히 콜라보스러운 구도가 됐습니다.

얼떨결에 딴 세상 와서 개고생했지만 묵묵히 재의 귀인 역할에 충실하신 마리아님..... 순순히 땔감왕들의 잔불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킹들의 화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저 안에 1편 리마스터에서 개고생하던 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지는군요.

개호구 같은 마법 패턴 덕에 나름 수월하게 후드려 팼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여전히 패턴은 다채로우셨지만....

둘이 함께 기를 모으며 2페이즈에 돌입합니다. 이거 드래곤볼이었으면 벌써 다음 화에 계속이 떴을 구도군요.....

열심히 패다가 실수로 그윈슬램에 붙잡혔습니다. 법왕슬램이나 군다슬램도 그렇고 다크소울 보스들은 쵸크슬램을 어지간히도 좋아하는 듯..... 죄다 빅맨들이라 그런가? 

어찌되었든 가까스로 격파하니 왕들의 소울과 그윈의 왕관을 드랍하며 사라집니다. 패턴 보면서 느긋하게 때려잡는다는게 좀 많이 얻어터졌네요. 흑도가 너무 짧아서 헛친 것도 많긴 했지만.....

순순히 불의 계승의 끝을 보며 본편을 끝마쳤습니다. 블러드본에서 사냥꾼의 꿈을 탈출하는 것마냥.....

아직은 DLC가 남아 있으니 한참 남은 기분도 들지만, 그래도 본편을 끝내고 나니 나름 기분은 좋더군요.

엔딩 밥먹듯이 보던 게임치고 모드 덕인지 좀 새롭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든 마리아님의 기묘한 모험은 DLC에서 계속됩니다.

[말라쉬라자]

참고로 고리의도시레서 라프가 앉아있는 곳에 가면 신성 월광검리 있을거에요

[소금맛아몬드]

무명왕님 자리에 온슈타인 피카츄라니.....;;;

[엑시트]

하지만 잠만보가 없는 피카츄 따윈 간지나는 잡몹에 불과하죠 ㅋㅋㅋ

[로존주]

이거 신더모드 한글패치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간절합니다...

[루리웹-2774573815]

잠깐만 웬만해선 모든 신더모드는 다 영어버전인데 어디서 한글패치를 구하신겁니까 휴먼!!

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십시오!!!!!!!!

[엑시트]

여기 게시판에 검색해보시면 한패 제작자분께서 재업로드하신게 있긴 합니다만.... 어차피 구버전용이라 신버전과는 호환이 안됩니다. 이 글 쓰던 당시에 플레이하던 신더모드도 구버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