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770151442
출시하는 코옵 게임은 많지만 쉽고 재미있으면서 접대용 취지에 맞는 게임들은 의외로 고르기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기대하던 게임이 드디어 출시했고 즐겨보니 나름 재미있더군요. 바로 '짓수 스쿼드'입니다. 트레일러로 보는 것만으로 마음속으로 찜해두었지만 막상 즐겨보니 보는 것 의외의 깨알재미가 숨어있더군요. 벨트 스크롤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1. 벨트 스크롤의 기본 재미는 다 가졌다.
코옵 게임으로 플랫포머 게임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벨트 스크롤은 과거 오락실 세대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왔습니다. '파이널 파이트', '더블 드래곤', '던전 앤 드래곤' 등 숱한 명작들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베어 너클 4'나 '출시를 앞둔 '닌자 거북이 슈레더의 복수' 등을 봐도 좋은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과거의 향수에 기대어 후속작 출시인 경우도 있지만 '짓수 스쿼드'처럼 독자적인 재미를 갖춘 게임도 있습니다. 네덜란드 게임사 '타누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짓수 스쿼드'는 4인 코옵 기반의 벨트 스크롤 게임입니다.
벨트 스크롤이란 횡스크롤 게임의 하위분류로서 좌에서 우로 이동하지만 위아래로도 움직임이 가능한 게임으로 '비뎀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짓수 스쿼드는 깔끔한 만화 같은 그래픽을 배경으로 액션성이 가미된 게임입니다. 벨트 스크롤의 가장 기본적인 액션과 타격감에서도 수준급이며 헤비메탈 음악과 함께 한 템포 빠른 액션을 추구합니다. 덕분에 한층 가벼우면서도 흥겹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컬코옵 46탄 피파22 : https://blog.naver.com/rdgcwg/222751371881
2. 콤보, 콤보, 콤보...그리고 필살기
거의 모든 벨트 스크롤 게임들이 그러하듯이 이 장르의 게임들은 액션성이 생명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비뎀업 게임들의 액션은 개성 있는 콤보와 필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파이널 파이트'의 와리가리, '던전 앤 드래곤'의 마법과 같은 필살기 등등은 각각의 게임들이 명작으로 기억될 액션들을 담고 있죠.
게임을 개발한 타누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짓수 스쿼드'에 대해 "'베어 너클'과 '파이널 파이트' 같은 게임의 자유와 접근성을 제공하면서, '길티 기어', '마블 대 캡콤2', '슈퍼 마리오'와 같은 게임의 속도, 경험도 담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짓수 스쿼드'에는 기존 벨트 스크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연타 공격은 물론 기존 격투게임에서 사용되는 방향키와 버튼키를 동시 조작해야 가능한 커맨드들도 존재해 게임의 조작감을 한층 높입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기본 벨트 스크롤에 대전격투를 접목한 듯한 조작과 모션 등이 '짓수 스쿼드'만의 개성으로 다가옵니다.
-로컬코옵 슈팅 바사라 컬렉션 : https://blog.naver.com/rdgcwg/222095421519
3.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콜라보를 찾는 깨알 재미들
앞서 소개한 데로 '짓수 스쿼드'의 제작사인 '타누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네덜란드 게임 개발사이지만 독특하게도 '짓수 스쿼드'의 배경은 일본과 중국입니다. 뭐, '타누키'라는 말부터 일본어로 '너구리'라는 뜻이니 크게 이상할 것도 없지만 재미있게도 '짓수 스쿼드'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가 '너구리'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정확하게는 많은 사람들이 너구리와 라쿤을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데 정확하게 '짓수 스쿼드'에 등장하거나 한국의 라면 '너구리'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라쿤'입니다. 너구리는 개과이고 라쿤은 라쿤과라 비슷하게 생긴 것과 달리 완전히 다른 동물입니다. )
서양에서 만든 동양식 배경 게임이라는 이미지는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된 신비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아시아의 혼합된 문화들이 혼재해있어 오히려 게임에서만 표현될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도 많습니다. 가령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일본의 닌자와 중국의 쿵푸마스터가 필살기를 섞으며 함께 싸우는데 서양의 캐릭터(켄)이 나와 돕는다든지 하는 장면 말이죠.
더욱이 이 게임에서는 패러디나 콜라보가 된 요소가 많아 그런 점을 찾아보는 것도 상당한 깨알재미입니다. 가령 필살기 도우미로 '스파'시리즈의 켄(비슷하게 생긴 놈)이 등장해 파동권을 쏘며 메인 캐릭터인 히로 야마기와의 경우에는 연계 공격부터 '사무라이 스피리츠'에 등장한 하오마루의 기술인 '선풍열참'이나 장풍 버전 '참철섬' 같은 공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거기에 아예 '유카 레일리'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콜라보를 시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초필살기 시에는 일본 특촬물에 등장할 법한 전대물 영웅들이 등장해 재미를 주기도 하고요.
-로컬코옵 캐주얼 레슬링 : https://blog.naver.com/rdgcwg/222525401308
4.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게임은 참 재미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일단 한글 미지원입니다. 여러 가지 개그 요소가 많은 게임에서 대사의 중요성은 소소한 재미를 주는 중요한 요소인데 그 점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쉽네요. 현재까지는 영문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친구가 있다면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지만 온라인 멀티 미지원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2~3시간의 플레이 타임은 벨트 스크롤 게임 특성상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쉽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유쾌하고 즐거운 게임이거든요. 친구와 함께 낄낄대며 키보드나 패드를 신나게 두드리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