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작 중요합니다.
초반에 말아먹고, 후반에 어느 정도 추격에 성공한 하드가 플3이 드문 예인데. 물론 콘솔은 게임을 팔기 위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나중에 많이 팔아 최종 5대5가 되었다고 해서, 초반부터 많이 팔아 기기 수명주기동안 깔아놓은 기기수가 시종 우월했던 엑박360을 이겼다고 보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따라잡은건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기는 하겠습니다. 나중에 게임용량이 커지면서 DVD로 감당이 안되는 중에 블루레이가 HD-DVD에 승리한 점, 엑박이 레드링으로 기기 신뢰도에 흠이 난 점 등도 있지만, 너티독과 산타모니카 등이 미친 활약을 보여서 구매 욕구를 당긴 점도 큽니다. 이들은 플4 시대에도 명작 게임들을 내 주었는데요.
그런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플2까지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게임이 기기에 종속된 독점작이었는데, 플3 시대부터는 멀티작들이 비중이 점점 늘었고, 현재 진행형으로 전체 게임들 중 독점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과 비용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플3 시대에 맹활약했던 소니 퍼스트 파티들도 플4 시대에는 게임의 퀄리티는 여전히 훌륭했지만, 리마스터를 빼면 출시하는 게임 수가 줄었습니다. 서양의 서드 파티 게임사들은 처음부터 멀티로 내는 게 거의 당연하다시피 합니다. 일본 게임회사들도 작은 회사들도 서양 게이머들에게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고 앞을 다투어 스팀에다 게임을 내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인지 수익을 위해 호제던같은 퍼스트파티 게임들까지 피씨로 포팅하겠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소쪽에서는 포르자 등 일부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현 세대에서 퍼스트 파티들 게임들이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훌륭한 독점작은 여전히 해당 콘솔을 구매하는 중요한 동인이긴 합니다만, 비용과 시간, 성공 가능성 등의 리스크는 커지고, 작품 수는 줄고 있습니다.
소니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콘솔 사업을 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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