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정도 사귀었습니다. 동거중이었구요. 어제 우연히 여자친구의 카톡을 봤는데 바람을 폈다는걸 알게됬습니다. 시간대를 보니 저와 같이 있는 중에도 그남자와 연락을 했더군요. 저는 바보처럼 그냥 친구랑 카톡하는구나 하고 별 의심 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더욱 눈이 돌아가더군요. 카톡 내용도 너무 충격적이었구요. 저랑은 같이 살지만 관계를 안가진지 꽤 됬습니다. 저는 하기싫어하는 여자친구 배려해준다고 계속 혼자 해결했구요. 근데 그놈이랑은 만나서 했다는걸 알고나니까 더 눈이 돌아가더군요. 누구는 돈을 많이 못벌어서 지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다 해줄려고 계속 대출까지 받아가며 다 해줬는데 뒤통수 맞았으니까요. 그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너무 억울해서 여자친구 부모님께 알렸습니다. 당신 따님이 바람폈다고. 당연히 헤어지기로 하고 여자친구는 짐 챙겨서 가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저는 본인한테 관심도 안주고 옆에 있어도 외롭다고, 맨날 회사 갔다오면 게임만 한다고, 본인이 밥해주고 청소해주는 파출부냐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제 모습이 진짜 그랬던거 같네요. 어차피 헤어지기로 한거 되돌릴 방법도 없고, 되돌린다 해도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저도 얼마 못가서 또 똑같아질 테니까요. 어제 괴로움에 밤새 술마시고 회사도 이틀째 무단결근 하고 연락도 안받고 하니 회사 동료가 저를 경찰에 신고했더군요. 연락두절 됬다고. 좀전에 경찰들이 제집에 와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죠. 이웃 사람들 다 나와서 쳐다봅디다. 부끄럽다 창피하다 이런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그녀의 빈자리를 볼때마다 잘해주지도 못해놓고 그녀만 나무랐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녀에게 미안해서 계속 눈물만 나옵니다. 어제 사실 찌질하게 술김에 잠깐 나쁜마음도 먹었어요.. 근데 막상 죽으려니그럴 용기도 없더군요. 일상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요. 가슴이 찢겨져나간거 같아요. 눈물이 계속 나와서 아무것도 할수가없어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고싶은데 그럴 돈도 없어요. 전에는 그녀를 위해서 열심히 주6일, 그것도 주야교대로 진짜 밤낯 가릴거없이 열심히 일하며 버텼는데 남은건 빚과 각종 미납 고지서들 뿐이네요.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이렇게나마 제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아무도 제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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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이든 결혼한 배우자든 돌아서면 남입니다. 부부생활을 하다가도 배우자와 다투게 되면, 좋아했던 감정은 일순간 사라지고 죽이고 싶은 맘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남녀사이 별거 없습니다. 그냥저냥 쿵짝이 맞아 사는거고, 안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3년이나 만났으면 뭐 사랑은 많이 닳았고.. 배신당한 상처가 클 것 갔단 생각이 듭니다. 나무에서 벗어나 숲을 볼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아주 좋은 기회였다는 걸 느끼게 될겁니다. 나에게서 배신자가 하나 사라진거니까요. 다만 그러한 상처에 갖혀, 나 자신을 자책하고 염세적으로 돌아선다면.. 결국 피해자는 나 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 추스리기 힘든 거 압니다. 그러나 언젠가 회복하는 결말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스스로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애쓴다면.. 그 시간이 돌아보면 별거 아닌것처럼 짧아 질 수 있습니다. 술먹고 회사 안나가봤자, 누가 알아봐주지도 않고 나만 손해입니다. 지금 그런 사리분별이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포괄적인 표현을 빌자면 "정신차리세요. 세상이 이게 끝이 아니고, 곧 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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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외롭게 했다는 만능멘트. 애초에 도덕적인 가치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미워서 살인했다고 미화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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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신경쓰지 마세요 바람핀건 본인이 발정나서 핀걸 왜 님을 탓하나요 그냥 쓰레기 걸렀다고 생각하시고 본인의 삶에 신경쓰세요 그냥 그정도에 여자인겁니다 좋은 여자 얼마든지 많아요 그리고 바람은 한번도 안핀사람은 있어도 한번반 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 다른남자랑 또 바람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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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 피운거 다 용서하고 제가 그동안 못해준거만 계속 생각납니다. 그냥 나혼자 조용히 삭힐걸, 아니면 부모님한테는 알리지말고 그냥 둘이서 끝냈으면 다시 회복될수 있지 않았을까 하구요. 하루종일 ㅁㅊㄴ처럼 울고 그렇게 펑펑 울다가 난 이제 뭐를 위해 살아야할까 하며 회의감에 빠져서 식칼을 빼어들고 손목을 그으려다 심장이 요동치다 끝내 무서워서 내려놓고 지쳐서 잠깐 잠들면 꿈에 그녀가 나와서 깨고 또 하염없이 울고 반복이에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누구라도 내얘기를 들어줬으면 해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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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제 얘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고마워요.. 이렇게 죽을만큼 힘든데 세상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하니까 더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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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이든 결혼한 배우자든 돌아서면 남입니다. 부부생활을 하다가도 배우자와 다투게 되면, 좋아했던 감정은 일순간 사라지고 죽이고 싶은 맘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남녀사이 별거 없습니다. 그냥저냥 쿵짝이 맞아 사는거고, 안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3년이나 만났으면 뭐 사랑은 많이 닳았고.. 배신당한 상처가 클 것 갔단 생각이 듭니다. 나무에서 벗어나 숲을 볼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아주 좋은 기회였다는 걸 느끼게 될겁니다. 나에게서 배신자가 하나 사라진거니까요. 다만 그러한 상처에 갖혀, 나 자신을 자책하고 염세적으로 돌아선다면.. 결국 피해자는 나 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 추스리기 힘든 거 압니다. 그러나 언젠가 회복하는 결말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스스로 치유하고자 노력하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애쓴다면.. 그 시간이 돌아보면 별거 아닌것처럼 짧아 질 수 있습니다. 술먹고 회사 안나가봤자, 누가 알아봐주지도 않고 나만 손해입니다. 지금 그런 사리분별이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포괄적인 표현을 빌자면 "정신차리세요. 세상이 이게 끝이 아니고, 곧 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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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 피운거 다 용서하고 제가 그동안 못해준거만 계속 생각납니다. 그냥 나혼자 조용히 삭힐걸, 아니면 부모님한테는 알리지말고 그냥 둘이서 끝냈으면 다시 회복될수 있지 않았을까 하구요. 하루종일 ㅁㅊㄴ처럼 울고 그렇게 펑펑 울다가 난 이제 뭐를 위해 살아야할까 하며 회의감에 빠져서 식칼을 빼어들고 손목을 그으려다 심장이 요동치다 끝내 무서워서 내려놓고 지쳐서 잠깐 잠들면 꿈에 그녀가 나와서 깨고 또 하염없이 울고 반복이에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누구라도 내얘기를 들어줬으면 해서에요. | 21.07.09 1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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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봄이 오는건 아니에요 | 21.07.09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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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신경쓰지 마세요 바람핀건 본인이 발정나서 핀걸 왜 님을 탓하나요 그냥 쓰레기 걸렀다고 생각하시고 본인의 삶에 신경쓰세요 그냥 그정도에 여자인겁니다 좋은 여자 얼마든지 많아요 그리고 바람은 한번도 안핀사람은 있어도 한번반 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 다른남자랑 또 바람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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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일주일정도 사귄 여자 외에 만나본, 사랑했던 유일한 여자입니다. 좋은 여자가 있다 하더라도 빚더미에 깔린 저같은 남자를 만나줄 사람이 과연 또 있을까요.. 저한테 관심 가지시고 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 21.07.09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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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내사람 가슴에 피멍 들게 만들었을까요. | 21.07.09 1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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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날짜만 안잡았지 할 예정이었어요.. 양가 부모님 왕래도 잦았고 가족처럼 지냈으니까요.. 그리고 저 처음 만날때도 돈 없는거 알고 만났어요.. | 21.07.09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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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외롭게 했다는 만능멘트. 애초에 도덕적인 가치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미워서 살인했다고 미화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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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외롭게 만든건 맞더라구요.. 제가 얼마나 무관심 했으면 저렇게 될때까지 진작 눈치를 못챘을까요. 평소 시무룩해 있다가 갑자기 밝아진 시기가 바람피던 시기와 일치하다는걸.. 왜 저는 그저 감정 기복이었다고 착각했을까요 | 21.07.09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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