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結利國。在極西外洋。晝則極長。夜纔二更。旋卽天明。其俗惟喫麥屑衣皮裘。以舟爲家。四重造船。以鐵片周裹內外。船上建數十檣竹。船尾設生風之機。碇索用鐵鎖數百湊合以成。故雖遇風濤不敗。戰用大砲。出沒行劫。海中諸國。莫敢相抗。頃年。自日本漂到興陽之境。其船極高大。如層樓大屋。我軍搏戰。不能攻破。致令脫去。後問倭使。知其爲永結利人也。按元史。吉利吉思去中國二萬五千餘里。晝長夜短。卽唐骨利幹國云。結利與吉利骨利音相近。疑卽此也。
영결리국(永結利國, 영국)은 서쪽 끝의 먼 바다에 있다.
낮은 매우 길고 밤은 겨우 이경(二更)쯤 지나면 곧 날이 밝는다.
그 나라 사람들은 밀가루 같은 것을 먹고 가죽옷을 입으며, 배를 집처럼 여긴다.
배는 네 겹으로 만들고 안팎을 철편으로 둘러 싸며, 배 위에는 수십 개의 돛대를 세우고, 배 뒤에는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를 설치한다.
닻줄은 쇠사슬 수백 개를 이어 만들어서, 비록 거센 바람과 파도를 만나도 무너지지 않는다.
전쟁할 때는 대포를 사용하며, 바다에 출몰하여 약탈하므로 바다의 여러 나라들이 감히 맞서지 못한다.
몇 해 전 일본에서 떠밀려 와 흥양의 경계에 이른 배가 있었는데, 그 배는 매우 높고 커서 마치 층층 누각이나 큰 집 같았다.
우리 군대가 맞서 싸웠으나 그 배를 깨뜨리지 못해 끝내 놓치고 말았다.
뒤에 일본 사신에게 물어보니, 그들이 곧 영결리국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이수광, 지봉유설 <1614년>
세줄요약
영길리국은 대포를 사용해 바다에서 나타나 약탈하는데
여러 나라가 함부로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전라도 앞바다에 그들이 나타나서 맞서 싸웠는데 배가 안 부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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