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게임을 예매했을 때는 '배달만으로 겜이 잼있을 수가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택배노가다라는 걸 알게 된 후로는 '매니악한 게임인가보군.' 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죠.
그래서 막상 게임을 시작할때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타만 해주면 코지마 스타일의 재미가 더해져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할수 있겠다 정도였죠.
근데 막상 해보니 기대를 크게 안 해서인지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반복 배달을 하며 누가 즐거워해' 하는 생각을 했던 저는 이미 없어지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더 빨리 배달할 수 있을까?' 하는 저만 남더군요.
유기적인(?) 유저들간의 시스템도 무척 좋았고,
길을 못찾아 난감할때 발견하게 되는 사다리, 밧줄, 표지판은 '좋아요!' 를 누르게 만들었습니다.
국도 건설하기 위해 재료 운반하느라 애먹었고,
집 연결 경로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산정상을 올라가며 최적의 경로를 짜는 제가 웃겼습니다.
처음에 메일과 인터뷰가 잔뜩 샇여서 살짝 질색이긴 했는데,
막상 해보니 딱히 뭔가 신경쓰지 않아도 스토리라인만 따라가면 세계관 이해가 수월하게 짜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세계관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는데, 몇 가지 개념의 확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지 스토리텔링은 고평가 하기 어렵겠네요.
엔딩도 나쁘진 않았지만 제 상식선의 테투리를 벗어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투적인 면이 좀 아까운, 좀 더 잘 만들어질 수 있었을 거 같은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뭐, 전투겜이 아니라 배달겜이긴 하지만요...
무척 즐겁게 플레이했고 재미있던 게임으로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꼭 해보라고 하긴 어려운 게임이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해봐야 하는 게임에는 속한다고 보여지네요.
온갖 악평과 유언비어들이 나돌아서 걱정했는데,
좋은 게임을 제작해주어서 코지마 감독과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cf. 제가 5.1 스피커로 게임을 했는데, 이 게임은 제가 플4 한 게임중에서 가장 OST 가 멋지게 멀티 채널로 설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나올때 귀가 정말 즐겁더군요. 프라이빗 룸에서도 문서들 볼때 음악을 감상하며 즐겁게 읽었죠. 굉장히 신경써서 사운드를 제작한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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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네요. 여운이 없는 스토리는 아닌데, 막상 게임성에 비하면 아쉽더군요. 택배 파이팅 !! 좋아요 (ㅇㅇb) | 19.11.16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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