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 급하게 구매했던 노트북이 수명을 다했다.RIP⚰️✝
당시에는 가볍고 얇은, 이동에 최적화된 제품에 초점을 맞춰으나 롤만 돌려도 버벅거리던 예전 제품과의 특별한 추억(?), 높아진 안목으로 인해 이번에는 구매 목적성이 확연히 달라졌다.
짭켓몬 Palworld나 레데리2도 중옵 이상으로 돌리고 요즘 취미가 붙은 영상 편집 작업도 하나의 기기로 휘뚜루 마뚜루 사용하고 싶어졌다.
이글은 좌충우돌 게이밍 노트북 구매기이다. 게이밍 노트북 혹은 영상편집용 노트북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 CPU, 그래픽카드 등등 주워들은 컴지식 편린이 머리 속 사방으로 흩어져 정리가 필요한 분들, 나처럼 스스로를 왕초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어떤 사양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을 했다. 요즘 나오는 화려한 그래픽을 끊김없이 즐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사양이 좋아야 한다. 당연히 향후 4~5년은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래와 같이 사양을 결정했다.
프로세서(CPU)
노트북 CPU는 보통 봉인된(?) 디자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거의 99% 노트북에 종속되어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구매 이후에 다시 교체, 업그레이드 하기가 사실 상 매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CPU는 가능한 한 가장 최근 출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라인업은 넘사 HX 시리즈, 게임 성능을 강조한 H 시리즈, 성능의 균형을 찾은(말로는) P 시리즈, 경량화를 목표로 한 U 시리즈 등 총 4개 제품군으로 급이 나누어져 있다.
다시 말해 HX로 끝나는 제품이 가장 좋다는 말이다.
CPU는 올 1월에 출시된 최신 모델 14세대 i7-14700HX를 선택했다.
그래픽 카드(GPU)
제대로 게임과 영상을 즐기기 위해선 별도의 그래픽(외장 그래픽) 카드가 필수다. 노트북이 화려한 고해상도 영상을 제대로 소화해 내려면 CPU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CPU에만 의지하면 랙이 발생하거나 성능이 떨어져 고화질 게임 인트로 영상만 들어가도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다.
게이밍 노트북에 있어서 그래픽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란 이야기다. 그래픽 카드는 모자람이 없는 RTX 4060을 선택했다. 23년 출시되었지만 역시나 최신 모델이다.
메모리(RAM)
램은 컴퓨터가 실행 중인 작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당연히 메모리가 크면 클수록 이미지나 파일을 불러내고 편집하고 보여주고 하는 등의 작업 진행 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하다. 더욱이, 다른 부품들에 비해서 가격이(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가기 때문에 역시 가급적이면 큰 용량으로 선택하는게 좋다.
DDR이라는 용어가 있다. 램에서서 처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증가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에 DDR4에서 DDR5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이다.
게임 및 영상편집 소프트웨어는 대용량 메모리를 요하는데 최소 16GB 이상의 RAM을 갖춘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6GB DDR5를 선택했고 이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듀얼채널로 추후 업그레이드 용이성 또한 따져서 구매했다.
화면 해상도와 주사율
CPU, 그래픽, 램 등 다른 부품들이 다 좋아도 모니터가 이 화질들을 구현해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QHD 화질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했다. 또한 FPS 같이 화면 전환이 실시간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게임을 위해 주사율 또한 신경썼다.
로우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 마크가 붙어 있던데 이부분까지는 찾아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대충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만큼 프리미엄급 디스플레이라는 추측정도…
휴대성
아무리 이번 구매 목적이 성능에 초점을 둔거라고 하지만 노트북을 구매함에 있어 이동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픽카드도 장착되어야 하고, 배터리도 커져야하고, 발열도 잡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크기도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게 게이밍 노트북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을 찾아보고 싶었다.
2.5kg 이상의 노트북이 즐비한 가운데 2.3kg 정도면 어느정도 타협선(?),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저장 공간(SSD)
용량은 그래도 512GB는 되어야 할 듯하다. 게임 용량들이 커지고 있는 추세 이기도 하거니와 영상을 저장해야하는데, 512GB도 안되면 금방 가득차버리기 때문이다. 저장되는 속도에 대한 기준이 PCle 라는 개념이다. 요즘 PCle 4.0이 대중화되고 있으므로, 이 버전을 기준으로 했다.
여기까지 기준점을 정하고, 여러 브랜드를 추려냈다. 이 외에도 냉각성능, 언더볼팅, MUX 스위치 탑재 유무 등을 고려했다.
스펙 기준점을 높은 눈높이로 맞췄기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은 비쌀 수 밖에 없었다. 이 안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 무엇인지를 골라냈다. 가성비도 가성비거니와 커뮤니티 평을 찾아보니 AS 측면에서 다른 외산 노트북들에 비해 HP가 좋은 평을 받는것도 꽤나 선택지를 압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빅터스 16-r1069TX 구매했다. 내 기준이 있어 빅터스 16-r1069TX 는 디자인, 성능, 휴대성 3박자를 모두 충족하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나와 같은 수준의 게이머부터 영상편집 전문가까지 누가 사용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고 생각한다.
게이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호불호를 타지 않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현재 가장 최신인 14세대 인텔® 코어™ i7-14700HX, 전체적인 밸런스가 굉장히 우수한 노트북으로 앞으로의 몇 년간은 든든하게 지낼 듯 하다.
성능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휴대성, 깔끔한 디자인, 최신 스펙 대비 현시점 가장 리즈너블한 가격 등
전체적인 밸런싱 고려로 만족스러운 중고급형 게이밍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