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당신은 언제 어디서 그 힘을 얻으셨죠?"
무기질적인 방 안. 자리에 앉은 허약 체질은 무릎 위에 울려놓은 서류다발을 넘기면서 담담한 목소리로 내게 질문을 던졌다. 글쎄-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힘의 정체를- 뭐, 지금은 그딴 거 보다-
"-저기. 여기는 마실 거... 아니, 돈까스 덮밥 같은 거 안 주나요?"
"... 이번에도 대답할 생각이 없으신 모양이군요."
엘 렌은 나의 질문에 무엇인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고운 이마를 찌푸렸고, 나는 속으로 작게 혀를 찼다. 어이어이- 솔직히 지금 이 자리에서 화내야 할 사람은 나라고-! 배고프다! 밥을 내놔라! 초 대기업이라서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다!!
"-뭐, 저도 그리 간단히 알려줄 거라고는 생각 안 했습니다만-"
거기까지 말한 엘렌이 나를 향해 한쪽 팔을 들었다. 그러자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숨쉬기가 갑갑하게 느껴졌다.
"-경고하겠습니다. 이 이상 저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아주세요."
여, 역시 이 중2병 허약체질. 성격 나빠. 사람 숨 못 쉬게 하면서 그렇게나 멋진 미소를 띄우다니- 칸나즈키 씨가 좋아할 타입의 여성인데? 나는 죽어도 사양하겠지만-
"자- 그럼 다시 한번 질문하겠습니다. 솔직히 대답해. '너'는 대체 누구지? 도대체 언제 어디서 그런 힘을 얻었고, 그 힘으로-"
라고 엘렌이 입을 연 순간, 방에 설치된 스피커 같은 것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위험하니 관두십시오! 만약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 목소리에 엘렌은 눈썹을 찌푸리며- 나의 몸에 가하는 압박을 줄였다. 위험했다. 하마타면- '작전'이고 뭐고, 진심으로 칠 뻔 했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힘겹게 숨을 내쉬며 스피커 너머에 있는 사람과 사이 좋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 엘렌을 힐끔 쳐다보자-
"그러니까 누가-"
-미, 미스터 웨스트코트께서-
"-아이크가?"
드디어 기다렸던 '소식'이 찾아왔고, 나는 그녀 몰래 작게 입 꼬리를 올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벽면 중 하나가 문처럼 열리더니- 그 문을 통해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우아-"
이건 위험하다. 초 위험하다. 뭐야? 이 사람. 인간인가? 어떻게 인간이 니아 누님의 쉐도우보다 더 위험-
"만나서 영광이군. <괴도>씨. 아니- 아스카 유우 군이었던가?"
"뭐- 저야말로 영광이에요. DEM사의 보스. 아이작- 에- 그러니까- 그냥 아이작 씨."
위험한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마치 친한 친구에게 말을 거는 듯한 어조로 아이작이 인사하기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자, 엘렌은 무엇이 불만인지 나를 노려보았고, 아이작은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자기소개를 하지. DEM인더스트리의 아이작 웨스트코트라고 하네. 잘 부탁하지."
"에? 그거 무리이지 않나요? 서로의 입장상?"
라고 자기소개를 하기에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반박했고, 아이작은 곤란한 듯이 뺨을 긁적이며 말했다.
"-이쪽은 여러모로 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네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아- 그거 무리. 절대 무리. 이래 보여도- 저, 굉장히 나태하거든요? 귀찮은 일은 질색이거든요? 그런데 댁과 얽히면 귀찮은 일 투성이거든. 거기에-"
곁눈질로 손목시계로 현재 시간을 대충 확인한 나는 이쪽을 향해 싱글벙글 웃고 있는 아이작에게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선언했다.
"- 나, 개인적으로 댁들이 정말 싫어. 그러니- 지금부터 범행 예고입니다."
"예고?"
"오늘밤 10시 21분. 댁들이 납치한 토카를 탈환하고, 아이작 웨스트코트. 당신의 모든 것을 훔쳐드리겠습니다."
***
-Are they on the road to glory, or ruin? Never Give in, Never give in
(기다리고 있는 건 영광인가? 파멸인가? 절대로, 절대로 굴복하지 마라.)
원작 1. 페르소나 시리즈.(주로 페르소나5)
"쫑알쫑알- 쫑알쫑알- 쫑알쫑알-! 그래! 나는 너희 인간들이 부러워! 만약에 내가 너희들과 같이 인간이었다면- 마스터.. 마마에게 인정을 받을 수-"
"-너야말로 시끄러워. 아루스.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 거야? 정말 네 녀석은 바보라니까-"
나는 기묘한 괴물 체로 변한 몇 없는 친구의 파트너를 향해 작게 쓴웃음을 지으며-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을 뜯어 벗었다.
"페르소나-!"
***
원작 2. 데이트 어 라이브.
"-혐오스러워. 증오스러워. 내 자신이 너무나도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가-" -??? ???
"아하하- 소년. 정곡을 찔렀잖아. 그래. 나는 단순한 겁쟁이야. 기적에 가까운 힘을 손에 넣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고- 오만에 빠졌던- 그런 겁쟁이." -혼죠 니아.
"아아- 그래요. 거기에요. 좀더 격렬하게- BOY~♂" -페도필리아- 아니, 변태. 칸나즈키 쿄헤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지고 싶어." -나츠미.
"그럼 초대하도록 할까요? 괴도단 분들을 저의 스테이지에-" -이자요이 미쿠.
"-당신은 저의 디저트이니까요. 그리고 거기 있는 귀여운 고양이 씨는-" -토키사키 쿠루미.
"고양이가 아냐! 이 몸은 모르가나님이시다!"
"언제나 도와줘서 고마워. 유우." -이츠카 시도.
***
총 책임. 작가. 기타 등등 전부. 쿠로코아.
"-유감이네요."
토키사키 쿠루미는 유우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작게 쓴웃음을 지었다.
"아아- 그러게."
"... 저희들의 목적을 위해... 여기... 사라져... 야겠어요."
"... 부탁할게."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쿠루미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유우에게 겨눈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 자, 이제부터다. 너의 갱생이 시작된다. 어서 오게. 나의 벨벳 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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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젠가 쓰겠지하고 마음 먹고, PV 1를 만들었습니다. 뭐, 이것저것 아직 구상중이고 개판이지만- 어떻게든 되겠죠. 참고로 눈치채신 분들이 잇겠지만- 각각 메인 캐릭터 당 7대 죄악을 하나 씩....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식욕은 토카 밖에.... 그리고 한명은- 신 7대 죄악인 것 같지만.... 넘어가자. 애초에 구 7대 죄악과도.... 어라? 잠깐?
칸나즈키: 분노. 쾌락. 페도. 뭐야? 이 죄악의 근원 같은 인간은?!
그럼 기대해주세요!
추신)주인공의 성인 아스카는.... 소년 탐정과 결혼한 모 괴도 아가씨와 관련이-[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