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어느순간 게임이 숙제같아질때가 있어요

[BJLee1214]

앞으로 나올 게임을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30대 아재 입니다.

올해 결혼해서 게임할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어서

쪼는맛(?)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맘편히 게임하는 날 그렇게 행복하더라구요.

반대급부적으로 게임 할 시간이 많지않다보니

첫번째 목표는 엔딩이요, 두번째 목표는 얼른 새로운 게임하기...

파고들기요소, 광활한 자유도, 넘치는 서브퀘스트는 독이 되버렸습니다.

제노블 1 잼나게 하고있는데, 분량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

캐쥬얼 모드로 메인퀘만 밀자니, 넘쳐나는 느낌표를

져버릴 자신이 없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갓겜인데 너무 서두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스포당할까봐 조심하면서도 궁금해서 게시판을 찾는 느낌.

얼른 깨서 이 스포성 게시물을 읽고싶은 마음...

느긋하게 서브퀘 다 깨면서 즐기고 싶은데

어느새 최단공략 후 다른게임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네용

술마시고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

[룰룰룰룰루]

저도 똑같아요. 숙제하는 기분 백번 공감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좀 내려놨어요. 캐쥬얼모드는 너무 시시할 것 같아서 노멀로. 퀘스트는 굳이 찾아다니지 않고 스토리 밀면서 근처에 갈만한곳에 뜨는 느낌표만 처리합니다. 그렇게 하니 적당한 선에서 퀘스트 완료도 되고 랩업 걱정도 좀 덜고 전투도 적당히 즐길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하니 게임이 좀 즐겁습니다.

사실 콘솔 겜은 플랫포머(마리오)를 좋아하는지라 놓치는 요소 없이 꼼꼼하게 플레이하는게 몸에 베었고, 또 플랫포머류는 그 자체가 도전이고 즐거움이라 괜찮은데.. 요즘의 액션 어드벤쳐나 rpg는 그렇게 하면 흐름도 끊기고 반복작업도 지루하고 무엇보다 시간도 없구요.. ㅜㅜ
/Vollago

[룰룰룰룰루]

이렇게 바뀐건 사실 야숨덕이 크네요.. 야숨엔 느낌표도 없고 진짜 오픈월드라서 꼼꼼히라는 개념이 없죠. 그래서 첨엔 좀 답답, 초조 했습니다. 코록 놓치면 어떻하지? 이 지역에 섭퀘 놓친거 어떻하지? 근데 굳이 겜을 그렇게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한번 내려놓으니 또 다른 게이밍 세계가 펼쳐지더라구요. 그 덕에 요즘엔 다른 오픈월드 겜 할때도 그냥 적당히 스토리 밀면서 눈에 보이는 퀘만 처리하고도 이전만큼 불편하진 않습니다. 진짜 맘가짐에 따라 달라집니다. 꼭 한번 내려놓는것 시도해보세요. :)
/Vollago

[루리웹-0410846716]

그래서 어른들은 애들만큼 게임을 못하나봐요
마음대로 살수 있게 된 순간부터 저도 게임이 옛날만큼 재밌지 않아졌어요..재미없다 싶으면 어느순간 새로운걸 또사고.. 이제는 게임도 물론 재밌지만 차가 좋고 낚시가 좋고 등산이 좋아요 아마 더 시간이 지나면 이제 못즐기지 싶습니다. 게임이 변한게 아니라 내가 변했어요 하고싶은만큼 못하는건 한평생 똑같은데 내가 재미를 못느끼게 되었네요

[greenhuman]

게임을 사면 바로바로 못해서 그럴거에요. 자꾸 밀리니까;;; 저도 DL 빼고 스위치 패키지만 한 40개 되는데, 제대로 즐겨본 건 한 7 ~ 8 타이틀? -_-;;; 올해 구매한 이스8 이랑 제노블DE 는 아직 밀봉인데, 제노블 2 나오면 한꺼번에 깨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때 가면 여기저기 치여서 또 기회놓치고 ㅎ_ㅎ

[러브델릭]

제노블 서브퀘는 솔직히..의미없습니다
숙제로 느껴지시면 메인만 진행하세요 메인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어요.

[까미룽]

그래서 요세는 플탐이 좀 짧은 게임을 선호하게 되네요 8~10시간정도 게임이 적당하더라구요

[박돌희]

같은 유부남 입장에서 백번 공감합니다. ㅠㅠ
게임이 밀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숙제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죠 ㅠㅠ
1. 한번에 한가지 게임만 하기(RPG나 오픈월드류+캐쥬얼한 게임 조합으로 2개까진 허용)
2. 절대 많이 사서 쟁여놓지 말고 하던 게임 클리어 후에 새로 구입하기
3. 여론에 현혹되지 말고 내취향 게임 혹은 메타 80점 이상 게임만 도전하기

등등 나름의 룰을 정해서 극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