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Worldwide Games>
1. 개요
<51 월드와이드 게임즈>는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51가지 미니 게임 모음집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부터 생소한 것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51가지 게임은 처음부터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컴퓨터와 플레이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와
가까운 사람과 플레이하는 로컬 플레이,
인터넷으로 멀리 떨어진 친구나 다른 플레이어와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모드가 있습니다.
독 모드로 즐긴다면 대부분 조작에는 큰 불편함은 없지만 볼링이나 다트에서는 조이콘으로 직접 휘둘러야 합니다. 스위치 라이트로도 온전히 즐길 수 있는데요. 조이콘을 못 휘두르는 대신 터치스크린을 사용합니다.
2. 게임 소개
51가지 게임 모두 소개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몇몇 게임만 소개하겠습니다.
DOTS & BOXES
번갈아가면서 선을 연결하고 사각형의 네 변이 모두 채워지면 그 사각형을 색칠해서 자기 것이 됩니다.
상대보다 많은 사각형을 칠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간단해 보이는 게임이지만 의외로 아주 신중히 플레이해야하며 한 번 색칠에 성공하면 연속으로 선을 그을 수 있어서 한쪽으로 확 기우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HIT & BLOW
혹시 '숫자 야구'를 아시나요? 특정 숫자 배열을 조합해서 그 숫자 배열을 알아내는 게임인데요. 이 HIT & BLOW도 그런 종류의 게임입니다.
임의로 정해진 색깔 조합을 두 명이서 번갈아가면서 맞춥니다. 색깔은 맞지만 위치가 틀렸으면 BLOW, 위치까지 맞았으면 HIT 입니다. 그렇게 먼저 4 HIT를 하면 됩니다. 간단하면서도 머리를 써야 합니다.
장기, 미니 장기
장기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아쉬운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장기가 아니라 일본식 장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장기랑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점이 꽤 많아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죽인 상대방의 말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거나 승급하는 것 등 말이죠.
그래도 어시스트 모드가 있어서 이 말이 어디로 움직일 수 있고, 어디로 가면 상대방 말의 공격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나름 수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너무 복잡하면 장기의 축소판인 미니 장기로 즐겨도 되구요.
루도
인도식 윳놀이라고 보면 됩니다. 4명이 각각 자신의 색깔이 칠해진 목적지에 자신의 말들을 모두 위치시키면 됩니다.
한 바퀴를 빙 돌아가야 하는데요. 가다보면 상대방의 말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윳놀이랑 다른 점은 상대 말을 잡아도 한 번 더 던질 수는 없고, 첫 번째 말을 제외한 두 번째 말부터는 주사위에서 6이 떠야만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윳놀이로 따지면 두 번째 말은 모가 떠야지만 출발할 수 있는 것이랑 똑같습니다.
주사위에서 6이 뜨는 것이 엄청 중요한데요. 6이 뜨면 한 번 더 돌릴 수도 있고 새로운 말을 출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말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계속 6이 안떠서 두 번째 말을 출발시키지 못하고 계속 패스하는 비극이 벌어지기 십상입니다. 조금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작
마작도 있습니다. 마작을 좋아한다면 많이들 하실 것 같은데, 저는 마작을 아예 몰라서 제대로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마작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튜토리얼이 있긴 합니다만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잘 모르겠더군요...
텍사스 홀덤
꽤 많이 알려져 있는 포커 게임인 텍사스 홀덤도 있는데요. 총 5라운드로 진행되어서 칩을 겁니다.
5라운드만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 내내 카드 운이 없어서 그냥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양에 포커가 있다면 동양에는 화투가 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민화투나 고스톱은 없고 일본 화투 놀이인 '코이코이'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게임들도 있습니다.
오목, 체스, 볼링, 다트, 오델로 등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해봤을 게임도 있습니다.
3. 추천 게임
제가 정말 재밌게 하고 있고 제일 많이 하는 게임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요트 다이스
인터넷 방송 등지에서는 '야추 다이스'라고 많이 불리는 이 게임. 사실상 메인 게임이라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저는 원래 이 <51 월드와이드 게임즈>를 살 마음이 없다가 인터넷 방송에서 이 '요트 다이스'를 하는 것을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5개의 주사위를 돌려서 주사위 조합에 따라 족보를 채우는 게임인데요.
한 번 채운 항목은 뒤에 덮어쓸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가 4,4,4,5,5 가 떠서 풀하우스(같은 숫자가 3개,2개로 뜨는 것)가 떠서 풀하우스를 22로 적어넣었는데, 그 후에 5,5,5,6,6 이 떠서 더 높은 점수의 풀하우스가 다시 떴다고 해도 이미 풀하우스는 적어넣었기 때문에 풀하우스로 기록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턴 당 주사위는 총 3번 던질 수 있고 던지고 난 뒤 원하는 주사위는 보관해서 조합할 수 있습니다.
1부터 6까지는 각각의 숫자가 뜬 만큼 채워넣을 수 있고, 1부터 6까지의 점수가 63점이 넘으면 35점의 보너스를 얻습니다.
초이스는 5개 주사위 숫자의 단순 합
4 오브 카인드는 같은 숫자 4개가 떠야하고 거기에 나머지 주사위 숫자 합
풀하우스는 숫자가 3개, 2개를 만든 것의 합
스몰 스트레이트는 1,2,3,4 / 2,3,4,5 / 3,4,5,6 이 뜨는 것으로 15점 고정,
라지 스트레이트는 1,2,3,4,5 / 2,3,4,5,6 이 뜨는 것으로 30점 고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요트(야추)는 다섯 개의 주사위가 하나의 숫자로 통일되는 것으로 50점을 받게 됩니다.
사실 설명을 듣는 것보다 직접 해보면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사위 운이 좋아야할 뿐 아니라 전략도 잘 세워야 하는데요. 어떤 항목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노릴지, 보너스를 어떻게 먹을 것인지 등 꽤 머리를 써야합니다.
단순 운빨 게임이 아닌 전략과 운이 합쳐진 게임이라 인기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토이 야구
<51 월드와이드 게임즈>에는 몇몇 스포츠 게임도 있는데요. 그중 하나인 야구입니다.
실제 야구나 야구게임처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략화되었는데요.
내야 / 외야수들은 모두 일정하게 움직일 뿐이고 수비할 때는 투수만, 공격할 때는 타자만 조종하게 됩니다.
또 9회가 아닌 3회만 진행합니다.
투수로 할 때는 직구나 변화구 등을 던질 수 있는데요. 속도를 느리게 던질 수도 있고 던지는 척하면서 던지지 않는 페이크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토이 야구는 투고타저라고 생각될 만큼 투수가 꽤 강력합니다. 공을 직구로만 던져도 공의 속도가 꽤 빠르기 때문에 타자들은 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이 오는 것을 보고 치면 늦고, 타이밍을 아주 빠르게 잡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미리 휘두르면 가끔씩 오는 느린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구요...
그래도 공평하게 공격과 수비 기회는 주어지고, 연속으로 치기만 한다면 점수 내는 것은 꽤 금방입니다.
토이 테니스
또다른 스포츠 게임인 테니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테니스게임을 좋아하는데요. 이 토이 테니스는 테니스 게임을 간략화시켰으면서도 나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타이밍 맞게 치면 스매시가 날아가고, 상대방이 네트 플레이를 하면 길게 로브를 띄울 수도 있는 등(아래 방향키를 누르면서 치면 로브) 단순하면서도 꽤 박진감 넘치게 게임할 수 있습니다.
네트로 다가가서 치면 대부분 스매시로 공격이 되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데요. 그렇게 스매시를 주고 받으면서 로브로 견제하는 등 꽤 수 싸움도 들어가고 긴박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면 2 세트 게임이기 때문에 먼저 서브하는 사람이 조금 유리한 것 같기도 하지만 플레이 요령을 알면 큰 차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51 월드와이드 게임즈>의 대부분의 게임이 전략 싸움, 머리 싸움을 하는 게임이 많은데 이 토이 테니스는 몇 안 되는 피지컬이 중요한 게임이고 머리도 써야하는지라 꽤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4. 아쉬운 점
꽤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인데요.
먼저 크게 영양가 없는 게임들이 몇몇 개 있다는 것입니다.
WAR
자신과 상대의 카드를 서로 대결시켜서 높은 숫자의 카드가 이기면 카드들을 갖는 게임인데요.
자신의 카드를 미리 엿볼 수도 없어서 순전히 운으로만 결정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어서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낚시 게임도 있기는 한데... 그냥 낚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그냥 동물의 숲에서 낚시하는 것이 더 재밌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컴퓨터의 기본 윈도우 게임인 솔리테어 카드 게임이나 스파이더 카드 게임 등도 있는데요. 스위치로 그 게임들을 조작하는 것이 썩 편하지 않고 그냥 컴퓨터로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즉, 51가지 게임이 있다지만 실제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숫자는 그보다 좀 적은 편이라서 나중에 게임 종류가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쉬운 것은 한국어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게임은 설명을 읽어도 잘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영어에 능숙하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게임 설명을 따로 찾아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플레이 내에서는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어서 플레이 시 언어 장벽은 없지만, 게임 규칙이나 팁을 읽는 것은 조금 장벽이 있었습니다.
'차로로'라는 분께서 게임 규칙을 번역해놓은 영상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은 온라인 플레이시 생기는 렉입니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온라인 플레이하면서 렉이 좀 생기는 편입니다.
요트 다이스처럼 정적이고 턴제 게임은 렉의 영향이 조금 덜하지만 복싱이나 테니스 같이 실시간 게임은 렉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방해가 되는 편입니다.
루도나 텍사스 홀덤 같이 4명이서 플레이하는 게임은 렉이 좀 더 심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게임은 온라인 플레이가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글 플레이로 하면 쉽게 질릴 수 있지만, 온라인 플레이로 사람과 대결해야 재미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위치 온라인 결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워낙 전세계적으로 스위치 인구가 많고 이 게임도 꽤 많이 팔리고 있어서 당분간은 온라인 플레이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만큼 온라인 플레이에서 렉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확실하지 않지만 추측하건데 한국에서 플레이하면 동아시아 사람과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상대가 일본이나 한국인이 많은 것 같더군요.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인기 없는 게임은 사람들이 잘 하지 않아서 매칭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인기가 높은 게임은 바로바로 잡히는 편이지만요.
5. 장단점과 추천
<51 Worldwide Games>의 장점
-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니 게임들
- 온라인 플레이의 활성화
- 친구와도 즐길 수 있음. (단 4인용 게임은 적음)
<51 Worldwide Games>의 단점
- 몇몇 영양가 없는 게임
- 온라인 렉
- 한국어 미지원
- 온라인 결제를 하지 않으면 떨어지는 재미
<51 Worldwide Games>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머리 쓰는 전략 게임 좋아하는 사람
- 잠깐잠깐 즐길 게임 찾는 사람
- 친구와 스위치로 할 게임 찾는 사람
- 온라인 결제를 하고 있는 사람
<51 Worldwide Games>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51개 게임 중 하고 싶은 게임이 없어 보이는 사람
- 온라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싱글 플레이만 할 사람 (쉽게 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스위치 라이트로 즐기고 있는데, 라이트로도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와이파이로 즐겨서 좀 끊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침대에 누워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더라구요.
우리나라에는 DL판만 발매되었기는 했습니다만, 이 게임은 잠깐잠깐 하는 경우가 많아서 팩 갈아끼우는 것 보다는 DL판으로 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6. 총평
스토리 엔딩을 보는 것이 아닌 사람과 대전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보니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록 게임들을 잘 살펴보고 흥미가 생기거나 취향에 맞을 것 같은 게임이 있다면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눈길이 간 것 이외의 게임을 하다가 새롭게 재미들린 게임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제 <51 Worldwide Games>에 대한 총평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단순함과 다양함."
입니다.
제 점수는
8.5 / 10
입니다.
제목에 '51가지 게임'이라 못 박아놓긴 했지만서도 나중에 새로운 게임들이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의 보드 게임은 넘치고 넘쳤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게임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야추를 세 번 띄우고도 지는 상대가 있다? 뿌슝빠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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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야추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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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야추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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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야추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야추로 구매하고 다른 게임들도 입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야추를 많이 즐기고 있지만, 다른 게임도 다양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 20.07.27 19: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