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콘부터 W 신작까지, ‘건담’ 50주년을 준비하며
5월 15일 저녁,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담 컨퍼런스 스프링 2026’을 개최했다. 아직 다소 시일이 남았지만, 오는 2029년으로 예정된 ‘기동전사 건담’ 50주년을 위한 프로젝트가 벌써 가동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개회사로, 사카키바라 히로시 치프 건담 오피서(CGO)는 “’건담’ 시리즈는 1979년작
‘기동전사 건담’이 방영을 개시한 이래 총 90개 이상의 작품이 이어져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건프라, 게임, 어뮤즈먼트, 음악
등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가 전개되며 전세계 팬 여러분의 사랑 속에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오랫동안 성원해준
분들도 새롭게 ‘건담’을 알게 된 분들도 모두 무척 즐거워해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발표할 ‘건담 50주년 프로젝트’는 전세계 팬과 함께 TVA 방영 50주년을 축하하고 그 너머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획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기동전사 건담’ 50주년 프로젝트의 프롤로그 무비 ‘소년과 건담(少年とガンダム)’이
공개됐다. 감독은 일찍이 ‘끝의 일섬 EPISODE ZERO’에서 학생 CG 콘테스트 최우수상을 받아 화제가
된 하야카와 츠쿠로, 금번 프롤로그 무비가 바로 프로 데뷔작이다. 배경에
깔리는 주제가는 ‘금자탑(金字塔)’이며 3피스 밴드 PEOPLE 1이
노래했다.
내용은
나고야 테레비서 ‘기동전사 건담’이 방영되던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주인공이 성장하며 Z, ZZ를 차례로 보다 연인과
함께 ‘역습의 샤아’를 극장서 관람하고 아들이 태어날 즈음
기동무투전 G건담에 당황하다 W, X를 또 즐기고 SEED와 함께 신건담 시기로 넘어가 유니콘과 더블오, 에이지, G레코, 철혈의 오펀스, 수성의
마녀까지 닿는다. 마지막 장면은 그 아들조차 장성해 딸을 무등 태운 채 온가족이 함께 요코하마의 실물대
건담을 구경함으로써 삼대가 모두 ‘건담’ 시리즈의 팬이 될
것을 암시한다.
1979년 당시 ‘기동전사 건담’의
첫 방영일은 4월 7일이었다. 이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4월 7일을 건담의 날(ガンダムの日)로
제정하여 매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이미 4월이 지나간
만큼 2027년 4월 7일이
제1회가 된다. 단순히 회사와 팬끼리 제정하는 게 아니라
사단법인 일본기념일협회로부터 허가가 떨어졌고 사카키바라 CGO가 대표자로서 관련 증명서를 받았다.
‘기동전사 건담 SEED’ 팬에게 더욱 반가울 소식도 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의 전일담으로 알려진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ZERO’ 극장 개봉이 발표된
것. 당초 쇼트 애니메이션이나 OVA로 발매되리란 전망이
많았으나 SEED FREEDOM’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그 전일담 역시 대형 스크린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반다이남코
필름워크스와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가 함께 제작 중인 ‘건담’ 실사화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앞서 넷플릭스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을
연출한 짐 믹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시드니 스위니, 노아 센티네오 등이 출연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촬영은 주로 호주 퀸즐랜드서 진행된다고.
감독
짐 믹클은 영상 편지를 통해 “우린 진정으로 대단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에서 ‘건담’ 시리즈의
가장 상징적인 MS와 함선 그리고 세트를 제작 중이죠. 영화는
무척 큰 규모가 될 것이며 전쟁과 갈등에 관한 내용이지만 결국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기도 합니다. 전
이미 여기에 깊이 빠져들었고 어서 여러분께 뭔가를 보여주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건담’ 실사화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
두 가지 기획이 짧게 소개됐는데, 첫째는 초대 ‘기동전사
건담’ 리마스터다. 여러모로 축소 편집된 극장판 3부작이 아니라 TVA 전 화를 향상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둘째는 ‘신기동전기 건담 W’ 신규
영상 제작이다. 지난해 30주년 기념으로 세계 각지서 이벤트를
진행하며 확인한 뜨거운 열기가 신작 제작을 가능케 한 것. 5분짜리 쇼트 애니메이션도 신규 영상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제대로 길 테니 기대해달라”는 답변이 나왔다.
내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건담콘 2027(GUNDAM-CON
2027)’이 개최된다. 전시와 발표부터 현장 체험까지 총망라한 ‘건담’ 팬을 위한 축제가 될 것이며 건프라 경연이나 공식 카드 게임
대회 등 개별적으로 열리던 행사도 모두 한 자리로 모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027년 일본 개최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건담콘’을 개최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한다.
명실공히
‘건담’의 아버지라 불리는 감독이자 소설가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들이 ‘기동전사 건담’ 50주년인 2029년 도쿄 국립박물관에 기획 전시된다. 일단 가제는 토미노 요시유키
전(展). 교토국립박물관,
나라국립박물관과 함께 일본 3대 국립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에 대대적인 ‘건담’ 전시가 이루어진다는 건 여러모로 뜻깊다.
새로운
‘건담’ 랜드마크도 들어선다. 다만 어디까지나 구상을 시작하는 단계라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일본에 만든다, 까지만 정한 상태라고. ‘건담’으로
가능한 랜드마크라면 역시 일본 도쿄 오다이바와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에 전시 중인 실물대 건담이 떠오르는데,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라 못박은 만큼 전혀 다른 무언가인지도 모른다.
‘건담’ 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설 버츄얼 유튜버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이루어진다. 먼저 지난 3월 선 공개된 1차 명단인 호쇼 마린, 린도 치하야, 시라카미 후부키, 호시마치 스이세이, 하쿠이 코요리, 사쿠라 미코의 퍼스널 파일럿 슈트가 공개됐다. 2차 명단도 나왔는데 오오조라 스바루와 윙 건담(EW), 우사다
페코라와 유니콘 건담, 츠노마키 와타메와 프로비던스 건담, 모리
칼리오페와 에피온 건담, 아이리스와 데스티니 건담, 토도로키
하지메와 건담 어스트레이 골드 프레임 아마츠의 조합이며 마찬가지로 퍼스널 파일럿 슈트와 엠블렘 및 컬러링이 주어진다.
다소
아쉬운 소식도 있다. 2017년 오다이바 대지에 선 이래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실물대 건담, RX-0 유니콘 Ver.TWC가
오는 8월 철거된다. 그 마지막을 기념하는 의미로서 철거
전 한동안 멋진 데칼이 입혀진 채 전시될 예정이니 아직 본 적 없는 이는 물론, 이미 가봤더라도 재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리사이클 소재 활용 ‘에코프라(ECOPLA)가
글로벌 검사 및 친환경 인증 기관인 SGS로부터 무척 받기 까다롭다는 그린 마크를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는 ‘에코프라’로도 하양, 노랑,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 런너의 단일 혹은 분할 사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